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 맛집은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 이번에 처음 방문해 본 개봉칼국수가 그러하다. 개봉동에 많은 칼국수집이 있지만, 여기는 진짜 찐맛집이다.
외관은 이러하다. 뭔가 오래된 느낌이 푸근하다.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 깊숙이 위치하고 있는데, 자세한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보시면 된다.
개봉칼국수 · 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동 개봉로16길 41
★★★★☆ · 칼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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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동 칼국수. 노포맛집 개봉칼국수 내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까지다. 휴무는 매주 일요일이다. 저녁시간에 찾은 개봉칼국수의 입구모습이다.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에 좌식 자리들 몇개가 보이고, 옆쪽으로 작은 테이블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이 보인다. 노포답게 과연 정겨운 내부의 모습이다.
내부가 아담하다 싶었는데, 사람들이 안쪽에서 계속 나오길래 뭔가 했더니 옆쪽 방으로 넓은 자리들이 있었다. 다들 여기서 식사를 하고 계시는 것이었다. 몰라서 밖에 자리를 잡아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메뉴는 매우 단출하다. 유명한 메뉴인 모듬국수를 비롯해서 칼국수, 우거지 국밥 이렇게 3가지다. 옆으로는 원산지도 나와 있는데 육수의 기본은 한우부터 나머지 모든 재료는 국내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굿굿!
개봉동 칼국수. 노포맛집 개봉칼국수 모둠국수
모듬국수 2인분(18000원)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이렇게 바로 버너와 물을 내주신다. 아마 버너에서 모둠국수를 전골처럼 끓여서 먹는 방식인가 보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티슈와 소금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내 모듬국수를 가져다주셨다. 푸짐한 야채들과 뭔가 냄새가 심상치가 않은 육수까지. 그런데 뭔가 헐빈해 보인다. 이유는 아직 면이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반찬은 겉절이김치와 무깍두기다.
이 겉절이는 칼국수와 완전 찰떡이다.
그리고 한입 맛보고 깜놀했던 이 무깍두기는 진짜 추억의 맛인데, 아주 시원하고 상큼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한다. 뭔가 할머니의 손맛 같은 느낌이다.
주신 냄비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다.
이때 내어주신 칼국수 면발! 2인분이라 그릇 가득 푸짐하다. 면이 꽤 오동통하고, 이미 한번 삶아서 나오기 때문에 금세 어우러진다.
면 사리를 넣어주니 냄비가 가득 푸짐해졌다. 흐미! 맛있겠다.
살짝 끓여서 맛있게 냠냠!
첫맛을 보면 진짜 놀라는 게, 이제껏 먹어본 어떤 칼국수보다 더 맛있다. 최고! 신기한 건 이렇게 전골처럼 계속 끓이면서 먹어도 면이 잘 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뭔가 비법이 있는가 보다.
이 모듬국수의 핵심인 육수가 심상치 않은데, 육수는 한우베이스라고 한다. 국물이 너무 텁텁하지도 않고 가벼운데, 또 깊다. 감칠맛이 미쳤다. 적당히 매콤해서 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아주 깔끔한 맛이다. 국물을 좋아하지 않는 1인인데, 계속 손이 가는 맛!
칼국수에는 내용물들이 적지 않게 들어있는데, 그래서 그냥 칼국수와는 다르게 모둠국수라고 하는가 싶다. 큼직한 감자도 몇 개 들어있다. 앞쪽에서는 계속 감자를 깎고 계시던데, 감자가 재료로 많이 쓰이는 모양이다.
두부도 큼직한 아이가 2개 들어있다.
국물 바닥에 보니 미더덕도 들어있는데, 국물의 시원함을 돕는 도우미 역할인 가보다.
개봉동 칼국수. 노포맛집 개봉칼국수 후기
개봉동에 자주 오지만, 왜 이제 여기를 알았을까, 정보력 떨어진 나를 탓하게 하는 집이다. 역시 노포 맛집은 괜히 노포맛집이 아니다. 그리고 앉아있는 동안 끊이지 않는 손님들의 발걸음과 많은 포장손님들까지 맛집임을 인증해 주었다.
기본적으로 음식에 정성이 가득한 게 느껴지고, 또 깊이가 다르다.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먹으면서 양이 줄어드는 것이 매우 아쉬워서 면을 추가할까 망설였더랬다. 좀 과장하자면 칼국수의 신세계를 만난 기분! ㅋㅋ
하지만 양이 엄청 푸짐한 것은 아니라서,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배부를 수준이라 적다고도 할 수 없다.
다음번에는 칼국수와 우거지국밥도 먹어보고 싶은데, 분명 맛있겠다 싶다. ㅎㅎ
개봉칼국수! 무조건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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