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완전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가전 중 하나인 전기밥솥! 나는 7년도 더 된 쿠첸 명품철정 전기밥솥을 잘 써오고 있다. 그게 언젠가부터 한 번씩 취사 때 뚜껑이 안 닫혔다는 안내음이 나오면서 안 되는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곧 다시 돌아와서 취사가 되었었는데, 최근에는 아예 뚜껑 열림 경고음이 계속 나면서 취사가 아예 되지 않는 것이다.
서비스센터에 데려가 고쳐오면 그만이지만, 비용도 부담이고(참고로 10만 원은 너끈히 나온다고 들었다), 셀프로도 잠금장치 고장 수리는 간단하다는 조사를 마치고 스스로 고쳐보기로 도전을 해본 후기를 남겨본다.
1. 고장의 발생
취사를 누르면 뚜껑 손잡이를 닫힘으로 돌려주세요라는 말이 무한 반복되면서 취사가 안된다.
2. 뚜껑 분리하기
기본적으로 뚜껑 잠김 센서와 내부선들이 뚜껑 안에 있는 바, 뚜껑을 분리해야 한다. 먼저, 내부의 내솥과 뚜껑에 붙은 커버를 떼어내주고, 뒷면에 물받이도 꺼내 주고, 보이는 나사를 풀어서 커버를 떼어낸다.
뚜껑 위에 잠금장치와 손잡이 등도 떼어내 준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뚜껑을 분해해보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어떤 분들은 매우 쉽게 하는 듯했는데, 현실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았다. 대부분은 뚜껑 안 쪽에 나사가 양쪽으로 2개 박혀 있지만, 내 밥솥에는 나사가 없다. 이건 밥솥마다 차이가 있는 듯하다.
뚜껑의 바깥쪽의 얇은 틈을 벌려서 전체적으로 슥슥 열어주어야 하는데,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카드같이 가는 것들도 되고, 나는 숟가락, 칼 등 모두를 동원해서 겨우 열었다.
참고로, 뚜껑을 분리할 때는 뚜껑 손잡이는 반드시 떼어내고 해야 한다. 이게 걸려 있는 걸 모르고, 낑낑대면서 한참을 헤매었댔다.
3. 단선 여부 확인하기
전기밥솥 고장의 대부분이 단선일 경우가 많다고 하니 먼저 연결된 선들 중에서 혹시 끊어진 아이가 없는지 먼저 확인해본다. 만일 단선이 되어 있다면, 다시 접합하여 절연테이프로 마무리해 주면 된다. 많은 경우에 이렇게 해서 고장이 바로 해결되는 경우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 밥솥의 선들은 매우 멀쩡했다.
4. 잠금 터치 센서 고장 확인하기
다음은 잠금 센서를 확인해 본다. 아래에 보이는 팥죽색의 기다란 네모 모양이 바로 잠금 터치 센서다. 뚜껑이 닫히고 열릴 때 자석처럼 붙고 떨어지면서 잠기고 열림을 인지하고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내 밥솥의 경우는, 바로 이 잠금 터치 센서가 고장이었다.
그래서, 잘 잠겨있는데도, 인식을 못하는 거였다. 알아보니, 이 잠금 터치 센서는 개인적으로 교체가 불가능했고, 서비스센터를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이 센서의 기능을 정지시켜버리기로 했다.
5. 잠금 터치센서 선 쇼트시키기
잠금 터치센서 아래를 따라가 보면 센서의 선과 본체 선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잠금 터치 센서의 선을 쇼트시킴으로써 센서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잠금 상태로 인식하게 되지만, 이건 사용자가 뚜껑을 수동으로 열고 닫고 확인해서 사용하면 되니, 없어도 별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단, 늘 뚜껑의 열림과 잠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단점은 있다.
먼저, 센서선과 본체 선의 연결을 잠시 풀어준다. 여기서 하늘색에 연결된 두 선이 잠금 센서선들이다.
센서 선을 분리하여 준 후에 선을 꺼내온다.
다음은 두 선을 접합하는 과정이다.
두 선이 접합이 잘 되었다.
마무리는 절연테이프로 여러 번 감아서 해주면 된다.
이제 원래 자리로 다시 잘 놓아주고, 본체와의 연결도 마무리해 주면 끝이다.
이때 뚜껑 커버를 다시 닫기 전에, 먼저 시험 삼아 테스트를 해보면, 이렇게 잠금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취사를 눌러보면 취사도 잘 작동이 된다. 그럼 이제 다시 잘 조립하여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후기
쿠첸 전기밥솥 뚜껑 열림 고장수리는 이렇게 생각보다 간단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뚜껑을 분해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지만,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다. 셀프 수리로 해냈다는 뿌듯함이 매우 크다.
참고로, 뚜껑을 열고 다시 조립할 때 잘 맞추서 잘해줘야 하는데, 나는 수리한 이후에 취사 시에 김 빠지는 소리가 아닌 비명소리처럼 삐삐소리가 나서 깜놀했더랬다. 그래서 밤에 밥 하는 건 매우 조심스러워졌다. ㅠㅠ
전기밥솥이 고장 났다면 서비스센터에 가기 전에, 셀프로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꼭 먼저 확인하시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나 같은 망 손도 해냈으니 웬만하면 다들 해내실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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