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양배추와 청국장을 많이 드세요. 항암에 좋기로는 그만한 게 없습니다 하셨다. 그렇게 건강에 좋다는 양배추를 평소에 자주 먹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주 간편하고 손쉽게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양배추쌈을 먹어보기로 했다. 오늘은 양배추 물에 삶는 법을 소개해본다.
양배추는 생으로 먹어도 단맛이 가득한 아삭함이 매력 있지만, 쪄서 밥이랑 쌈장이랑 쌈으로 먹으면 정말 세상 부드러우면서 꽉 찬 달큼함으로 그냥 밥도둑이 따로 없다. 오늘은 그 맛있는 양배추쌈을 만들어본다.
일단, 양배추는 심지를 잘라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양배추 세척법은 살짝 까다로운데, 켜켜이 겹쳐진 잎들을 가능한 꼼꼼히 씻어주는 것이 좋다. 하나하나 다 뜯긴 힘들겠지만, 가급적 구석구석 잘 씻어주시길 추천드린다. 의외로 이물질들이 꽤 있고, 양배추도 농약이 꽤 있다고들 한다.
양배추 세척이 끝나면 이제 찔 준비를 해본다. 넉넉한 냄비에 채반을 놓아준다. 그 위로 잘 씻어놓은 양배추를 올려준다.
생각보다 냄비가 적었는지, 양배추가 솟아올랐지만, 쪄지는 과정에서 부피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뚜껑을 올려서 일단 강불에 찌기를 시작했다.
어느 순간 숨이 죽고 이렇게 뚜껑이 잘 덮이게 되는데, 되도록 넉넉한 냄비를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린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8~10분 정도 더 끓여준다. 기호에 따라 더 삶아줘도 좋다.
그러고 나서 불을 끄고 1~2분 정도는 뜸을 들여주면 완성이다. 우윳빛이었던 양배춧잎들이 투명하고 노르스름한 빛깔로 변모했다. 특유의 달큼한 냄새가 가득하다.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주고 이제 밥을 먹을 준비를 해본다.
한 겹 들어 올려보니, 적당히 잘 쪄진 것 같다. 물기 가득 머금은 양배추의 빛깔이 먹음직스럽다.
오늘의 요리는 소불고기, 그리고 아삭이 고추다. 아삭이 고추도 이렇게 아담한 사이즈가 맛있다는 것 처음 알았다. 토마토도 방울토마토가 맛있듯이, 아삭이고추도 이렇게 작은 게 맛있다.
쌈장은 아삭이 고추용과 양배추쌈용 간장 양념장으로 준비했는데, 사실 그냥 쌈장도 잘 어울리고, 간장 양념장도 잘 어울린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고기만 넣어 먹어도 맛있었다.
이것만 해도 근사한 식사가 완성이다.
양배추 한 겹 들어서 밥 넣고, 고기 넣고, 양념장도 넣고 와앙! 너무너무 맛있다. 고기가 없다고 해도 이 자체만으로도 맛있다. 양배추의 무한 매력은 이 쌈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듯하다. 양배추 자체에 물기가 가득하기 때문에 그냥 술술 넘어간다. 달큼하면서도 적당히 씹히는 식감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 참 건강한 맛 그 자체다.
양배추는 항암에도 좋은 음식으로 유명한 데다, 은근 포만감도 있고, 섬유질도 풍부해서 다이어트에도 장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다. 입맛 없을 때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양배추 한 덩이 이렇게 쪄서 싸 먹으면 그냥 순삭이다. 생양배추를 새콤달콤 무쳐서 먹어도 맛있고, 다양한 요리법들이 있지만, 이렇게 쪄먹는 건 특별히 매우 간단해서 더 좋다.
맛있게 양배추 요리 많이 드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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