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필리핀 보홀 여행에서 묵었던 노스젠 빌라의 전경과 젠 디럭스 룸, 그리고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를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노스젠 빌라의 진짜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맹그로브숲과, 리조트의 꽃인 조식에 대한 리뷰를 생생하게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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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노스젠 빌라 맹그로브숲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게 되는 맹그로브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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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레스토랑 왼쪽 옆길로 가면 맹그로브숲이 나온다고 하였는데, 요렇게 생겼다. 옆으로 BAMBOO WALK 500M라는 팻말이 보이고, 대나무로 만들어진 다리가 죽 이어진다. 처음에 가면 꽤 거리가 된다 싶지만, 생각보다 금방이다.
다리는 바다 위로 이어져 있는데, 조금만 가면 맹그로브숲이 이렇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너무 신기하게도 대나무 다리 양쪽으로 맹그로브 나무들이 바닷속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비현실적이다.
사진에서는 잘 살지 않지만, 바닷물 속 나무들이 일렁일렁거리면서 반짝반짝하는 수면의 모습이 완전 무슨 동화 속 요정의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고, 매우 신비로움 그 자체다.
가끔 죽은 맹그로브 나무에는 이렇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장면을 보면 그냥 입이 떡 벌어진다.
이런 풍경!
저런 풍경들이 무심한 듯 계속 이어지고.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대나무 다리의 거의 끝에까지 다다르면 이렇게 바다가 펼쳐져 있다. 어떻게 바닷속에 이렇게 나무들이 잘 자라는지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서서히 해가 지려고 하는 찰나다.
이 sunset시간이 맹그로브숲의 절정이자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노스젠에는 이 맹그로브숲을 보기 위해서 투숙색들 뿐만 아니라, 관광코스로도 외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 실제로 관광객들을 매우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해가 지는 이 시간에 더욱 많다.
그리고 대나무 다리 끝에 저 정자 같은 곳에서 요가수업이 펼쳐진다. 정자 역시 바닥이 모두 대나무로 되어 있는데, 요가를 하면 불편할 것 같지만, 그래도 하는 동안은 푹 빠져서 하기 때문에 불편한지도 모른다.
참고로, 정자에는 화장실도 세면대도 있다는 사실! 게다가 요가를 하면서 서서히 해가 지는 모습을 보게 되면, 이거 진짜 실화인가 싶을 만큼 너무 환상적이다.
개인적으로, 노스젠의 이 맹그로브숲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가도 좋을 듯하고, 요가수업은 묵는 동안 수업이 있다면, 무조건 참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나 해가 지는 풍경은 진짜 그림처럼 눈에 새겨진다.
은은하게 붉고 오묘하게 물드는 그 하늘이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노스젠에 묵지 않더라도, 보홀을 방문하신다면, 이 맹그로브숲은 반드시 꼭꼭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영상으로 그 분위기를 공유해본다.
보홀 노스젠 빌라 조식 후기
이젠 머무르는 동안 즐겼던 조식에 대한 리뷰를 남겨본다.
조식은 기본적으로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전날 밤 9시 전에 미리 메뉴를 정해서 조식신청(BREAKFAST OPTION)을 리셉션에 제출해 놓으면, 더욱 빨리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꼭 미리 예약주문을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룸은 2인이 기본 인원으로 되어 있으니, 인원을 추가해서 조식포함한 예약을 했더라도, 조식은 2인만 해당되니, 추가인원은 추가요금을 내야 하고, 그 요금은 1인당 488 php 되시겠다. 우리는 총 6인으로, 2인 1룸, 그리고 4인가족이 1룸을 사용했는데, 아이 2인은 추가로 조식을 예약해야 했다.
필리핀에 머물다 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서빙속도가 엄청 빠르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미리 예약주문을 하고 가도 시간이 꽤 걸리는데, 현장에서 주문을 하면 엄청나게 오래 걸릴 것을 예상할 수 있겠다.
조식신청서는 이렇게 생겼고, 룸 하나당 한 장씩 작성을 하면 된다.
