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꿀토스트. Feat. 파리바게트 꿀토스트 & 상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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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소소한 일상

내 영혼의 꿀토스트. Feat. 파리바게트 꿀토스트 & 상미종

by yourstarry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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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생과 나는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가시면 둘이 집에 남아서 같이 놀며 엄마가 오기를 기다린 적이 많았다. 당시 넉넉지 못한 형편에 먹을 건 밥뿐이었고, 그 고사리손으로 나는 밀가루만으로 빵떡을 부쳐서 호호 불며 동생과 나누어 먹곤 했다. 밀가루에 물 그리고 식용유 그뿐이었지만 그때는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동생도 엄마도 모두 떨어져 지내고 먹을 것도 지천에 널린 세상이 되었지만 그때 그 맛은 잊지 못한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모든 것이 바뀐 세상이 되고 그로 인해 생활이 많이 바뀌었다. 회사도 어려워지고 갇힌 기분으로 나 스스로도 무언가 절박함에 도달하게 될 무렵에 우연히 동영상으로 본 빵 만들기가 계기가 되어 빵을 만들어 보기 시작했다. 서투른 솜씨지만 조금씩 배워가며 내가 원하는 빵이 나왔을 때 그 희열이란. 퇴근하고 돌아와 시작해 새벽까지 잠을 아껴가며 피곤한 줄 모르고 그 재미에 빠졌고, 그 시간만큼은 마음이 편안했다. 그래서 계속 멈추지 않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빵으로 나는 힐링을 맛보았는데, 작년 연말 즈음 부실하던 반죽기가 반죽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한 탓에 여태껏 빵을 놓고 있다. 새로 주문한 반죽기가 아직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거다. 해외배송이지만. 너. 무. 늦다.

내가 만든 빵으로 늘 디저트삼아 지내다 허탈한 마음에 들려본 동네 파리바게트, 어라, 광고서 보던 천연발효종으로 만들었다는 상미종 생식 빵, 그거네. 궁금한 마음에 얼른 집어 들어 데리고 왔다. 식빵의 매력은 그냥 먹어도 맛있는 거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토스트기에 노릇노릇 브라운 컬러로 구워서 먹는 걸 좋아라 한다.

 

 

 

 

요렇게 요렇게 개인 취향이지만 거의 타기 직전 수준의 토스트, 흐미 때깔!!!!! 그냥 먹어도 너무 맛나다. 

이 식빵은 도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꽉 차 있고, 또 담백하면서 풍부한 맛이다. 식빵 본연의 맛이라고나 할까.

 

 

 

 

이번에는 토스트에 버터를 한 덩어리 수준으로 얹어 메이플 시럽을 후루룩 뿌려주었다. 이건 진짜 미친 맛!!!

 

 

 

이렇게 첫 구매한 상미종 생식빵은 단숨에 동이 났다. 이제 2차 구매 고고싱! 그런데 인기상품인지 재고가 없단다. 며칠 기다려야 한다니. 이리저리 둘러보니 영 사고 싶은 게 없던 차에 발견한 꿀 토스트. 두둥!!! 그렇게 꿀맛인가 싶은데, 자세히 보니, 꿀이 진짜 들어간 식빵이네. 너로 낙점!! 

 

 

 

 

빵 자체가 좀 높고, 들여다보면 군데군데 노란 자국 같은 게 보이는데, 그게 바로 꿀이었다. 호오~!!!

맛이 너무 궁금하다. 얼른 구워보았다.

 

 

 

토스트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삐져나오는 길이!! 상미종은 딱 아담한 사이즈라면 얘는 키 큰 사이즈다.

 

 

때깔이 곱구나! 물론 이 자체로도 훌륭한 맛이다. 상미종보다는 더욱 풍부하고 달콤하고 진한 맛이지만, 빵 자체의 농밀함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 그래서 더 부드럽기는 하다.

 

 

 

이번에는 다른 옵션을 올려본다. 딸기랑 바나나랑 대강 썰어 올리고, 집에 있는 치즈 반 장을 아래에 깔아서 사라락 접으면 과일 샌드위치!!! 똬앗!!!! 볼품없이 그냥 막 만들었지만 맛은 정말 최고다!!!!

 

 

 

 

갑작스러운 식빵 리뷰가 되었지만, 식빵은 정말 옳다. 토스트한 식빵은 더 옳고, 거기에 옵션은 더욱 더 옳다. 

이건 힐링이다.

 

상미종과 꿀 토스트 강추한다.(지극히 개인적 의견임!)

 

 

 

지친 내 몸에 바스크 치즈 케이크 주세요!

피곤하고 지치고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하는 건 많은데 정말 이게 생산적이고 내 삶의 자양분이 되는 건가 싶은 의문이 하루에도 수십 번 들지만, 지나친 여유로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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