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드라마 추천. 가슴 따뜻해지는. 우리들의 블루스. feat. 한수와 은희.
본문 바로가기
쓰고 싶은 거 쓰기.

힐링드라마 추천. 가슴 따뜻해지는. 우리들의 블루스. feat. 한수와 은희.

by yourstarry 2022. 4. 28.
728x90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대표 이미지
우리들의 블루스

소개)

너무 반가운 노희경 작가가 신작 드라마인 우리들의 블루스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혜자, 고두심, 이병헌, 차승원, 신민아, 한지민, 김우빈, 이정은, 엄정화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다 참여하는 그야말로 호화 캐스팅의 끝장판이라 그들을 어떻게 드라마에서 잘 녹여내실지 기대가 된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TvN 드라마지만 넷플릭스와 티빙에서도 볼 수 있다. 옴니버스식이라 3편씩 중심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늘 리뷰는 첫 에피소드인 한수와 은희편이다.

 

한수와 은희편 썸네일
한수와 은희



스토리)

이 모든 이야기는 깊고 푸르고 눈부신 바다와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한다.

지독히도 가난했던 학창 시절 가족들의 희생으로 서울 명문대를 졸업하고 은행원이 되고 딸과 처를 미국에 골프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 한수(차승원)는 고향인 제주도로 발령을 받아서 오랜만에 고향살이를 하게 된다.

 

돌아온 제주에서 학창 시절 친구들을 만나서 추억에 젖기도 잠시 자신의 막막한 처지에 절망감만 든다. 골프 유망주였던 딸은 슬럼프에 빠져 부진하고 아내도 미국 생활을 많이 힘겨워하는 와중에 집도 팔고 퇴직금까지 미리 정산받아 딸의 유학비로 썼지만 추가로 이억이란 큰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친구들에게도 빌릴 만큼 빌렸고 가족들한테도 말을 겨우 꺼내보지만 돈 나올 구멍은 요원하다. 그때 운명의 장난처럼 마치 구세주처럼 자신의 앞에 나타난 동창 은희(이정은). 그녀는 여전히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에 어마어마한 재력까지 갖춘 모습이다.

 

돈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뿐인 한수는 그런 은희에게 과거에 자신을 좋아했었던 아련한 감정을 이용해서 돈을 마련해보겠다는 검은 마음을 품게 된다. 하지만 현실과 과거의 순수했던 기억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끝없이 망설이기만 한다.


한편 은희는 한수를 다시 만나면서 잊고 있던 과거의 설렘세포들이 깨어나고, 한수가 아내와 별거 중이란 거짓말에 설레임을 품고 그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지에서 둘은 아련했던  그 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되새기며 마냥 즐거운 듯 보인다. 그녀는 막연한 기대감에 마냥 소녀처럼 설렘 가득이지만, 이미 여기저기 소문이 나있던 한수의 속사정은 친구들에게도 금세 알려지게 된다.

 

뭔가 일어날것만 같았던 은희와 한수의 밤.

 

한수가 돈 얘기를 미처 꺼내보기도 전에 온전한 진실을 마주해버린 은희는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한편으론 한수가 너무 딱하다. 각각의 사정으로 마음이 무너지는 두 사람. 결국 은희는 한수에게 돈을 보내주지만 한수는 마음만을 간직한 채 다시 돈을 돌려보낸다. 한수의 딸은 결국 골프를 포기하고 귀국하게 되면서 가족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한다.

 

한수와 은희 대표 이미지
한수와 은희



후기)

드라마의 시작은 에메랄드빛의 바다로부터 시작되는데, 그곳에서 제주방언으로 이루어진 대화들과 땀냄새 가득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니, 처음부터 힐링 뿜 뿜이다. 거기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라면 무엇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기분! 

 

분위기는 시종일관 활기차고 밝은데, 주변인물들과 친구들의 감초연기도 아주 볼만하다. 모두 한 연기하시는 분들이니 두말할 것 없겠다. 한수와 은희 이야기는 언젠가 문학작품에서도 읽은 적 있는 듯하고 주변에서도 들어본 적 있는 흔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 아무 스스럼없이 동등했던 관계도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면 서로의 배경에 좌우되게 되는 게 현실이고, 돈이 없고 빚뿐인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쉽게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을 것인데, 은희는 결국 큰돈을 한수에게 보내준다. 그건 은희가 가졌던 한수에 대한 아련한 첫사랑이 처한 지독한 현실에 대한 연민이 아니었을까 싶다. 은희가 친구들에게 돈 있어도 돈 없어도 다 챙겨야 친구 아니냐는 일갈이 마음속 메아리로 남는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첫사랑과 돈, 우정, 사람들, 친구들! 작가는 우리에게 돈보다 배경보다 사람. 그래. 사람이 소중하다는 지극히 기본적인 교훈을 여전히 전하고 싶어함이 느껴진다. 뭔가 울컥하는 무언가가 내속을 꽉 채워준 너무나 따뜻한 힐링 드라마였다. 다른 인물들은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있을지 너무 기대가 된다. 

 

팍팍한 삶 속에서 작은 희망의 빛을 느끼게 해주는 비현실적이지만 또 현실적인 어른동화 같은 힐링스토리! 우리들의 블루스! 이건 꼭 봐야 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