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이거면 끝. 열무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 feat. 얼갈이 배추.
본문 바로가기
집사의 소소한 일상

여름엔 이거면 끝. 열무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 feat. 얼갈이 배추.

by yourstarry 2022. 5. 31.
728x90

더운 계절이 돌아왔다. 이 여름을 어떻게 날 것인가. 더위에 지칠 내 입맛을 돋워줄 여름 열무김치를 간단하게 담가보기로 했다. 다듬는 과정만 좀 귀찮지 너무 쉽다. 젓갈도 들어가지 않다. 이거 하나면 그냥 밥도둑이다.

초간단 여름 열무김치 담는 법 시작해본다. 열무김치와 짝꿍인 얼갈이배추도 데려왔다. 둘의 앙상블이 어마어마하다.

얼갈이열무김치가 통에 담겨진 모습
얼갈이 열무김치



1. 먼저 재료를 준비해본다.


열무 한단
얼갈이 배추 한단

풀 700미리
(밀가루 한스푼에 물 700미리)

홍고추 20개
마늘 15개
생강 1개
굵은소금(절이기용)
소금 1큰술 반(간하기용) 



2. 가장 먼저 할 것은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다듬는 과정이다.

신문지 위의 열무한단 얼갈이배추한단
열무와 얼갈이배추 한단



열무는 잎사귀 끝쪽은 미리 잘라내고 받아왔다.

끝쪽이 잘린 열무 한단과 옆의 얼갈이 배추
열무 한단


다듬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열무는 뿌리 끝쪽 조금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된다. 이 때는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것 하나쯤은 마련하시길 추천드린다.

열무 다듬기



다음은 얼갈이배추를 다듬어주는데, 밑동 쪽은 잘라내고, 역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내준다. 다듬어 놓으면 커다란 다라에 꽤 꽉 찬 양이된다.

열무만으로 담지 않고, 얼갈이배추를 섞는 이유는 둘의 궁합이 좋기도 하지만, 열무에서 날 수 있는 풋내를 얼갈이배추가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얼갈이 배추 다듬기



다듬기가 끝난 얼갈이배추와 열무는 이제 살짝 헹궈주는데, 비비거나 세게 씻으면 절대 안 된다. 열무에서 풋내가 날 수 있어서 이점은 매우 주의하여 아주 조심스럽게 가볍게 헹궈준다.

얼갈이배추와열무자른것 헹구는 모습
재료들 헹궈주기



3. 그리고 물은 따라내고,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사진처럼 슬슬 여기저기 뿌려놓으면 된다.

절이는 과정 시작이다.

용기안 얼갈이배추와 열무에 소금뿌려주기
소금으로 숨죽이기



4. 열무와 얼갈이배추가 절여지는 동안은 양념을 준비하여 본다.

생강은 잘 까서 준비하고, 마늘과 고추 등도 잘 씻어서 준비한다. 풀을 만들 밀가루도 꺼내놓았다. 중력분이 없어서 박력분으로 사용했다. 찹쌀이 있으면 찹쌀가루나 다른 전분들도 사용하면 된다.

홍고추는 생을 사용해도 좋고, 태양초를 섞어서 사용해도 좋다. 보통 시장에 가면 황금비율로 만든 홍고추액을 팔기도 하는데, 그걸 사용하면 편하다.

양념 재료 준비하기




5. 먼저 풀을 만들어주는데, 밀가루 한 큰 술에 물 700미리를 넣고 미리 충분히 잘 풀어준 다음 끓여준다. 끓이면서도 계속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만들 김치는 좀 자작한 정도지만, 기호에 따라 물을 더 많이 넣으면 물김치를 만들 수도 있다. 이건 기호데로 하시면 된다.

풀 물 잘 저어주기



끓고 나서 1~2분 정도 더 끓여준 다음 불을 꺼놓고 잘 식혀준다. 이 풀은 뜨거울 때 사용하면 안 되니, 찬물에 담가서 충분히 식혀줘야 한다.

