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 살다 보면 동네 구석구석 다니면서 맛집들을 발굴하는 것도 진짜 꿀재미다. 어느 동네나 흔한 게 분식이지만, 요즘은 그 흔한 분식집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오늘은 나름 광명사거리역 근처에서 분식 맛집으로 핫한 호부니분식의 메뉴와 솔직한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광명사거리역 분식 맛집 호부니 분식
광명사거리의 한진아파트 상가 쪽에 위치하고 있는 호부니 분식 외관이다. 진한 오렌지빛 외관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사실 처음에는 이곳이 분식점인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뭐 하는 곳인가 자세히 보니 분식이라고 쓰여 있었다.
호부니분식의 자세한 위치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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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안쪽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데, 원래 홀서빙도 제공을 했었다가 코로나 이후로는 접으셨다고 한다. 고로 이곳은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한 분식점이었는데, 2023년 7월부터는 다시 홀서빙을 시작하셨다고 하신다. 반가운 소식!
분식점인 만큼 참치주먹밥이랑 꽈배기, 키토김밥 등등이 소개되어 있고, 15000원 이상 포장주문하면 미니키토김밥을 서비스로 주신다는 안내문도 보이는데, 아직도 하시는지는 모르겠다.
원산지는 베이컨(미국산)과 참치(원양산), 버터(뉴질랜드)를 빼면 모두 국산을 사용하신다고 되어 있다.
메뉴 가격
가족분들이 운영하는 분식인 만큼, 가족들의 얼굴 캐리커쳐가 너무 친근하다. 입구부터 메뉴판이 떡하니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자세한 메뉴와 가격은 아래에서 다시 한번 참고를 해보시면 되시겠다.
먼저, 분식의 꽃인 김밥 메뉴는 기본김밥(3500원)을 비롯해서 계란통통김밥(5000원), 참치김밥(4500원), 돈까스김밥(4500원), 묵은지김밥(4500원) 등등 종류가 무려 11가지나 된다.
거기에 역시 분식의 단짝인 떡볶이는 기본떡볶이(5000원), 가래떡볶이(6000원), 로제떡볶이(8000원), 로제가래떡볶이(8500원) 등등 꽤 여러 종류가 있고, 모듬튀김(5000원), 야끼만두(4000원), 어묵튀김듬뿍(4000원) 의 곁들임 메뉴도 있다.
외에도 식사메뉴로 쫄면(7000원), 순두부찌개(8000원)가 있고, 탄산음료는 2000원이다.
안내문에도 볼 수 있듯이, 호부니 분식의 떡볶이 떡은 매일 새로 받아오는 생밀떡과 가래떡이고, 방부처리되지 않은 신선한 아이를 사용하신다고 한다. 거기에 어묵 또한 최상급 부산어묵을 사용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알아두어야 할 호부니분식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다.(브레이크 타임 오후 2:30~3:10), 지금 다시 찾아보니 라스트 오다가 오후 6시 30분이라고 하니 영업시간이 조금 늘어난 모양이다. 자세한 예약이나 주문 등은 카카오톡 채널 호부니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인데, 참고로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둘러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부니분식 김밥 떡볶이 후기
오전 11시인가 서둘러 방문해서 포장해 온 호부니분식의 기본김밥(3500원)과 계란통통(5000원), 떡볶이(5000원), 어묵튀김 듬뿍(4000원)이다. 김밥마다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헷갈릴 염려도 없다. 포장도 뭔가 정갈하면서도 귀엽다.
얼른 언박싱 완료! 분식 한상이 차려졌다.
떡볶이 빛깔이 아주 새빨갛다. 냄새도 강렬하고 자극적인 게 맛이 궁금해진다.
이건 그냥 어묵튀김 듬뿍이라는 이름만 보고 데려왔는데, 이런 비주얼이다. 어묵튀김이 가득 들어있긴 하다. 특유의 고소한 어묵튀김 냄새가 솔솔이다.
먼저 계란통통김밥이다. 먹기 좋게 잘 썰려 있고, 기름이 발려진 건지 반지르르하다.
기본김밥 역시 비슷한 비주얼이지만 뭔가 살짝 가늘어 보인다.
계란통통김밥의 속을 들여다보면 뭔가 매콤한 양념이 들은 건지 밥이 빨갛게 물들어있고, 중간에는 통통하게 계란말이 같이 계란이 두툼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크지는 않고 딱 먹기 좋은 사이즈 정도다. 여기는 로메인과 우엉 어묵, 계란 정도만 들어있다.
생각보다 매콤해서 놀란 맛! 아마 계란의 느끼함을 잡으려고 매콤함을 가미한 것 같은데, 꽤나 매콤하고 강렬한 맛이다. 그래서 부드럽고 고소한 계란과 조합이 괜찮은 편!
기본김밥은 이렇게 생겼다. 단무지 빛깔이 뽀얀 게 특이한데, 계란을 싸고 있는 깻잎을 제외하면 보통 김밥의 재료들이 들어있는 비주얼이다. 계란통통도 그렇고, 깻잎같이 생긴건 로메인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비슷하게 생겨서. ㅎㅎ
기본김밥이지만 딱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오히려 이게 더 내 취향이다 싶다.
어묵튀김 듬뿍을 하나 들어보면 이렇게 딱 한입 사이즈로 잘린 어묵이 브라운 빛깔로 먹음직스럽게 튀겨져 있다. 어묵이 엄청 쫄깃하다. 짭짤하고 쫄깃한 게 자꾸만 손이 간다. 하지만 특별한 맛은 아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던 떡볶이도 한 입 먹어본다. 떡이 굉장히 부드럽고 쫀득한 게 나름 신선함이 느껴진다. 맛은 후추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 꽤나 맵고 또 짜고 그래서 굉장히 입안에 뜨거워지는 맛이다. 그렇다고 엄청 매워 이 정도는 아니다. 그냥 꽤 입안이 얼얼해지는 매콤이다.
나 같은 어른들한테는 좀 강렬한 맛이지만, 어린 친구들은 엄청 맛있어할 것 같다.
후기
그동안 시간이 맞지 않아서 겨우 도장 깨기 하듯 부셔본 호부니 분식!
나름 음식마다 나름의 개성이 느껴지고 전형적이진 않아서 좋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라 마음에 든다. 맛이 굉장히 있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다. 근데 음식들이 다 기본적으로 간이 좀 센 느낌은 있다. 그래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워낙 일찍 문을 닫는 곳이라 다음번에 시간이 될 때 꼭 가래떡볶이랑 다른 메뉴들을 맛봐야겠다 싶다.
이상, 광명사거리역 분식 맛집인 호부니분식의 메뉴와 솔직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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