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가 칠순을 맞이하셨다.
코로나로 뭔가 행사를 하기도 애매하고 조촐하게 집에서
생일상을 차리기로 했더랬다.
생일에는 뭐니 뭐니 해도
케잌에 초 켜고 불 끄는 게 백미인데,
특별한 생일이니만큼
뭔가 색다른 게 없을까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플라워 떡케잌!
비주얼이 너무 곱기도 하고
어르신들은 떡을 더 좋아하실 것 같기도 하니
특별한 날에는 제격일 것 같아서
주문을 해보았다.
여기저기 꽤 많았는데,
내가 선택한 곳은
울산의
나나 아뜰리에라는 곳이다.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메시지로 주문을 했다.
내가 주문한 케이크는 1호이고
가격은 55000원,
현재 10프로 할인으로
50000원에 주문 완료!
현금영수증도 깨알같이 받고!
중요한 케이크 디자인은
인스타그램에서 여러 사진들을 보고
고를 수 있다.
꽃의 색도 원하는 것으로
할 수 있으니 참조!
맛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추천하시는 것 중에서
무난하게 꿀설기로 선택했다.
직접 찾으러 가지 않으면 퀵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울산 내에서는 퀵 비가 10000원이라고 한다.
언제까지 필요한지 미리 얘기해서
맞추어 주문해놓으면
그 시간까지 완성을 해주신다.
그 시간에 완성된 케이크는
사진으로 미리 보여주신다.
직접 가지 못해서
퀵으로 받은 케이크가 드디어 도착했다.
드디어 개봉박두!
진짜 장미꽃을 꽂아 놓은 것처럼 모양이 정교하다.
앙금으로 어떻게 이런 모양을 만드는지 참 신기하다.
모서리에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12글자 정도까지가 좋다고 하셔서
그렇게 맞추어서 넣어봤다.
너무 예쁘다!
마치 웨딩부케를 연상케 하는!
구성품은 케이크와 초,
케이크 칼,
그리고 특별히
조금 두꺼운 황금초가 있었다.
미리 맞춰놓은 글귀도 꽂고
야심 차게 맞췄으나
케이크가 워낙 화려하여
살지가 못한다.
황금초 하나만 꽂았다.
노래하고 초도 끄고
이제 드디어 절단을 해본다.
떡이라 그런지 일반 케이크처럼
부드럽게 잘리진 않아서
조금 힘들었다.
잘라낸 단면에는
꿀과 견과류가 들어있다.
나는 꿀설기로 주문을 했더랬다.
한 조각은 엄니께 드리고
군데군데 꿀이 듬뿍 들어있다.
맛은 기본 백설기에
꿀과 견과류가 섞여
달콤하고 쫀득하고 그런 맛이다.
앙금 플라워는 입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달콤함의 정점을 이룬다.
사실 가격 면에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특별한 날에는
비주얼로도 맛으로도
충분히 주인공 역할을 해낼
플라워 케이크!
한 번쯤은 경험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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