혹 뜨거운 상태에서 양념을 하게 되면 양념의 맛이 죽는다. 주의!

냄비안 풀과 주걱
밀가루풀 완성된 모습



6. 이제 본격적인 양념 만들기에 들어간다. 준비해둔 홍고추와 생강, 마늘에 밀가루풀을 넉넉히 넣고, 믹서기에 후루룩 갈아준다. 아주 곱게 갈지 않아도 적당히 갈아주면 된다.

양념 갈아주기




주스용 작은 믹서기라 힘들게 갈아냈다. 보통 가정에 구비하고 있는 좀 더 넉넉한 용량의 믹서기를 사용하시면 더 쉽게 갈린다.

믹서기에 갈린 야채들
양념 갈아주기




7. 이제 잘 갈린 양념과 만들어둔 밀가루풀을 잘 섞어준다. 이게 완성되면 거의 다 된 거다 다름없다.

참고로 꼭 식힌 밀가루 풀이어야 한다. 다시 한번 주의!

냄비 안 가득한 양념
양념 준비하기



8. 절이는 시간은 1시간 이상이면 충분하다. 다 절여진 얼갈이배추와 열무는 소금은 사라지고 물만 흥건하게 생겨있다.

이미 처음에 헹궈주었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고, 소금물만 잘 따라내서 준비해준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간은 된 상태다.

절여진 열무와 배추와 고인 물
절여진 야채들




9. 이제 절여진 배추와 열무 위에 준비해둔 양념물을 부어준다.

절인 야채에 양념 붓는 모습
양념 섞어주기



이제 양념과 열무와 배추가 잘 어우러지게 섞어주면 되는데, 너무 세게 하지 않고, 부드럽게 적당히 섞는 것이 좋다.

열무는 차짓하면 풋내가 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줘야 한다.

절인 야채위로 부어진 양념물
양념섞어주기



10.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소금을 조금 추가해주면 진짜로 완성이다. 나는 소금 1큰술 반 정도를 더 추가해서 섞어주었다. 이건 기호에 따라 가감해주시면 된다.

완성된 김치 위로 손바닥 위 소금 한 줌
마지막 소금간 해주기



이제 얼갈이 열무김치가 완성되었다. 그냥 봐도 너무 맛있어 보인다. 흐미! 침 넘어가는 거!

용기 안 완성된 열무얼갈이김치 가득
완성된 여름열무김치



11. 이제 용기에 잘 옮겨 담고, 하루 또는 반나절 이상은 숙성을 시켜준 후에 맛나게 먹으면 된다.

용기에 담긴 얼갈이열무김치
얼갈이열무김치 담기



꽤 많아 보였지만, 이 한통을 다 채우질 못한다. 다음번에는 두 단씩 해버릴 테야! 하며 다짐을 해본다.

용기 안 얼갈이열무김치가 담긴 모습
얼갈이열무김치 숙성해주기


이렇게 완성된 얼갈이 열무김치는 날이 더워진 탓에 반나절 지나서 먹어도 벌써 새콤하니 맛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별 것 들어간 것도 없고, 그 흔한 젓갈 한 방울 넣지 않았지만,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완전 밥도둑이다. 그래서 완전 기분 업!

사 먹는 김치도 물론 편하고 맛도 있지만, 이렇게 너무 간단하게 만들어도 너무 맛있는 여름 얼갈이 열무김치는 정말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적극 추천드린다. 진짜 강추!

또 하나의 요리를 해낸 나를 칭찬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 입맛 없을 때. 엄마표 깍두기 만들기. Feat. 무설탕.

■ 밥도둑. 밑반찬의 끝. 엄마표 깻잎김치 만들기. Feat.무설탕

■ 간단하게 맛있게. 배추 김치 담그기. feat. 무설탕 엄마표 레시피.


 

728x90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