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예상치 못한 질병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매우 흔한 고양이 질병인 여드름, 즉 턱에 나는 턱드름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관리 및 예방하는 법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고양이 턱드름의 경우는 여드름이 그렇듯이 털의 피지선 샘 단위의 만성 피부염증질환이라고 한다. 심각한 질병이라고 보진 않고, 사람이 여드름 나듯이 그냥 일종의 피부 트러블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셨다.
고양이 여드름. 턱드름의 발생 및 특징.
참고로, 이 고양이 여드름은 턱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턱 여드름을 줄여서 턱드름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이 여드름이 꼬리 부분에도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꼬리드름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아직 꼬리드름은 본 적이 없어서 조금 생소하긴 하다. 참고로, 턱과 입, 눈, 수컷의 생식기, 꼬리 등 부위에 모낭에 같이 있는 피지샘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증상으로는 턱 혹은 꼬리 부분에 흑색면포, 즉 까만 딱지 같은 점들이 크고 작게 생긴다. 여기서 면포는 모낭에 각질물질 즉 케라틴이 차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건 사람의 여드름과 흡사하다. 까만 딱지처럼 피지가 꽉 차면 스스로 톡 떨어져 나오는 것도 동일하다.
고양이 턱드름은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주로 어린 고양이보다는 1세 이상의 성묘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다른 고양이들에게 전염되는 피부병은 아니다.
고양이 여드름. 턱드름의 원인
1. 새로운 사료로 바꾸는 등의 먹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다. 사료의 성분에 따라 혹은 유독 턱드름이 폭발한다는 기름기 많은 사료들이 있다고도 하는데, 이것도 냥바냥이라 경험을 해보아야 할 듯하다.
2. 사료나 간식을 먹을 때 음식물이 턱 부분에 닿고 묻으면서 오염이 되어 발생할 수 있다. 거기에 그루밍이 일상인 고양이들이 스스로 그루밍하기 힘든 부위 중 하나가 턱 부분이니 오염이 발생해도 그루밍으로 관리가 어렵다.
이는 고양이 식기와도 관련 있는데, 식기가 너무 좁거나 낮은 경우에는 턱에 사료나 음식이 닿을 가능성이 많아서 턱드름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 재질의 식기는 기름기가 잘 묻어서 고양이들의 턱에 옮겨 묻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3. 체질적으로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고양이의 경우 생길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 중 지성피부에 여드름이 잘 발생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4. 집안 환경이 불결하거나 알레르기로 인해서 생기기도 한다.
5.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고양이 여드름. 턱드름의 진행 증상
보통은 작은 깨나 까만 딱지 수준이면 큰 문제가 있다고 할 순 없는데, 아래의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모낭염이나 모낭충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잘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턱드름은 경험상 굉장히 재발이 잘 된다. 항상 신경 써서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1. 턱드름 부위가 심하고 털이 많이 빠질 때
2. 턱이 빨갛게 붓고, 많이 가려워하고 아파할 때
3. 고름이 발생하는 듯 염증이 생겼을 때
4. 혹이 생기거나 상처가 생겨 피가 날 때
우리 집 냥주인님은 아래의 사진처럼 검은 부스러기 혹은 여드름알갱이 같은 것들이 손으로 살살 긁으면 우수수 떨어지거나 알갱이가 떨어지기도 한다. 새하얀 턱이 아닌 턱드름 부위가 전체적으로 거무스름하고 지저분한 모습이다. ㅠㅠ
턱드름은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심해졌다가, 좋아졌다가 왔다 갔다 한다.
고양이 여드름. 턱드름 관리하는 법들
고양이 턱드름은 특별한 치료법이 따로 없어서 아래와 같이 잘 관리해서 오염이나 염증을 예방해 주는 것만이 방법이다. 이런 거뭇거뭇한 고양이 턱드름을 방치했다가는 영증, 각피, 결절, 심하면 부분 탈모 등과 같은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 주기적으로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이나 거즈를 꼭 짜준 다음 고양이 턱드름 부위에 30초 이상 대고, 모공이 열리면 부드럽게 닦아내 준다. 떨어지지 않는 턱드름들은 그냥 두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세게 하거나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면 피부에 자극을 줘서 턱드름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병원에서 소독약을 처방받아서 하루에 한두 번 이상 거즈나 화장솜에 묻혀서 부드럽게 닦아내 준다. 참고로, 고양이 전용 턱드름 관리 키트들도 시중에서 판매를 하고 있으니, 이런 제품을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키트는 소독솜과 소독약, 핀셋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몇천 원에서 2~3만 원대 정도 한다.
3. 여드름 부위는 손으로 만지지 않고, 경우에 따라 턱드름 부위의 털을 깎아주는 것도 쉽게 관리하는 방법이다.
4.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피부의 고양이들은 주기적으로 좀 더 자주 목욕을 시켜주고, 턱드름 부위를 더욱 세심하게 닦아내 준다. 목욕 시에는 약용샴푸를 사용하면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독약으로 부드럽게 닦아내 주면 이렇게 검은 피지가루들이 묻어 나온다. 차가운 소독약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은 잘 없기에 심기를 잘 살펴가며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여드름. 턱드름 예방하는 법들
1. 고양이의 턱이 많이 닿지 않는 식기를 쓰되, 넓은 세라믹이나 유리 식기나 스테인리스 식기가 좋다. 참고로, 고양이 어깨 넘어까지 그릇이 널찍하다면 턱이 덜 닿을 수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다. 식기도 사용하기 전에 잘 소독 및 세척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2. 사료 중 특별히 턱드름이 폭발한다는 기름기가 많은 사료는 피하고, 사료를 주기 전에 가루를 최대한 털어서 주는 것도 방법이다.
3. 항상 집안 환경을 청결히 유지하고, 고양이님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힘쓰도록 한다.
후기
이상, 너무나 흔한 고양이 피부질환 중 하나인 턱드름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경험상, 턱드름이 발생하면 쉽게 없어지지 않고, 심했다가 괜찮았다가를 계속 반복하는데, 방법은 더욱 심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를 세심하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집사님들! 모두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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