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병. feat. 안약과 치료 및 진료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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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라이프(길냥이가 집냥이가 되기까지)

고양이 눈병. feat. 안약과 치료 및 진료비 후기.

by yourstarry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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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어김없이 겪게 되는 일이 바로 반려동물이 아픈 것이다. 집사의 마음도 아프고,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상당히 힘든 시간을 겪게 된다. 그중에서도 고양이 눈병에 대한 치료와 비용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고양이 눈병이 발생하는 이유는 환경적 요인도 있고, 병적인 요인, 외부 충격으로 물리적인 상처가 생기는 요인 등 다양하다.

 

요즘 미세먼지나, 황사 등의 환경적 요인도 고양이들의 눈병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각막은 괜찮지만, 점막 부분에 염증이 생겨서 빨갛게 부어오르고 눈곱이 많이 끼는 등의 눈병이 생기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은 꼭 병원을 방문하셔야 한다는 점!


나의 경험상,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고양이 합사 후에 매우 발랄한 아깽이나 캣초딩과 함께 격렬하게 놀다가 의도치 않게 눈을 다치게 되는 경우다.

 

나의 첫째 고양이도 둘째가 오고 나서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붓고, 눈물이 줄줄 흐르다가 눈곱이 끼고, 결국은 한쪽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눈병난 고양이
눈병난 고양이

 

 

처음에는 병원에 문의하여 일단 안약만 받으려고 했으나, 눈에 상처가 났을 경우에는 안약을 가려서 넣어야 하기에 꼭 내원을 하여야 한다고 하여서 부랴부랴 보쌈하여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서 진료를 받게 되었다. 게다가 약 복용 양 또한 아이의 정확한 몸무게를 재서 거기에 비례하여 처방되기 때문에 또한 내원이 필요했다.

 

이때 병원에서 특수한 용액을 눈에 넣으면 상처부위가 도드라지게 나타나서 구분을 할 수 있는데, 다행히 특별한 상처는 없다고 하여, 일단 안약과 먹는 약을 처방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안약 3가지에 내복약, 그리고 진료비까지 병원비가 76500원! 후덜덜! 점점 병원비가 오르는 느낌적인 느낌!

비용 영수증
비용 영수증

 

 

 

병원을 무사히 다녀왔지만, 아이에게 넥 카라를 씌우고, 하루 4번 안약 3가지를 5~10분 간격으로 넣어야 하고, 아침저녁으로 내복약도 먹여야 하는 엄청난 숙제를 안고 왔기에 마음이 심히 무겁다.

 

하지만 이것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이기에 집사의 온 힘을 다해 아이를 달래 가며 안약을 넣고, 세상 좋아하는 간식 츄르에 약을 타서 사정사정하며 먹이기를 최소 5일 이상 해주어야 한다. 상당한 인내심과 노력은 필수다.

 

참고로, 안약은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데, 안약을 넣을 때마다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는 건 아마 너무 차가워서일 수도 있겠다 싶다. 

안약 3가지

 

 

넥 카라를 쓴 아이는 고장 난 상태로 나을 때까지 버텨야 하는데, 참 안쓰럽다. 둘째는 첫째가 아픈지 어떤지도 모른 채 계속 첫째 얼굴을 그루밍해주려 해서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 하는 애로사항도 있다. 

넥카라 쓴 고양이
넥카라 쓴 고양이

 

그래도 약효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2~3일 정도 지나면서 서서히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해서 5일 정도 후에는 상당히 나은 모습을 보이는데, 상태에 따라서는 다시 한번 병원에 내원해서 추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시간이 약이다. 치료하는 동안 냥님의 심기를 면밀히 살펴서 스트레스 지수를 최대한 낮춰주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 아이는 5일 동안 안약에 내복약을 먹고, 어느 정도 나은 상태에서 다시 병원에 방문하여 재진을 받았고, 추가로 5일 동안 다시 안약을 넣어주면서 상당히 회복되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넥 카라를 벗을 수 있었고, 이 기간이 10일 정도 걸렸다. 최소 1주~2주 정도의 시간은 회복에 필수적인 듯하다. 

 

참고로, 이렇게 물리적인 충격으로 인한 눈병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눈물이 많다거나, 눈곱이 지나치게 많이 낀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결막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치아나 잇몸의 염증 등으로 붓는 경우에도 눈 아래까지 부어오를 수 있다고 한다. 항상 예의 주시하여 그때그때 맞게 대처하시기를 추천드린다.

 

집사님들! 모두 모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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