한동안 신나게 먹었던 깍두기가
거의 바닥을 보일 때쯤,
얼른 새 깍두기를 담가보았다.
이번엔 더 맛있게 할 거야 하며
정성껏 담갔더랬다.
하루 동안 잘 숙성해놓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맛을 보니
이거 왜 이렇게 짠 거지?
큰일이다!
뭐가 문제지?
이번에는 특별히 무를 씻고 절였기에
별도로 다시 씻지 않고
절인 물만 따라내고
그대로 양념을 한 것이
패착이었나 보다.
(평소에는 절이고 나서
여러 번 씻어주었었다)
양념을 더 심심하게 했어야
발란스가 맞았을 것인데.
그 생각을 못했다.
비주얼은 이렇게 멋진데 말이지.
긴급 엄마 찬스!
다 방법은 있었다.
짜다면 중화를 하면 될 일!
시장에서 무를 얼른
2 뿌리 사 왔다.
내가 담근 무는 총 5 뿌리 정도였다.
짠 정도에 따라서
가감을 하면 될 것 같은데,
나는 이 정도면 될 듯하다.
잘 씻어서 다듬은 후에
쓱쓱 잘라주었다.
처음 깍두기 크기보다는
좀 더 작게 해서
단면적을 좀더 늘려주기로 했다.
담가둔 깍두기를
다시 큰 용기에 쏟아부어주고
썰어놓은 새 무를
와라락 부어주었다.
그리고는
열심히 잘 버무려서 섞어준다.
새무와 절여진 무의 차이가
확연하다.
그냥 냉장고에 넣지말고
반드시
밖에 최소 몇 시간 혹은 반나절 이상
꺼내 두어야 한다.
그냥 넣으면 숙성차이 때문에
꼬까지가 생길 수 있다.
주의!
무를 보태서
양은 1.5배 늘어버렸다.
다음날 먹어보니
새무에 간이 배어들어서
전체적으로
맛이 어느 정도는 중화되었다.
성공!
다음부터는
이 경험을 꼭 잘 새겨야 하겠다.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해결방법은 있다는 거!
함께 보면 좋은 글들
입맛 없을 때. 엄마표 깍두기 만들기. Feat. 무설탕.
꼬까지나 군내나는 깍두기의 변신. 초간단 깍두기조림 만들기.
'집사의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 김치찜 만들기. 깊은 감칠맛에 밥도둑. Feat. 엄마표 묵은지와 돼지고기. (0) | 2021.07.05 |
---|---|
구수하고 부드러운 통밀우유식빵 만들기. Feat. 무반죽. 통밀 100% (0) | 2021.06.17 |
언제나 잔칫날처럼. 간단 잡채 만들기. Feat. 엄마표 레시피. (2) | 2021.06.06 |
생일에도 평일에도. 미역국 만들기. Feat. 소고기. (0) | 2021.06.06 |
초간단 애호박전 만들기. Feat. 쉬움 주의. (0) | 2021.06.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