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들르면 꼭 가는 곳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합정역 카페 거리는 그야말로 필수다. 갈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과 새로 생겨나는 맛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대박 발견을 해버렸다. 합정 카페로 추천하는 너구리 베이글이다.
무심코 지나치다 바로 돌아보게 된 건 너무 동심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귀여운 마스코트들인데, 너무너무 귀엽다. 완전 내 취향! 바로 관심 가지고 들여다보니 여긴 베이글이 메인 메뉴인 카페다. 굿굿! 너구리 캐릭터 그림들이 너무너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다 홀린 듯 가게로 들어가 보게 되었다.
입구 쪽에 야외 테라스 같은 공간 옆쪽으로 포토 스폿이 있는데, 너구리와 고양이 그림 등신대들이 너무너무 귀엽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그냥 눈에 하트 뿅뿅해져 버린다. 옆으로는 메뉴 프로모션 현수막도 보인다.
유리창 너머 안쪽도 분위기가 밝고 경쾌한 느낌인데, 한쪽으로는 줄줄이 매달린 베이글들이 너무 근사하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길게 늘어선 진열대로 많은 베이글 아이들이 얼핏 보인다.
진열대 맞은편으로는 여러 비치품들과 포장 박스들도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분위기가 너무 러블리하다.
베이글 진열대는 본격적인 시식코너부터 시작되는데, 다양한 베이글부터 크림치즈까지 맛을 보고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중간으로는 후르츠와 앙버터 무화과 등 다양한 크림치즈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크림치즈 진열대 위로는 과일을 곁들인 크림치즈가 들어간 베이글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마감시간이 다되면 50% 할인판매를 하시니, 그때 이용하면 핵 이득이다. 그래서 얼른 1개를 겟하여 보았다.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난 후라, 배가 없었지만, 포기할 수 없는 베이글! 얼른 골라본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가 않다. 일단 할라피뇨와 어니언 마요네즈를 골랐다가 할라피뇨만 겟했다.
카운터와 진열대 맞은편으로는 음료 냉장고와 물과 컵, 그리고 베이글을 데워서 먹을 수 있는 미니오븐과 포크, 나이프, 접시 등이 있어서 필요하면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재미로 비치된 컬러링북을 채색하는 것도 즐겨볼 수 있다. 다양한 칼라들의 펜들이 옆으로 준비되어 있다. 곳곳에 너구리 그림들이 너무 귀엽다.
오늘의 초이스는 후르츠 크림 베이글(1750원), 할라피뇨 베이글(39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3000원)로 해보았다.
후르츠 크림 베이글에는 키위와 바나나가 큼직하니 들어있는 모습이다. 마감시간이라 절반의 가격에 운 좋게 겟했다.
요 아이는 할라피뇨 베이글! 간간이 푸른빛과 붉은빛 알갱이들이 보이는데, 무슨 맛일까 너무 궁금하다.
베이글 맛있게 먹는 법도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설명서는 포장을 하면 참고로 한 장씩 넣어주신다.
가이 드데로 일단 베이글은 오븐에 180도로 1분 정도 데워보았다. 오븐이 다 조작이 되어있어서 타이머만 맞춰두면 일사천리로 데워진다.
따끈따끈한 베이글은 접시에 포크와 나이프 함께 담아왔다. 향기가 오묘하다. 야채빵 같은 그런 향기?
참고로, 카페는 넓지만 1층은 자리가 이게 전부다. 옆쪽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아마 카페는 2층이 메인일 듯하다. 하지만 귀찮아서 2층까지 가보진 않았다. 큰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본다. 앉아서 바라본 안쪽 모습이 색다르다.
본격적으로 할라피뇨 베이글을 먹기 좋게 잘라보니, 안쪽으로 뭐가 이것저것 들어있는 모습이다.
파란 건 할라피뇨, 분홍빛은 베이컨이다. 베이글의 조직이 엄청 빡빡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라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는데, 이거 너무 맛있다. 크림치즈나 다른 것의 도움 없이도 이 자체로 적당히 짭짤하고 베이컨과 할라피뇨의 맛도 잘 어우러지면서 야채빵 비슷한 맛이 나는 게 흡족한 맛이다.
그냥 순삭 해버렸다. ㅎㅎ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무난한 맛이다. 컵홀더에서도 귀여움 뿜 뿜 하는 너구리 마스코트! ㅎㅎ
후르츠 베이글은 먹기 좋게 잘라본다.
크림치즈가 엄청 두툼하게 든 사이로 과일이 어마 무지하게 큰 덩어리로 통째로 들어있다. 가격이 꽤 하는 이유가 있는 듯! 먹어보면 그냥 순삭이다. 과일도 상큼한데, 크림치즈의 풍부함과 베이글의 부드러움까지 조합이 대박이다.
밥을 먹고 온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해치우고, 너무너무 만족한 기분으로 기념으로 몇 개를 더 포장 주문했다. 귀염이 너구리 백 안에 잘 포장을 해주셨다.
베이글을 4개, 크림치즈를 1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낮게 나왔다 했더니(11250원), 마감 세일로 모두 반값에 산 것이었다. 이 마감시간을 앞으로 잘 이용해야겠다. 굿굿!
데려온 아이들을 잘 놓아본다. 실온에서 하루 이틀은 놔둬도 된다고 했지만, 여름이다 보니 얼른 냉장고에 넣어버렸다. 참고로 1주일 이내는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2주까지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고 한다.
먹을 때는 해동 후에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먹으면 꿀맛!
이 아이는 포도 베이글!
호두 크랜베리와 블루베리 베이글이다.
크림치즈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무화과 크림치즈!
일단 블루베리 베이글을 아침으로 먹어본다.
반으로 잘라, 토스터에 구워서 무화과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주었다. 블루베리베이글은 블루베리 알갱이가 간간이 박혀있어서 쫀득한 게 씹는 맛이 좋다. 거기에 블루베리 향 은은한 빵도 빛깔까지 먹음직스러운데, 달달한 크림치즈 곁들이니 역시 더 맛있다. 크림치즈는 무화과가 안 들어있어도 그 자체로 맛있을 것 같다. ㅎㅎ
이렇게 며칠 사이 몇 개의 베이글을 해치웠던가.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건 역시 너구리 베이글이어선가.
일반 빵가게에서 사 먹는 베이글과는 식감이며 내용물이며 맛이며 확실히 다르다. 수제 베이글의 매력을 완전 폭발시켜주는 너구리 베이글! 합정역 근처 맛집의 새로운 탄생이다. 가까이 있다면 매일매일 가고 싶다. 거기에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간 듯한 카페 분위기까지 다 마음에 든다. 단, 가격이 저렴하진 않으니 마감시간을 이용해서 ㅋㅋㅋ!
다음에 홍대를 방문한다면 무조건! 너구리 베이글!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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