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김치가 떨어지면
급 우울해진다.
요즘
김치들은 워낙 잘 나와서
사 먹어도 맛은 있지만,
여러 번 사 먹어도 보고
한 결과,
뭐니 뭐니 해도
직접 담근
엄마표 김치가
최고라는
진리!
그중에서도
온갖 맛난 재료와 정성이
가득 들어간
김장김치!
마침
본가에 갔다가
측은한 딸을 위해서
엄니가 직접
김치를 담가주신다고 하여
그 과정을 생생히
남겨본다.
배추김치 담그기!
고고고!
재료는 이렇다
실한 배추 2포기 절임용) 굵은 소금 넉넉히 양념용) 사과 1개, 양파 2개, 메실액 2큰술, 다진 생강 1큰술, 다진 마늘 3큰술, 찹쌀풀 (찹쌀가루 1수저에 물 300미리) 또는 밥 한 주걱 고추가루 (종이컵에 5컵 정도, 기호에 따라 가감) 멸치액젓 1국자 반 새우젓 2큰술 가득 |
순서는
1/ 배추 절이기
2/ 양념준비
3/ 버무리기
이런 과정이다!
시장서
좋은 놈으로 골라온
배추는
네조각으로 쪼개 준 후에
그냥 사정없이
슥슥슥 잘라준다.
마음 가는 데로,
좋아하는 크기대로
상관없다.
배추가
어느정도 쌓였다 싶으면
굵은소금을
사정없이 뿌려준다.
그리고
그 위에 물을 흩뿌려 준다.
이건
소금이 잘 녹아서
잘 절여지기 위한
팁이다.
그 위로
다시 배추를 쌓으면서
이 과정을
반복해준다.
소금과 물기를 머금은
배추는
이제 절임의 시간
시작이다.
엄니 집에만 있는
이 커다란 용기에 소쿠리
잘 덮어주고
3~4시간 정도
절여준다.
이런 방법이 아닌
소금물에 담가
절이는 방법도 있다.
배추가
다 절여질 무렵에
양념을 준비하면 된다.
뭔가 싱싱해?보이는
양파와 사과를 꺼내왔다.
요건 멸치액젓!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도
냉동실에서 꺼내서 준비!
일단
마늘/생강/사과/배/멸치액젓
넣고
믹서기에
밥 한 주걱 넣어서
쉐킷 쉐킷!
(생강은 빼먹음 ;;)
소량 담글 때는
풀 대신
이렇게 밥으로
풀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건 처음 알았다.
꿀팁!
갈아낸 양념을
부어주고
여기에
고춧가루를
사정없이 넣어준다.
분량대로 하면
종이컵 5개 정도의 양!
고춧가루가 살아있는 느낌!
엄니 표 재료들은
뭔가 느낌이 달라.
여기에
엄니가 직접 담그신
매실액도
2큰술 가득!
기호에 따라 가감 가능하다.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사과, 양파와 함께
단맛을 담당한다.
아까 생강을
빠뜨렸다.
생강도 넣어주고.
마지막으로
새우젓 2큰술 아주 가득
넣어준다.
새우젓은
감칠맛을 더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
고춧가루 제외하고는
그냥 다 넣고
갈아줘도 상관없다.
엄니 표라 엄니의 룰을
따른다.
이제
양념을 잘 섞어준다.
고춧가루가
부족하다 싶었는지
고춧가루를 더 넣으신
엄니!
대략
양념이 완성되었다.
이때 기호에 따라
젓갈 등은 가감하시면 된다.
이 자체만으로도
뭔가 맛깔스럽고
달라 보인다.
뭔가 농도가
너무 뻑뻑하다 싶었는지
뒤늦게
찹쌀풀을 끓이시는 엄니!
찹쌀가루 1 숟갈에
물 300미리 정도 넣어
잘 섞어서
중 약불에 올려준다.
잘 저어가면서
슬슬 끓여준다.
그러면
어느새 이렇게
풀이 완성된다.
양념에
풀을 추가하여 주고
다시 잘 섞어준다.
훨씬
걸쭉해진 양념!
엄니는
오케이를 외친다.
어느새 배추도
다 절여졌다.
힘없이
축 늘어진 배춧잎들!
이제 배추를
잘 헹궈준다.
소금기도 적당히 씻어내고
처음에
배추를 별도로 씻지 않았기 때문에
한두 번은
헹궈줘야 한다.
잘 헹군 배추는
채반에
물기를 빼둔다.
엄니 집에만 있는 도구들이
정겹다!
물기 적당히 뺀
절인 배추는
2포기라고 해도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다.
이제 버무리는 과정만 남았다.
두근두근!
비닐장갑 끼고
전투 모드로
양념을 배추 위로
투하해본다.
이제 곧
김치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니
설렌다.
그리고
골고루
샤라락 잘 버무려주면
김치가 완성된다.
여기저기 빠짐없이
잘 버무려준다.
침 고이게 하는
비주얼!
이렇게 배추김치가
완성!
해놓고 보니 진짜
얼마 되진 않는다.
하지만
이거면
꽤 오랫동안 맛난 식사를
할 수 있다.
씬나~~
엄니는
뭔가 슥삭슥삭하시는데
대충 설렁설렁하는 것 같지만
내공이 내공인만큼
이번 김치도 역시
너무 맛있다.
희한하게 사 먹는 건 왜 이맛이
나질 않는지.
역시 손맛이라는 건 존재한다.
내가 만들면
그건 나의 맛이 된다.
냉장고에 김치가 간당간당하신 분들
한 번쯤
배추김치 담그기 도전하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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