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프렌치 토스트.
본문 바로가기
집사의 소소한 일상

봄이 오는 소리. 프렌치 토스트.

by yourstarry 2021. 2. 27.
728x90

요사이 한껏 봄기운이 물씬이다. 맨다리로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흠칫 놀랐던 겨울과는 달리 산뜻해 보이는 이유가 봄이 와서일 것이다. 공기도 다르고 기온도 다르고 사람들 표정마저 밝아 보이는 것도 봄이 와서일 것이다. 

봄은 왔는데 나는 아직 겨울인 듯한 이 기분. 우습지만 아직 내복을 벗을 용기가 나지 않는 건 왜일까? 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잖아 싶지만 뭐, 곧 벗을 테니 그냥 두자 한다. 

한 주를 버닝하듯 보내고 돌아온 금요일엔 온갖 번뇌가 뒤범벅되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맥주 한잔 두 잔 마시니 밤이 깊어 그냥 잠을 청했다.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이 밝고, 느릿느릿 일어나 보니 볕이 너무 좋다. 햇살에 아이들은 몸을 맡기고, 세상 평화로운 주말 오전이다. 일주일의 피로를 온몸이 느끼는지 갑자기 달달한 게 당긴다. 어제 사둔 곱창볶음도 있지만, 내 몸은 급히 생각난 메뉴를 만들기에 분주해졌다. 

요사이 토스트에 빠져서 늘 집에 있는 식빵으로 만들 수 있는 거면 좋겠다.

부드럽고 달달하고 고소하고 뭔가 이 지친 육신을 깨워줄, 그래 프렌치 토스트! 이거다!

그럼 시작해볼까!!

 

재료는 간단하다.

 

식빵 3조각

우유 200ML

설탕 2큰술

계란 3개

시나몬가루  반 티스푼

버터 3조각

 

 

 

 

 

 

먼저 계란 3개를 푼다.

 

 

 

 

우유를 준비해서 계란에 섞는다.

 

 

 

 

 

다음은 설탕 2큰술(나는 비정제 원당을 사용했다. 그래도 충분히 달콤하다)

 

 

 

 

 

 

마지막으로 시나몬 반 티스푼을 넣고 모두 함께 쉐킷 쉐킷!

이때 시나몬 가루는 잘 풀어지진 않지만 상관은 없다.

 

 

 

 

 

 

잘 섞어진 계란물에 토스트를 풍덩 빠뜨려 골고루 담가준다. 

사실 정통 프렌치토스트는 브리오슈번이나 바게트에 가까운 딱딱한 빵으로 만드는데, 계란물에 밤동안 담가 두고 아침에 토스트를 해 먹는다고 들었는데, 당장 있는 빵은 식빵이라 그리 오래 담가 두진 않고 그냥 푹 담가 두었다.

담가둔 시간에 따라 토스트의 부드러움이 결정되는데, 보통 식빵으로는 오래 담가 두면 뭉개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몇 분 풍덩 빠뜨려 두었으니 이제 버터를 준비한다. 버터 한 조각당 한 토스트 담당!

 

 

 

 

버터를 올리고 중 약불에서 좀 녹인 후 담가 둔 식빵을 올려 노릇노릇 구워주면 끝!

불이 세면 탄다. 주의!

 

 

 

 

자 이제 완성이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기호에 따라 과일이나 메이플 시럽 등을 곁들여도 좋지만 당장 배고파서 패스했다.

 

 

 

 

너무 부드럽고 촉촉한 것이 달콤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데 시나몬의 풍미까지! 퍼펙트! 커피 한잔 곁들이면 카페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인생 뭐 있나 이런 게 행복이다 싶다.

에너지 충전하여 즐거운 연휴를 보내야겠다.

 

 

 

비오는 우중충한 날의 크림파스타.

어제밤부터 그렇게 비가 오더니 밤새 비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세상 컴컴하고 비소리는 잦아들 기미없이 계속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선지 비오기 전에는 예보를 하듯 몸

yourstarry.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