아래에 메뉴들이 여러 개 쓰여 있는데, 나름 옵션들이 많이 있으니, 꼭 정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계란의 경우도 종류가 4가지가 있어서,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메뉴들에서 기본으로 밥이냐 빵이냐도 정해야 하고, 음료도 정해야 한다. 음료는 정해진 커피와 차, 핫초콜릿 외에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밥은 일반 밥(steamed rice)이냐 마늘밥(garlic rice)이냐를 또 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FILIPINO HOME-MADE BREAKFAST의 경우는 아래에 쓰인 소고기, 치킨, 뱅구스, 초리조, 말린 생선 등의 목록에서 2가지를 정해줘야 한다. 반찬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매일 바꿔가며 맛보는 것도 좋겠다.
기본음료들이다. 초록색이 팜주스인데, 이건 얘기하면 그냥 제공해 주신다. 그리고 옆으로 아이스 블랙 노슈가 아메리카노, 그리고 따뜻한 블랙 노슈가 아메리카노 되시겠다.
참고로 필리핀에서는 그냥 아메리카노라고 하면 달달한 커피가 나오니 꼭 블랙이고 노슈가라고 말을 해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메리카노가 나온다는 것을 알아두자.
이 아이가 FILIPINO HOME-MADE BREAKFAST이고, 옵션은 beef tapa와 chicken tocino, 계란은 scrambled로 주문한 것이다.
여기서 소고기는 드라이한 불고기맛이고, 치킨은 달콤 매콤한 진한 양념맛인데, 아이들은 좋아할 만한 맛이다. 뭐 나름 괜찮은 가정식 정도는 된다. 여기에 밥이냐 빵이냐 정해서 먹는 것이다.
OUR FARM FRESH EGGS OMELETTE이다. 오믈렛 안에 햄과 야채, 치즈, 토마토 등등이 들어있고, 약간의 샐러드도 같이 제공된다. 오믈렛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았는데, 나쁘진 않지만, 엄청 맛나지도 않은 무난한 맛이다.
FRESH WATER SHRIMP EGGS OMELETTE은 빵으로 주문하였는데, 이렇게 구워진 식빵 2조각이 나오고, 오믈렛 안에는 새우를 비롯하여 야채들이 들어있고, 샐러드도 함께 제공된다. 이 아이 역시 맛은 무난한 편이다.
디저트로 과일이 이렇게 귀엽게 나온다.
이 아이는 마늘밥 되시겠다.
참고로, 여행 일정상 조식을 먹을 시간이 없다면, 이렇게 도시락으로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새벽 6시에 나가야 해서, 그 전날 미리 6시에 받도록 도시락으로 주문을 해놓았더랬다. 음식은 물론 주문한 음료도 다 포장을 해주신다.
FILIPINO HOME-MADE BREAKFAST는 치킨만 넣고, 삶은 계란(boiled)으로 주문해 보았다.
OUR FARM FRESH EGGS OMELETTE에는 일반 밥으로 주문했다.
오늘의 디저트는 수박이다.
이 아이는 AROMATIC EGG NOODLE SOUP인데, 국물이 있는 면요리로, 고기와 해산물 등 아래로는 면과 국물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 아이 맛은 뭔가 맹숭맹숭한 것이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서 아쉬웠다.
WHOLEMEAL & MILLET BUCKWHEAT HOME-MADE PANCAKES의 비주얼은 이러하다. 계란은 scrambled로 주문했는데, 팬케이크와 함께 두툼한 햄조각이 제공된다. 그리고 망고소스와 꿀이 제공된다.
도톰하고 부드러운 팬케이크도 나름 매력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노스젠에서의 조식들을 이렇게 남겨보았다.
호텔의 꽃은 조식이라 하였는데, 만일 노스젠에 머무른다면, 매일 메뉴를 바꿔가면서 즐기시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처음에는 오믈렛이 제일 괜찮다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았었는데, 입맛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거라서 먹기 전에는 뭐라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한식과 비슷한 것이 바로 FILIPINO HOME-MADE BREAKFAST인데, 여기서 반찬메뉴를 바꿔가며 먹는 것도 추천한다. 생선요리도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맛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나름 정갈하게 나오는 편이고, 맛은 무난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상, 노스젠의 매력적인 맹그로브숲과 조식 리뷰를 마쳐본다. 모두모두 즐거운 여행에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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