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현대아울렛 뒤편으로 가보면
조그만 식당들이 꽤 많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은데,
오다가다 여러 번 본 곳이지만,
아직 가보지는 못했던 데를 가보기로 했다.
전부터 눈여겨봤는데,
오래된 식당 같고, 허름해 보이지만
왠지 맛집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드디어 오늘 여길 도전해본다.
정식 상가 같지 않은
주택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은
돼지분식!
메뉴가 문에 큼지막하게 쓰여있는 게 정겹다.
진짜 오래된 식당의 느낌이다.
내부는 아담했다.
식사시간이 지나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외부 홀과 내부 홀 두 군데로 나뉘어 있다.
나와 친구는 내부 홀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은 이렇다.
안쪽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메뉴는 떡라면이다.
3000원인가 3500원인가 했던 것 같다.
나는 칼국수,
친구는 수제비를 주문했다.
가격이 착하다.
우리가 자리 잡은 동안
다른 손님들도 하나둘 오셨는데,
메뉴가 나오는 데는 꽤 걸렸던 것 같다.
아마 혼자서 수제로 모두 하셔서
조금 시간이 걸리시는 듯했다.
먼저 수제비가 나왔다.
딱 아담한 양이다.
야채와 감자 그리고 생김까지 얹어져 나온다.
수제비를 먹어보면 이거 진짜다 느낌이 온다.
보통 사 먹는 수제비는 두껍고 밀가루 맛이 강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건 꼭 우리 엄마가
예전에 집에서 해주던 그런 느낌의 수제비다.
얇고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고
진짜 추억 돋는 맛이다.
국물 또한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담백하고 또 고소함도 한 술 들어가
술술 들어가는 맛이다.
생김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그리고 칼국수,
수제비와 외관이 비슷하다.
내용물은 같고
수제비와 칼국수 면만 다른 듯하다.
요것도 딱 아담한 양이다.
칼국수도 직접 만드시는 듯하다.
대체로 일정하지만 일부는 굵은 것도 섞여 있어,
오히려 더 정겹다.
나는 이런 부드럽고 얇은 칼국수를 선호하는데
딱 내가 원하던 맛이다.
수제비처럼 술술 들어가는 맛!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다대기를 주시는데,
다대기를 넣으면
국물이 매콤해지고,
또 새로워진다.
어느새 순삭 하고 빈 그릇만 덩그러니 남았다.
국물까지 모두 해치웠다.
다음번에 방문하여 먹어본
비빔국수!
짜잔!
쓱쓱 비비면
참기름 향기가 솔솔 나면서
한 입 베어 물면
슴슴한 고추장 양념과
고소함에
술술 들어가는데,
진짜 엄마가 집에서 해주는
그 비빔국수 맛이다.
양념은 부족하면 더 넣으라고 이렇게 주신다.
나는 더 넣지는 않았다.
힐링이 필요하고
엄마가 해준 손수제비, 손칼국수,
비빔국수가 그리운 날 가면
진짜 만족할 집이다.
소박하지만 결코 작지 않은 맛이다.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
단, 양이 많지는 않아서,
남자분들은 곱빼기를 주문하시는 경우들도
꽤 있으니 참조하시면 될 듯하다.
진짜 손칼국수, 손수제비를 원하시는 분들은
GO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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