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필리핀 보홀 여행 시 묵었던 노스젠 빌라 근처의 레스토랑인 라바라(la Vara)라는 곳을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참고로, 노스젠 빌라 근처에는 뭐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뭘 하려면 툭툭을 타고 한참 나가야 한다.
툭툭을 타고 오다가다 많이 보다가 한번 가보자 싶어 방문을 해보았더랬다. 버스 같은 공간에 간판이 보이고, 옆쪽으로 테이블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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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이 엄청 많지는 않은데, 글램핑 텐트 같은 공간이 몇 개 몇 개 있고, 일반 테이블도 몇 개 있다.
처음에는 캠핑텐트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였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너무 답답해서 다시 일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더랬다. 날씨만 선선하다면 텐트 자리도 나름 낭만적이었겠다 싶다.
필리핀 보홀 노스젠 근처 레스토랑 라바라 메뉴와 가격
메뉴판을 펼쳐 들었지만, 아는 요리가 거의 없다. 대강 사진으로 어떤 요리일까 짐작을 해본다.
음료는 술과 무알콜 음료로 나뉘어 있고, 콜라가 80 php, 산미구엘 맥주가 80 php정도 한다.
필리핀 전통 음식 레촌도 있고, 메인 요리들은 가격이 꽤 하는 편이다.
그리고 인기 메뉴들을 비롯한 일반 음식 메뉴들이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일단 감으로 때려서 이것저것 주문을 해보았다.
먼저 나온 아이는, 감바스 에스파놀라스(gambas espanolas, 293 php)다.
이 아이 꽤나 매콤하고 칼칼한 양념인데, 나름 맛은 있었다. 하지만 양이 매우 소박해서 먹을 것도 없었다. 빵에 양념을 찍어먹어도 좋고, 나중에 밥이랑 양념이 꽤나 어울렸다.
이 아이는 시시그(sisig, 370 php)라는 메뉴인데, best seller라고 되어 있어서 시켜보았다.
메뉴의 사진과 똑같은데, 밑에 깔린 건 돼지껍질 같은 그런 아이를 바삭하게 튀겨낸 것 같다. 나쁘진 않았지만, 이런 류를 좋아하지 않는 분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맛이다. 살짝 돼지냄새도 나고 말이다.
이 아이는 그냥 steamed rice라고 불리는 그냥 밥이다. 마늘밥이 없다고 해서 매우 아쉽!
그리고 반가운 마음에 아는 메뉴라 시켜본 로코모코(loco moco, 279 php)다.
로코모코는 하와이 전통음식으로 아래에 밥과 볶은 야채 위에 햄버거스테이크가 놓이고 그 위에 계란 반숙을 얹어먹는 덮밥 같은 음식이다.
기대 않고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었고, 양도 꽤 넉넉한 편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아이들도 맛있다며 잘 먹었다.
그리고, 무려 30분 이상을 기다려 나온 메뉴인 레촌(lechon, 1549 php), 무려 한국돈으로 30000원도 넘는 고가의 음식인데, 양은 비교적 단출하다. 레촌은 돼지 껍질을 완전 바삭하게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겉바속촉의 정석인 필리핀의 대표전통요리다.
레촌이 나올 때는 이미 다른 음식들을 클리어한 상태라,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았는데, 1인당 한조각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남겼다는 아쉬운 후문이다. 겉바속촉의 정석이기는 했다. 바삭한 껍질을 좋아하는 나는 껍질만 몇 조각 먹기도 했더랬다.
나름 된장 비슷한 소스에 상추까지 싸 먹으면, 한국의 고기쌈이 생각나기도 한다.
노스젠 빌라 근처 레스토랑 라바라 후기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나쁘지 않은 곳 같고, 분위기도 괜찮은 곳이다. 나름 근사한 식사를 하려고 하신다면 가볼 만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식사를 하는 건지 파리를 쫓는 건지 모를 정도로, 파리가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정말 사람 미치게 했다. 테이블 양쪽에 파리 퇴치용 선풍기를 놓아두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그 2대로는 역부족이었다는 사실! 나 같은 사람이야 성가시다 할 정도였지만, 가족 중에 비위가 약한 사람은 그 상황을 매우 힘들어했다.
입으로 음식이 들어가는지 파리가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 수준! 라바라는 이 점을 개선하는데 매우 노력을 해야 할 듯하다.
게다가 습기 가득 푹푹 찌는 더위까지.
필리핀의 여름에 야외공간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고난의 시간이었음을 생생하게 체험한 순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우리가 왜 야외에서 밥을 먹었을까 정말 후회를 했다. 이것도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되겠지만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필리핀 보홀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쾌적한 실내공간이거나, 아니면 날씨가 시원한 때의 야외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고 나왔더랬다.
노스젠 빌라 근처에서 레스토랑 라바라를 방문하실 분들은 위의 주의점들을 알고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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