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냄새와 치주염 후기. 발치와 전발치 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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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있는 후기들

고양이 입냄새와 치주염 후기. 발치와 전발치 생생후기.

by yourstarry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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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하게 고양이 집사가 되고, 이제는 2냥을 모시는 집사로서 내가 겪었던 아이들의 치주염과 발치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고양이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들 중 손꼽히는 것이 방광염과 치주염 등일 것이다. 사람처럼 매일매일 치아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쉽게 노출되는 모양이었다.

처음에 큰 아이를 반려하게 되었을 때, 아이의 입에서 입냄새가 꽤 났었다. 병원에 가니 잇몸이 조금 빨갛지만 크게 이상이 없다고 마시는 치약을 권유하셨다.

1/ 그때부터 마시는 치약을 먹였었는데, 기호성이 좋지가 않아서 아이가 잘 먹지 않았다.
2/ 그러다가 고양이 카페에서 정보를 얻어서 먹이게 된 프라그 오프,
구입 후 꽤 오랫동안 몇 통을 먹였을 것이다. 근데 효과가 좀 있는지 입냄새가 많이 좋아졌다.
3/ 같이 양치를 시키기 시작했는데, 처음 사용했던 치약은 버박 치약이었다.

 

 


그럭저럭 지내오던 중에 둘째 아이까지 입양을 하게 되었고, 첫째의 입냄새는 많이 좋아졌지만, 둘째의 입냄새는 외모와 달리 너무나 지독했기에, 나름 정보를 얻어서 이제 좀 효과가 좋다는 칫솔과 잇몸치료제를 발라주기로 했다.
그래서 사용하게 된 오라틴 메인테넌스와 오라틴 안티셉틱!

아이들과 저녁마다 사투를 벌였다. 하기 싫어 버둥대는 아이를 붙들고 억지로 양치질을 매일 시켰었다.
특히 둘째 아이는 너무 힘들어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고 더욱 미안해졌었다.

 

 


나름 프라그 오프도 사료에 섞어서 먹이고 양치질도 시키고 잇몸약도 바르고, 나름 노력을 하는데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둘째의 입냄새는 더더욱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치아를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그냥 처음엔 이가 고르지 않고 신기하다 생각했던 것이 무언가 이상하다까지 생각이 도달하게 되었다. 이와 잇몸 사이에 구멍이 나 있는가 하면 이가 지나치게 많이 잇몸에서 튀어나와 비정상적인 부분들이 꽤 있었다. 게다가 어느 날은 멀쩡한 치아가 갑자기 쑥 빠져서는 나뒹굴고 있는 게 아닌가.

인터넷에 폭풍 검색을 하고 보니, 아무래도 치주염 같은 게 아닐까 싶었다.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부분 발치나 전발치를 하는 경우들도 적지 않아서 너무 겁이 났었다.

 

 

 


진짜 열심히 정보를 검색했다. 알아보니 고양이 치아 전문병원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비용이 후덜덜하다고 했다.
하지만 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일단은 집과는 많이 멀지만 잘한다는 쌍봉동에 있는 고양이 치과전문병원인 태일 동물병원에 예약을 했더랬다. 이가 안 좋은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닌지 진료받는데도 몇 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예약을 해놓고 여기저기 다시 검색을 하니, 마포에도 치과전문병원이 있었다. 사실 연락이 잘 되지 않아 포기를 했다가 다시 연락이 닿아서 겨우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쌍봉동보다는 마포가 다니기가 훨씬 수월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선택한 병원은 하이디 캣 앤 덴탈 동물병원이었다. 100% 예약으로만 운영되고, 카톡으로 연락하고 스케줄 확인 등을 했다. 한 달 남짓이 지난 예약일이 되어 아이 둘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시에 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괴성을 질러대는 첫째를 비롯해서 아이들에 대한 검진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둘 다 치주염과 치은염이 있고, 발치는 필수라는 것이었다. 특히 입냄새가 심하고 치아 모양이 이상했던 둘째는 전발치를 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정확한 결과는 수술 당일날 더 자세히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렇게 된 거 어쨌든 치료를 해야 했기에 수술을 하기로 하고 날을 잡았다. 수술일도 꽤 기다려서 잡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수술 당일!

결과는 첫째는 치아 8개 발치, 둘째는 전발치였다.
첫째는 발치 수술 후 그날 퇴원을 했지만, 둘째는 이틀 정도를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병원비가 후덜덜! 검사비만 해도 20만 원 가까이 나왔고, 수술비는 자그마치 500만 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했다. 카드 할부 5개월! 두둥!

집사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었다. 나름대로 신경을 쓴다고 쓴 거지만, 둘째에게는 양치 자체가 상처를 건드리는 꼴이었던 거였던 말에 그동안 그렇게 싫어하고 힘들어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참 뭐라 할 말이 없는...

수술이 끝나고 첫째 아이만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도 힘든지 내내 이동장 안에서 한참을 잠만 잤다.

 

그리고 다음날 둘째 문병을 갔더니 아이가 힘이 하나도 없고, 먹지도 않는다고 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조그만 몸에 바늘을 꽂고 혀를 내민 채 누워있는 모습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먹먹해진다. 그렇게 둘째까지 퇴원을 하고 집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둘째는 집에 오니 생각보다 명랑하고 밥도 잘 먹어서 안심이었다.

 

 

 

 

 


그렇게 얼마 동안은 병원에서 받은 약을 꼬박꼬박 먹이고 조리를 했다.
아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 모습을 되찾았기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둘째는 갑자기 할머니가 된 것 같아서 슬펐지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천진난만했다.

 

 


치아가 없으면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사료를 어떻게 먹나 싶었지만, 잇몸으로 부족한 치아로 먹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듯하여 다행이었다. 까득까득 씹는 소리는 이제 들을 수 없지만 말이다.

그리고 둘째는 이제 입속 관련한 케어는 전혀 필요가 없다고 하셔서 양치에서는 자유로워졌고, 첫째만 매일 양치시키느라 여전히 사투를 벌인다.


마지막으로 다정하게 냠냠하는 아이들의 영상으로 마치고자 한다.

길냥이 출신들은 유전적으로 치아가 약한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 역시 둘 다 길 출신이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처럼 부분 발치나 전발치를 하지 않으려면 미리 꼭 아이를 잘 살펴서 케어해주시기를 추천드린다. 특히 입냄새가 심한 아이들은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으니 필수다.

일반병원에서는 사실 치아 관련 진찰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고, 큰 병원이라고 해도 치아 관련 엑스레이 기기를 갖춘 곳은 드물었다.

한 번쯤은 꼭 치아전문병원을 찾아서 검진을 받으시기를 추천드린다.

모두 모두 파이팅!!!!

 

 

 

고양이 종합검진비용. 집사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작년 초, 아이들을 치과전문병원에 데리고 갔었다. 발치와 전발치를 경험하고 난 후, 아이들은 허전한 치아를, 집사에게는 텅장을 남긴 채, 1년이 후딱 지나갔다. 당시 수술 전에 아이들의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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