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익숙한 곳을 다니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근사한 곳을 새로이 발견하는 것도 여행의 굉장한 즐거움이다. 참 자주 가는 인천 여행에서 이번엔 좀 색다른 카페를 가보자 해서 찾아보니 일제시대의 목조주택을 그대로 카페로 개조한 곳이 또 있다. 게다가 풍경이 어마어마하다.
관동오리진이 최곤줄 알았는데, 여기도 왠지 예감이 좋다.
일단 고고싱!
인천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한 카페 1920을 방문한 후기와 메뉴 구성, 풍경 등을 리뷰하여 본다.
인천 차이나타운 카페 1920 메뉴 후기
그동안 왜 한번도 여길 몰랐나 했더니, 생각보다 위치가 번화가와는 좀 멀다. 인천 차이나타운과도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고 말이다. 게다가 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
뚜벅이로 한참을 올라와보니 거의 언덕 꼭대기에 한적한 주택가에 이렇게 안내간판이 보인다. 그것도 바로 보이는 곳이 아니라 골목 저 안쪽으로 또 들어가야 한다.
그야말로 주택가 안쪽에 이렇게 자리하고 있어서, 내가 알 길이 없었던 거다. 카페 1920 맞은편에는 또 글램핑 카페로 유명한 또 다른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카페 1920의 자세한 위치와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얀 자갈이 잔뜩 깔린 마당을 지나면, 바로 입구가 보인다. 일제시대 목조건물이라고 하기엔 외관이 너무 신식이다. 아마 리모델링에 굉장히 공을 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대문 하며 간판 하며, 뭔가 따뜻한 느낌이 뿜뿜 한다.
입구를 들어서니, 안쪽은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뭔가 휴양지 느낌도 있고, 클래식한 느낌도 있고, 믹스매치된 느낌! 벌써 사람들이 복작복작 카페 안은 꽉 차 있는 모습이다.
입구 바로 앞에 카운터가 있고, 창쪽으로 혹은 벽쪽으로 테이블이 정렬된 모습이다. 개별 모임실 같은 공간도 있다.
그리고 개방된 문으로는 정원 같은 또다른 공간도 펼쳐진다. 여기서도 카페를 만끽할 수 있다.
카페 1920 메뉴 가격
음료메뉴는 커피류와 차, 논커피와 허브티, 에이드류로 준비되어 있고,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4,900원, 카페라떼는 5,800원으로 가격은 좀 있는 편이다.
세트메뉴들로는 아메리카노+도지마블케이크 10,000원, 아메리카노+도라야키 10,000원, 아메리카노+단짠당고 9,800원 되시겠다.
참고로, 카페 1920의 시그니처 메뉴로는 1920라떼(6,900원), 메론 크림소다(7,500원), 도라야끼(6,000원), 단짠당고(5,800원), 앙버터모나카(4,200원), 도지마롤(6,000원) 등이 있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비주얼의 정원케이크 역시 카페 1920의 시그니처 케이크(7,800원)다. 꿀로 만든 코코아케이크라고 하는데, 너무 예쁘게 생겼다.
주문을 완료하고, 카페 이곳저곳을 탐색해 본다.
먼저, 1층 밖을 나가보니 테라스인지 정원인지 모를 색다른 공간들이 펼쳐진다. 가림막 아래에 펼쳐진 저 꽃들이라니. 싱그러운 향기에 너무 기분이 좋다.
워낙 높은 꼭대기에 위치하다보니 전망도 어마어마한데, 그래서 지붕들도 많이 보인다.
마당에도 벤치가 있어서 잠시 힐링도 해보고.
2층 공간으로 자리를 정하기로 하고 올라가는 길에 찍어본 1층의 풍경이다. 카운터에서는 주문받으랴 음료 만드랴 바쁘신 모습!
녹음이 가득한 배경을 뒤로 하고 2층의 입구로 들어서 본다.
왼쪽으로는 티슈와 스트로 등등이 놓여있는 작은 진열장이 있고, 안쪽으로는 전신거울이 보이는데, 아마 포토존 비스무리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본격적인 2층 내부 공간은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바 자리와 고풍스런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 이렇게다. 2층의 상석은 바 자리가 아닌가 싶은 게 전망이 꽤 근사하다.
2층으로 오르는 길에는 휴양지에서나 볼법한 간이 파라솔과 의자가 놓여있다.
그리고 2층 외부의 테라스에도 테이블과 파라솔이 있어서, 이렇게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물론 너무 더운 여름이나 너무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리고 또다른 테라스 공간은 완전 전망대 그 자체다.
인천 일대의 풍경이 고스란히 하늘과 함께 눈에 들어온다.
실컷 카페 여기저기를 속속들이 구경하고, 자리를 잡아보았다.
어딜 가도 낡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지붕을 올려다보니, 옛 느낌이 그대로 느껴진다. 1920 카페는 그야말로 신식과 구식의 조화인가 보다.
일제시대 건물이 아직도 있다는 게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정원 케이크가 나왔다.
잠시 카페를 둘러보는 사이 자리들이 만석이 되어버려서,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걸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역시 핫한 카페인가 보다.
기대는 했지만, 시그니처인 정원 케이크, 너무 이쁜 거 아님? 위에 데코 되어 있는 당근이랑 꽃모양은 모두 초콜릿들이다.
얼핏 보기에는 뭔가 시루떡 같아 보이기도 하고, 케이크라고 하기에는 질감이 뭔가 색다르다. 그리고 층이 꽤 많다.
아메리카노는 부드럽고 바디감도 좋았지만, 너무 진하지 않고, 꽤 라이트한 맛이라 개인적으로는 샷추가를 할걸 후회를 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내 취향임을 밝혀둔다.
케이크와 함께 제공되는 포크와 나이프도 이렇게 예쁘게 포장될 일인가 싶다.
포장지 속에는 요런 아이들이 들어있다.
그래서 이렇게 깔끔하게 먹기가 좋다.
케이크 맛은 생각보다 꽤 달콤하고 또 달콤했다. 케이크 식감은 입에서 스르르 녹아내리는 맛은 아니고 질감이 꽤 살아있는 편이다. 전반적으로 내 입맛에는 꽤 달아서 다시 먹을지는 미지수긴 하지만, 비주얼만으로도 역할을 다했다는 느낌!
커피 한 모금에 달콤함 정원 케이크 한 입, 그리고 멀리 보이는 인천풍경 멍 때리기!
후기
카페 내부는 굉장히 특별하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외부 공간들까지 더해져서 1920의 특별함이 완성되는 듯하다. 꽤나 먼 거리를 올라와야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올라올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얼핏 보면 완전히 새로 지은 신식건물 같아도, 자세히 보면 오래된 흔적들이 곳곳이 눈에 띄고, 그걸 발견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인천은 이런 유서 깊고도 신선한 공간들이 많아서 너무 좋다. 재방문 의사 있다.
이상, 인천 차이나타운 일제강점기 목조건물을 재탄생시킨 카페 1920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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