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불판에 직화로 구워 먹는데만 익숙한 삼겹살. 반면에 왠지 수육은 만드는 법도 너무 번거롭고 자주 먹기도 힘들다 생각했는데, 너무 쉬운 무수분 돼지수육 요리가 있어 소개해본다.
수육 만드는 법! 너무 간단해서 놀란다.
오늘은 물에 넣어 삶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무수분 돼지수육 요리다.
이제 시작한다.
먼저 재료를 준비해본다.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좀 넉넉하게 준비했다. 고기양은 기호에 따라 준비하시면 된다.
삼겹살 1kg 된장 1큰술 무 조금 대파 1줄기 양파 1개 사과 1개 쌍화탕 1병 |
마트에서 사 온 싱싱한 통삼겹살은 먹기 좋게 반으로 갈라주었다. 수육 고기는 두툼하게 통으로 해줘야 한다.
오늘의 수육은 전기밥솥으로 할 예정이라, 내솥을 꺼내왔다.
먼저 무를 바닥에 적당한 두께로 깔아준다.
오늘의 킥이 될 쌍화탕 한 병도 준비 완료다. 이 아이로 인해 한방보쌈 같은 맛을 재현해낼 수 있다. 그리고 고기의 잡내까지도 잡아주는 큰 역할을 해준다.
깔아준 무 위에 바로 통삼겹살 올려주고, 된장을 위에 발라준다. 된장의 양은 기호에 따라 가감하면 된다.
그 위로 사과와 양파와 대파를 고이 올려준 후에, 마지막으로 쌍화탕을 콸콸 부어주면 준비 끝이다. 간단하다.
그리고 전기밥솥의 만능찜으로 60분을 조리해주면 맛있는 무수분 한방 돼지수육이 완성된다.
기다림의 60분이 지나면 이렇게 근사한 비주얼의 수육이 탄생한다. 진한 갈색 빛깔도 그렇고 굉장히 먹음직스럽다. 그리고 그 냄새가 아주 자극적이다. 진짜 뭔가 한방의 향기가 솔솔 난다.
고기를 건져낸 자리엔 야채와 사과 등등에서 나온 물이 흥건하고, 빛깔도 아주 진하다. 따로 물을 넣지는 않지만. 결국 여기서 나온 수분들로 수육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야채와 사과 등의 다채로운 감칠맛이 고기에 더해지고 연육 작용까지 해서 수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
완성된 수육은 한 동안 잘 식혀주는데, 뜨거울 때는 잘 썰리지도 않고, 고기가 바스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충분히 식혀주시길 추천드린다.
이제 먹을 준비를 해본다. 꽤 커 보였던 고기는 쪼그라들어서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ㅎㅎ
이제 잘 썰어서 접시에 담아주고 맛나게 먹을 일만 남았다. 두께는 원하는 데로 해주면 된다.
아름다운 수육 한 접시! 1킬로라지만 결과물은 많지는 않다. 그만큼 수육은 부피를 많이 줄어들게 하는 것 같다.
얼핏 보기에도 뭔가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빨리 먹고 싶다!!
밥이랑 상추랑 쌈장과 김치 등을 준비한 한상이 완성이다.
이미 된장으로 간이 된 수육은 그냥 먹어도 적당히 짭짤한 맛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상추쌈에 싸 먹으면 그야말로 더욱 꿀맛이 된다는 것! 맛있다. 고기 자체가 맛있기도 하지만, 수육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더욱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변모해서 아주 입에서 살살 녹는다. 역시 수육은 삼겹살이 맛있는 것 같다. 적당한 지방 부위와 부드러운 살코기가 너무 조화롭다.
여럿이서 무아지경으로 먹다 보면 접시는 금세 바닥을 보인다. 무수분 돼지수육은 처음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고, 너무 맛있는 거다. 이러면 이제 수육을 사 먹을 필요 없을 듯! 원할머니 보쌈! 안녕! ㅎㅎㅎ 요즘 집에 전기밥솥 하나 없는 집은 없으니 이 레시피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 가능할 듯하고, 전기밥솥이 아니라도 무쇠솥이나 주물냄비 같은 걸 사용해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
수육이 어렵다고요? 놉놉!
너무 쉽고 너무 맛있는 수육 만드는 법!
완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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