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의 킹덤 시리즈가 2탄까지 제작되었다.
조선의 좀비물로 새로운 장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와중에,
최근에 새 시리즈가 나왔다.
킹덤 3탄이 나올 때가 되었지 기대하는 마음이었는데, 단 한 편이 끝이란다.
사실 지인들과도 3탄이 나올 거다. 더 이상 나올 게 없다 등 의견이 분분했었더랬다.
이번 편은 말하자면 킹덤의 프리퀄이며 일종의 외전이다.
조선의 좀비가 어찌하여 생겨나게 되었고, 그 시작이 어디서부터였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여기에 중심이 되는 인물이 바로 아신, 극 중 전지현의 이름이다.
그래서
킹덤 아신전.
킹덤의 배경이 되는 조선 시대.
좀비들이 창궐하기 한참 전, 그때도 혜원 조씨는 나라를 주무르는 세도가였고,
그때 조선의 북쪽으로는 여진족이 한창 세력을 키워나가며 주변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선과 주변국들 또한 그들을 경계하고 있던 때에, 조선과 여진의 국경 근처에 부락을 이루며 살던 일부 여진족들은 조선과 여진족의 사이에서 서로 인정받지 못한 채,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천시의 대상이었고, 아픈 사람이 있어도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타합은(아신의 아버지) 조선의 편에서 관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민치록의 명령을 받고 여진족 속으로 들어가 밀정 노릇을 자처한다.
그들의 부락과 머지 않은 곳에 파저위라는 금단의 땅이 있었고, 그곳에서 여진족의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된 사건으로 여진족과의 불화를 차단하기 위하여 거짓 소문을 퍼트리라는 임무였다. 사실 그 여진족들을 해친 사람은 바로 혜원조씨가문의 아들이었다.
타합의 아내는 병들어 있었고, 딸인 아신은 금단의 땅인 파저위를 오가며 몰래 약초를 구하던 중 생사초를 발견하게 된다.
타합이 밀정으로 떠난 뒤 얼마 후, 어머니의 병세가 위독함을 감지한 아신은 파저위로 몰래 들어가 어머니를 살릴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생사초를 구해서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부락은 여진족의 습격으로 시체들이 즐비한 그야말로 황폐한 죽음의 땅으로 변해있었다.
오로지 혼자만 살아남아 갈 곳조차 없어진 아신은 민치록을 찾아가 자신을 내맡기며 복수를 간곡히 부탁한다.
어린 나이부터 변방의 군락에서 온갖 뒤치닥거리를 하며 돼지우리에서 겨우 살아가던 아신은 힘든 와중에도 복수를 다짐하며 끊임없이 활쏘기를 연마하며 자신을 단련한다. 그 와중에 성숙한 아신을 탐하는 자도 생겨나는 등 그녀의 역경은 끊이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아신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자신을 거둬주었던 민치록이 결국 자신의 부락을 폐허로 만든 원흉이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아신은 원더우먼 버금가는 빌런으로 완전히 변신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여진족과 그렇게 만든 조선까지, 그녀의 마음은 오로지 복수심만으로 가득차게 된다.
여기에 그녀가 발견한 생사초가 엄청난 활약을 하게 되는데.
킹덤 아신전은 한마디로 조선의 좀비가 어떡하여 생겨나게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 중심에 아신이라는 여진족 여인이 있고, 그녀의 복수심이 불러온 결과가 바로 조선에 머지않아 창궐하게 되는 좀비 떼들이다.
아신이 모든 것을 알게 되고, 생사초를 이용해 처절한 응징을 시작하는 장면을 보면, 이걸 사용하는 법을 어떻게 알았을까 조금 궁금하긴 하지만, 그걸로 인해서 숨 막히게 화끈하고 처절한 복수를 하는 장면에서는 완전 신 같은 존재가 된 듯하다.
아마 이 부분에서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공을 많이 들인 듯 보인다.
살아도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닌 좀비들에게 살아있는 인육을 사냥해 주면서 함께 살아간다 믿는 아신!
수없이 많은 살육이 끝나고 그녀의 복수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그녀의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신뢰를 저버린 대가는 이토록 혹독한 것이었다.
그렇게 킹덤은 시작되었다.
아신전 편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분분했지만, 킹덤을 빼놓고 그냥 한 편의 영화라고 해도 크게 손색이 없는 듯하다.
킹덤 3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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