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명동에 들렀다가 흥이 나서 창덕궁까지 고고싱 한 날! 새로운 발견을 하였더랬다. 창덕궁 가는 길에 보면 오르막으로 된 옆길에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려오길래 뭐가 있나 하고 구경을 가보았더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무수한 사람들의 행렬이 향하는 곳은 바로 이 노무현 시민센터였다.
그곳 자체도 멋졌지만, 올라가는 길이 그야말로 완전 힐링각이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조용하고 평화롭고, 하늘도 맑았던지라 그냥 기분이 마구 업되는 거다.
일단 노무현 시민센터 외관은 이렇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이 센터가 개관을 했다는 소식들 들었었다. 100% 시민들의 참여로 자금을 마련하여 개관한 곳이라고 하니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날씨가 좋아선지 유리로 된 건물외벽이 화사한 데다, 내부까지 훤히 보이는 게 개방감이 좋다. 걸어 다니기에 지친 우리의 목적은 이곳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 이름이 커피 사는 세상인가 보다. 일단 내부로 들어가 본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유리벽에 다녀간 사람들의 방명록들이 빼곡하다. 그리고 로비로 들어서면 커다란 모니터에서 이곳의 취지에 대한 영상을 상영 중이다. 이름이 기부자의 벽 시민의 창이다. 기부자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곳이니 상징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문을 나눠주시는데, 따로 비치도 되어 있다. information에 보면 건물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표기되어 있다. 지상 3층, 지하도 3층으로 되어 있는 모양이다.
1층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 옆으로 보면 굿즈샵도 볼 수 있는데, 여러 가지 다양한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친구와 나는 에코가방과 수첩 등을 기념으로 구매해 보았는데, 수첩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ㅎㅎ
굿즈샵 맞은편으로 계단으로 된 벤치가 길게 펼쳐져 있는데, 2층을 지나 3층까지 다 계단으로 오르내리게 개방이 되어 있는 구조로, 꽤 신선한 느낌이다. 벽에는 책들이 가득한 책장들이 보이는데, 여기서 책들을 꺼내와서 읽어도 되는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우드 인테리어가 아늑하다.
계단을 올라와 3층 카페로 와보면 가운데는 뻥 뚫린 구조로 되어 있고, 테두리를 둘러싸고 자리들이 보이고, 2층에도 자리,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벤치까지 모두 사람들이 가득하다. 카페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 잡는데만 20분이 넘게 걸렸다. 사람 많은 주말에는 이 정도는 각오하고 가야 하는 모양이다.
카페 카운터 옆으로는 추천하는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커피와 음료들을 비롯해서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들도 있다.
일단 세계시민 커피(3300원)와 카페라테(4500원)로 일단 주문을 했는데, 세계시민 커피는 드립이라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한다. 이곳의 커피는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반대편으로는 원두와 드립 용품들을 판매도 하고 있다.
카페에서 내려가는 계단이다.
3층에서 내려다본 2층 풍경이다. 카페 같기도 하고 스터디 카페 같기도 해 보인다.
3층과 2층을 몇 바퀴 오가며 겨우 2층 창쪽에 자리를 잡았다.
2층에서 내다보이는 풍경 속 오래된 옆집도 뭔가 운치 있어 보인다. 그 사이 커피도 나왔다.
이제 겨우 커피 한 모금과 휴식을 취해본다.
세계시민 커피는 드립 커피답게 진하고 투명한 빛깔인데, 맛도 괜찮았다. 더워서 아주 순삭 해버렸다. ㅎㅎ
카페라테도 커피맛이 진한 게 맛있다. 바깥을 보면서 멍 때리면서 수다 떨면서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그리고 여기의 백미는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은데, 3층에 가면 있는 널찍한 테라스다.
여기서 바라본 풍경은 참으로 근사하다. 파란 하늘과 창덕궁을 비롯한 서울시내의 풍경들이라니. 참 새롭다 싶다. 복잡한 시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참 평화로운 느낌이다.
커피로 재충전하고 다시 지하로 내려가 보면, 이렇게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여기도 어김없이 계단으로 오르내리고, 벤치로도 활용 가능한 구조다.
벽 쪽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맞은편으로는 판화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이것들은 판매도 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한 층을 더 내려가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과 광장 같은 곳이 보인다.
그리고 녹음실 같은 공간들도 있어서, 시민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그리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길을 나서본다.
새롭게 방문해본 노무현시민센터는 외관도 근사하지만, 개방적이고 알찬 내부도 누구나 즐기기에 충분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젓하게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평일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주변으로 펼쳐지는 북촌 일대를 조용히 거닐다 보면 그냥 힐링이다. 북촌을 지나 창덕궁은 물론, 인사동 그리고 명동까지 이 일대를 충분히 즐겨보시기를 추천한다.
■ 을지로 입구역. 카페인가. 편의점인가.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대박!
■ 을지로 입구역. 미슐랭에 빛나는 칼국수. 노포식당. 명동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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