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고 고급진 맛.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마음이 심란할 때
나는
베이킹을 한다.


빵을 만드는 과정 정도는 되어야
마음이 좀 가라앉는걸
느낄 수 있지만,


너무 밤이 깊거나 시간이 부족할 때는
간단히 디저트를 만드는 것 역시
어느 정도는 힐링이 된다.

오늘 밤 뭔가 힐링거리를 찾다가
오랜만에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스콘을 만들까 하다가
밀가루가 부족해서 가능한 걸 찾다 보니
선택하게 되었다.

일단

파운드케이크를 만들
재료를 준비해본다.

박력분 170G 버터 170G 설탕 140G (나는 비정제원당을 사용했다) 계란 중 3개 소금 2G 베이킹 파우더 2G 바닐라 익스트랙 5G

재료들은
잘 계량하여 준비해놓는다.

먼저 버터와 계란은
실온에서 최소 1시간 이상은
두어야 한다.


매우 중요!
이게 파운드케이크의 생명을
좌우한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재료준비

버터가
실온에 말랑해질 무렵
손으로 누르면 푹 들어갈 정도

버터를 작업하기 전에

먼저 파운드케이크 틀 안에
녹은 버터를 꼼꼼히 발라주고
밀가루로 한번더 코팅해준 후에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둔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케이크틀 코팅하여 준비하기

파운드케이크 반죽을 위해서는
핸드믹서가 필수다.

사실 수작업으로도 가능은 하겠지만,
매우 힘이 들 것 같다.

말랑해진 버터는
핸드믹서로
잘 풀어준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말랑한 버터 준비하기

어느 정도 크림처럼 잘 풀어진
버터 위에
준비해둔 설탕을 넣어서
다시 핸드믹서로
잘 섞어준다.

설탕은 최소 7~8번에 나누어서
넣어 작업해준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버터에 설탕 넣어 크림화

입자가 굵은
비정제 원당 사용으로
넣자마자 이렇게
버터에

요철들이
울퉁불퉁 생겼다.


끈기 있게
핸드믹서로 잘 섞어준다.

핸드믹서는
중 이상의 강도로
작업해준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버터 크림화하기

여러 번 나누어 넣은 설탕들이
다 섞일 무렵이면
요렇게 입자들이
잔뜩 튀어나오는 모양이 된다.

(이때 흰 설탕이나 입자가 고운 설탕을 사용하면
작업이 좀 더 수월하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버터에 설탕 넣고 크림화하기

설탕이
어느 정도 잘 섞인 무렵에는

소금을 넣어주고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버터크림화하며 소금넣어주기

바닐라 익스트랙도
넣어주고


다시 잘 섞어준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버터크림화하며 바닐라익스트랙넣기

다음은
잘 풀어놓은 계란을 넣고
잘 섞어주는데,

계란 역시 소량씩 나누어 넣어서
(최소 7~8번 이상)


작업해주어야 한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크림화된 버터에 계란 넣어주기

계란을
섞어주는 과정을 통해서


아까 요철처럼
울퉁불퉁 튀어나오던
설탕들이 스르륵 녹으면서


크림처럼
제형이 변하게 된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크림화된 버터에 계란 넣어주기

중간에 보면 아까보다는


반죽이 많이
크림화 되었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버터크림화하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끈기있게
계속 작업을 해준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버터크림화하기

이렇게
완전 생크림 같은 제형이 되면


완성이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완성된 버터크림

이제 준비해둔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체로 잘 쳐서
넣어준다.

이때쯤
오븐을 예열해두면 좋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크림화된 버터에 가루류 섞어주기

그런 다음 잘 섞어준다.

지금부터는
실리콘 주걱으로 섞어준다.

요것도 시간은 좀 걸리지만
완전히 다 섞여서 이렇게 크림 같은
제형이 나오면

반죽은 완성이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가루류 넣어 반죽 잘 섞어주기

미리 준비해두었던
파운드케이크 틀을 꺼내와서


반죽을 잘 담아준다.

파운드케이크의 꽃인 크랙이
잘 생기게 하기 위해서

혹자는 중간에 칼집을 내기도 하고
버터를 한 줄 뿌리기도 하던데


나는 그냥 했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완성된 반죽 케이크 틀에 넣어주기

기본 레시피로는
170도에 40분이지만

전자레인지 겸용 내 오븐으로는
180도에 50분을
구워주었다.


빵이 구워지는 이 시간은
정말 설레임 가득!


크랙도 잘 나오고
아주 잘 구워졌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잘 구워진 파운드케이크

아주 먹음직스런 빛깔이다.

자세히 보니
그렇게 열심히 섞었건만
아직 설탕 입자가 좀 남았던지
군데군데 자국이 있다.


요건 좀 아쉽!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완성된 파운드케이크 표면과 크랙

완성된 파운드케이크는
탕탕 잘 쳐준 후에


식힘망에
잘 식혀준다.

이때 손상 없이 잘 빠지도록
하기 위해서


틀에 버터와 밀가루 작업은
꼼꼼히 해두면 좋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파운드케이크 식혀주기

한 김 식힌 파운드케이크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고에 넣어
하루 정도 지난 후에 먹으면
그 풍미가 더 살아난다.

속살을 보니 생각보다 기포도 별로 없고
잘 나온 듯하다.


적당히 달달하고 부드러운 게
좋으다! 좋으다!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냉장고에 하루 정도 넣어두고 잘라본 케이크 단면

커피나 차, 그리고 우유 등에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극강의 디저트!

단, 기호에 따라서
설탕 양은 가감해도 좋다.


나는 비정제 원당이라 일반 설탕보다는
은은한 단맛이어서 더 좋았다.


어떤 분들은
버터와 설탕을 같은 양으로 넣기도 하던데,
순전히 개인 취향이다.

핸드믹서만 있다면
한 번쯤 파운드케이크 만들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