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가성비 숙소로 선택했던 팡라오의 말리나원 리조트(Malinawon Resort)의 룸과 조식 등에 대한 솔직 후기를 남겨본다.
필리핀 보홀 공항에 밤 11시나 되어서 도착해서, 정식이 아니라 하룻밤 간단히 묵을 저렴한 가성비 숙소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다. 참고로, 룸 하나당 가격이 35000원 정도니 이건 한국의 모텔 수준도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우리는 어른 4명에 아이 2명인데, 룸 2개를 예약했다.
필리핀 보홀 공항에서 30분~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클룩에서 예약한 밴으로 500 PHP를 지불했고, 팁으로 50 PHP를 추가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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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는 한국에서는 비교적 낯선 팁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리조트의 리셉션이면서 조식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다. 얼핏 파란빛의 수영장이 보인다.
말리나원 리조트 에코백도 있고, 다양한 투어관련한 정보도 보이는데, 보홀에서 가장 핫한 곳인 알로나 비치까지 무료 셔틀도 운영을 한다고 한다.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참고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말리나원 리조트 홈페이지인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시겠다.
Malinawon Resort - Bohol
Malinawon Resort is set in the peaceful village of Daorong on Panglao Island just a few minutes away from Alona and its white beach. Have a look inside!
www.malinawon.se
룸 테라스에서 내다본 말리나원 리조트의 전경이다.
참고로, 룸마다 모두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에서 중앙 수영장이 보이는 구조다. 중앙에 수영장을 둘러싸고 숙소들이 빙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우뚝 솟아있는 야자수나무들에 우리가 진짜 필리핀에 왔구나 실감하게 한다.
말리나원 리조트 룸 내부
안내받은 룸에 들어서면,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이 모두 켜져 있지 않아서, 매우 덥고, 한참은 공기를 식혀줘야 한다.
늦은 밤, 도착한지라, 정신없이 짐을 내려놓아서 어수선하지만, 일단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큼직한 침대와 금고, 양쪽으로 자리한 작은 스탠드 등이 보인다. 참고로, 룸이 하나지만, 2개로 나뉘어 있는 구조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침대와 테이블, 냉장고, 개수대 등이 보이고, 바로 테라스문이 나온다.
안쪽의 침대는 사이즈가 조금 작고, 낮기도 하지만, 더블 수준은 된다.
침대 맞은편으로 티브이가 벽걸이로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도착해서 바로 나가본 테라스 전경은, 어두운 데로 불구하고 나름 운치가 있었다.
켜져있지 않은 냉장고도 가동하고, 옆으로는 생수 2병과 전기포트 등이 보인다.
마실 것들은 차 티백과 인스턴트커피 그리고 설탕 등인데, 필리핀 커피맛이 나쁘진 않은 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욕실은 이렇게 생겼다. 전체적으로 연식이 느껴진다.
나름 커튼으로 샤워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수건은 침대마다 놓여 있는 걸 가져다 쓰면 된다. 참고로, 샤워가운은 없다.
어메니티도 자체제품으로 바디로션까지 꼼꼼히 준비되어 있다.
드라이어도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고, 별도로 110V 돼지코는 없어서, 내가 가져온 아이를 사용해서 충천도 해본다.
오는 길에 편의점 같은 가게에 들러서 사 온 과자와 맥주! 근데 여기서 TATTOO'S 콘칩이라는 이 과자맛이 꼭 꼬북칩과 같아서, 반가워하면서 완전 순삭했더랬다.
그리고, 룸서비스 메뉴판도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늦은지라, 룸서비스는 불가한 상황이라 포기했다. 가격은 나름 합리적인 편이다. 여기 피자가 나름 맛있다고 하는데, 아쉬움에 아침에 시켜 먹어보았더랬다.
아침에 일어나서 리조트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여행 온 실감이 난다.
바나나 나무에 달려있는 바나나가 너무 신기하다. 아참! 여기 필리핀이지?
조용한 아침, 말리나원 리조트의 모습이다.
이른 시간이지만, 수영장에는 벌써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말리나원 리조트 조식
눈곱도 떼지 못하고, 조식을 먹으러 나가본다.
조식은 아침 7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가능한데, 메뉴는 4가지다. 모두 메인과 음료 구성이고, 가격은 모두 250 PHP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료는 커피나 차, 팜주스 정도 가능하고, 다른 메뉴는 추가주문을 해야 한다.
먼저,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참고로, 여기서는 블랙 노슈가 아메리카노라고 말하지 않으면 달달한 커피가 제공되니, 꼭 블랙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이 아이가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을 때 나온, 비주얼이다. 달달한 라테 맛인데, 의외로 맛은 있다.
이 아이가 CONTINENTAL BREAKFAST 구성이다.
단출하지만, 다 먹으면 배가 엄청 부르다. 중간에 망고잼과 버터를 잘 구운 곡물토스트에 발라서 베이컨과 계란과 함께 먹으면 완전 꿀 맛! 특히 빵이 바삭하고 묵직하고 완전 내 스타일! 베이컨도 진짜 바삭하고 나름 완벽한 조식이었다.
이건 추가로 주문해 본 망고셰이크다. 근데 가격이 조식값과 맞먹는 250 PHP라는 사실! 사실 필리핀에서 망고 많이 먹으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셰이크보다는 생망고를 추천한다.
늦은 밤의 아쉬움을 달래려 시켜본 하와이안 피자(320 PHP)다. 도우가 얇아서 부담 없이 먹기는 나쁘지 않은데, 굉장히 맛있다고 하기는 무난한 편이다.
이 아이는 SCRAMBLED BREAKFAST MIX 되시겠다. 모두 빵과 사이드는 공통인가 부다.
그리고 EGG & HAM, CHEESE SANDWICH다. 계란 프라이 아래로 치즈와 햄이 올려져 있다. 베이컨은 다른 접시에서 가져다 놓은 거니 참조하시길!
그리고 블랙 노슈거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다시 시켜보았다. 개인적으로 필리핀의 커피맛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시원하게 순삭!
그리고 이렇게 시키고 받은 계산서는 2200 PHP로 당시 환율로 55000원 정도인데, 6명이서 먹은 조식으로 이 정도면 매우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매우 흡족한 조식이라고 다들 만족해했다.
필리핀 보홀 팡라오 말리나원 리조트 솔직 후기
처음부터, 가성비로만 선택한 곳이라서 아무런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사실 기대 이상이다.
솔직히 룸 컨디션은 좀 낡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고, 참고로, 테라스문이 고장 나서 닫히지 않았는데, 밤이라 부를 사람도 없고 해서 불편한 점도 있었더랬다. 하지만 하룻밤에 한국돈으로 3~4만 원에 묵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감수할만하다 싶다. 게다가 룸에 어메니티부터 해서 있을 건 다 있으니 뭐 지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리조트 전체의 풍경이나, 수영장도 좋았지만, 특히 조식이 너무 맛있었다. 조식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게다가 조식도 가성비 뿜뿜! 사실 여기를 나와서 더 좋은 숙소로 옮겨갔지만, 여기 조식이 최고였다는 후문이다.
체크아웃하면서, 룸 비용과 조식비용을 같이 지불했는데, 예약 사이트의 종류에 따라서 룸 차지가 미리 계산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니 참고하시면 되시겠다.
아늑하고 아담하고, 가성비가 아니라도 며칠을 묵을 수 있을 곳이다. 아니면 여기 하루이틀 묵다가 더 좋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도 비용절감 방법이다.
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없는 분들은 말리나원 리조트!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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