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의 쇼핑몰인 ICM(ISLAND CITY MALL)에서 찾은 치킨 맛집, INASAL과 마트 방문한 후기를 남겨본다.
필리핀 보홀 여행 마지막날,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찾은 곳은 바로 ICM으로 보홀에서는 가장 큰 쇼핑몰이다. 외관부터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입구는 이러하다. 경찰들인지 보안요원들인지 문마다 지키고 있는데, 이 쇼핑몰은 픽업 서비스도 되는 모양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큰 식물 가게를 비롯해서 층층마다 아케이드식으로 매장들이 펼쳐져 있는 것이 익숙한 규모 있는 쇼핑몰의 풍경이다. 그래서 뭐 새로울 것은 없다.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면서 여기저기 구경해 볼 수 있다.
브랜드 옷가게와 음료수가게, 음식점 등 다양한 입점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음식 종류도 꽤나 다양했다. 여기에 익숙한 졸리비는 물론 던킨도너츠도 있는데, 던킨도너츠는 한국보다는 꽤 저렴한 편이었다.
INASAL 메뉴와 가격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들른 곳이라 저녁을 해결해야 해서 들른 곳이 바로 INASAL이라는 곳이다. 이름부터 뭔가 인도식 느낌인데, 일단 들어가 본다. 일행 중 누군가 여기가 맛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모자이크가 되어있지만, 거의 만석으로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가게 내부도 꽤나 넓고 테이블도 많은데 말이다.
주문은 먼저 입구에서 하고, 번호표를 받아 테이블에 놓아두면, 번호표를 보고 음식을 가져다주시는 방식이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SOLD OUT메뉴도 많고, 가능한 메뉴들 중에서, 일단은 PM 1(162 PHP)과 TSM1(190 PHP)으로 몇 가지 주문을 해보았다. 특별히 PM 1 은 UNLI-RICE로 주문했다. UNLI RICE란 UNLIMITED RICE의 줄임말로 밥이 무한리필 된다는 뜻이다.
테이블 풍경은 이러하다.
중앙에 보면 세면대 같은 시설이 있어서, 다들 여기서 손을 씻는다. 보아하니 치킨을 모두 손으로 뜯어먹는 풍경이라 손 씻기는 필수 같다. 그리고 세면대 위쪽에 티슈통도 있어서, 가져다 쓸 수 있다.
우리 자리의 번호는 45번, 생각보다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다. 한편에 반가운 할로할로 포스터가 있다. 할로할로를 더 많이 먹고 왔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아이가 PM1 메뉴다. 밥과 치킨 한 조각의 단출한 접시다.
이 아이는 밥을 UNLI RICE로 시켜서, 밥을 리필하여 먹었더랬다. 참고로, 직원분이 커다란 밥통을 들고 다니면서 원하는 사람에게 밥을 엄청 푸짐하게 리필해 주신다.
이 아이가 TSM 1 되시겠다.
역시 밥과 치킨 한 조각, 그리고 별미로 누들 위에 소스가 얹어진 사이드가 함께 나온다.
소스를 요청하면, 간장 같은 소스와 함께 앙증맞은 라임 열매들이 잘린 채로 제공되는데, 소스에 뿌려서 같이 섞어 찍어먹으면 된다. 요게 필리핀식 소스인가 보다.
치킨은 꼭 인도의 탄두리 치킨 같은 비주얼인데, 태울 데로 태워서 강력한 불맛을 내버리는 게 필리핀 스타일인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필리핀에는 이런 식으로 구워내는 치킨이나 꼬치 등이 많은 것 같았다. 치킨 맛은 좋았다. 겉바 속촉인데, 간도 잘 배어 있고, 딱 입에 감기는 맛이다.
사이드 누들은 망고가 들어갔는지 뭔가 달짝 뭉근한 게 애매한 맛이다.
불맛 제대로인 치킨의 비주얼 보소!
INASAL! 맛집이라더니, 치킨 맛집은 맞는 듯하다. 1인 1 접시면 적당히 배부를 정도의 양은 된다. 여기는 만일 다시 가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가 있다.
필리핀 보홀 ICM, 마트
짧은 일정은 아니었지만, 하루하루 꽉 찬 시간들을 보내다 보니, 벌써 마지막 날이다.
여행의 꽃은 또 기념품 아니던가. 제대로 된 기념품도 사지 못하고, 공항에 가기 전에 번개처럼 들러본 마트다. ICM 1층에 큰 마트가 있어서, 이것저것 현지의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 안에 바나나칩이나 망고 같은 과일 말린 것, 커피, 럼주, 살라미, 그리고 필리핀 커피로 유명한 KOPIKO 등 살 것들이 꽤나 많다. 특히 필리핀의 인스턴트커피가 종류가 엄청나서 하나 데려오고 싶었지만, 시간이 별로 없어서 느긋하게 구경을 못해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나의 쇼핑 카트 되시겠다.
한국에서 한 봉지에 4500원 하는 레이즈칩이랑 리조트에서 리필이 안 돼서 아쉬웠던 키세스 피너츠와 땅콩, 바나나칩, 망고 말린 것, 그리고 코코넛 커피원두까지가 나의 기념품들이다. 만일 시간이 허락했다면, 이것저것 더 샀을 테지만, 비교적 단출하다.
참고로, 결재는 현금과 카드 모두 가능한데, 카드의 경우 가능한 카드로 결제해야 하고,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인 우리도 카드 결제 시에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여권을 보여주고, 결재를 했는데, 여권실물이 없다면, 여권사진을 보여줘도 해 주신다. 그리고 요청하면 물건을 박스에도 포장해 주신다.
이렇게 필리핀 보홀 여행의 마지막을 ICM에서 장식해 보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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