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역 인도네시아요리 맛집. 와룽마칸. 매콤담백한 나시고랭과 진한 렌당.

날씨 좋은 주말, 오늘은 보쌈을 먹어보자 했던 친구가 갑자기 인도네시아 요릿집에 가자고 한다. 급 생각이 났다나. ㅎㅎ

언젠가 주말에 아울렛 쇼핑을 하러 가산역에 갔던 날, 우연히 방문하게 된 와룽 마칸. 여기는 평일에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말에는 영업을 하는 날이면 이렇게 간판을 내다 놓으신다. 오늘도 간판이 보이니 얼른 가보자 해서 가본다.

 

 

가산디지털단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롯데 팩토리 아울렛 지하 1층 식당가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잘 찾아가야 한다.

 

간판이 명태조림 집으로 되어 있는데, 놀라지 마시길! 명태조림 집은 평일만 하고 주말에는 인도네시아 요리 와룽 마칸으로 영업한다.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초창기에는 그냥 와룽 마칸만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바뀌어 있다. 초창기에는 식당 안에 당구대도 있고, 뭔가 분위기가 색달랐었던 기억이 난다.

 

 

 

식당 내부는 꽤 테이블이 많고 널찍한 편으로, 여기저기 인도네시아 느낌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확실히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있다. 자리를 잡아본다.

 

 

 

내가 좋아하는 나시고랭과 여기의 2 톱 메뉴인 렌당까지 주문 완료!

양고기 요리, 새우튀김 등 다른 요리들도 있다. 

 

 

 

테이블 한편에는 소스들이 있는데,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매운 소스나 칠리소스 이런 게 아닌가 싶다.

 

 

 

기다리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내어주신 인도네시아식 홍차와 오렌지주스! 홍차는 달달한 맛!

 

 

 

기다리던 요리가 나왔다. 먼저 나시고랭! 

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과 볶음밥, 계란 프라이, 오이와 토마토, 새우칩 이렇게 나온다.

 

 

 

다음은 렌당,

쇠고기조림 같이 생긴 것 한 접시와, 볶음 누들 그리고 샐러드, 오이와 새우칩 이렇게 구성이다.

 

 

 

보통 태국요리 등에서 먹어본 나시고랭은 좀 끈적이는 볶음밥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여기의 나시고랭은 아주 담백한 볶음밥이다. 끈적이거나 질척거리는 게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많다. 게다가 꽤 매콤한 편이라 어른들 입맛에는 느끼하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이 후라이드 치킨의 맛이 범상치가 않다. 꼭 옛날 치킨 같은 느낌인데, 정말 바삭하고 고소한 게 매콤한 볶음밥과 아주 조합이 좋다. 

 

 

 

 

그리고 이 렌당! 쇠고기 갈비찜 같은 비주얼인데 향신료 향기가 꽤 나는 색다른 맛이다. 고기양도 꽤 많았다. 

고기는 적당히 쫄깃하고 적당히 부드러운 편!

 

 

 

밥에다가 고기를 얹고 렌당의 소스를 적셔서 먹으니 꿀 조합!! 굿굿!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가 비어있다. 양이 꽤 많은 편이라 배가 부르다. 

 

늦은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먹다보니 하나둘 테이블이 채워진다. 한국인들 뿐 아니라 동남아 쪽 손님들이 꽤 있는 듯하다. 그래서 처음 왔을 때는 진짜 딴 세계 같은 느낌이 있었다. 처음에도 그랬지만, 이 집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사실 인도네시아에 가본 적은 없어서 이 요리가 현지 맛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색다르면서도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는 것이 추천 포인트! 그리고 보통의 태국 레스토랑 같은 곳의 그 달짝지근한 맛이 아니라 매우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더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색다른 인도네시아 요리를 맛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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