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집안 분위기를 바꾸거나 할 때, 필요한 못 박기, 그런데 특히 콘크리트벽에 못 박기는 난이도가 매우 높다. 오늘은 콘크리트벽에 못을 안전하게 박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나의 좌충우돌 생생후기도 공유하여 본다.
벽의 종류에 따라 가능한 못의 종류가 다르다
일단 합판이나 나무벽 혹은 석고벽 등의 경우에는 두드려보면 통통 소리가 나면서 뭔가 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비교적 못을 박는데 수월한 반면, 콘크리트벽은 두드리면 주먹이 아플 정도로 단단하고 묵직하다. 그래서 일반 못과 망치로는 못을 박는 게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전용 콘크리트용 못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것 또한 그냥 박는 것이 쉽지 않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이 나무벽이나 석고벽에 사용하는 일반 못이고, 오른쪽이 콘크리트용 전용못이다. 일반못은 배배 꼬여있는 모양처럼 그냥 드라이버로 돌려 넣어도 박힌다.
아래는 일반 못을 콘크리트에 겨우겨우 욱여넣었다가 결국 벽이 갈라져서 엉망이 된 모습 되시겠다. 못 하나 잘못 박았다가는 이렇게 집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좀 더 주의하여 못을 박을 수 있겠다.
이제, 콘크리트벽에 못을 박는 방법들을 본격적으로 알아본다.
망치로 콘크리트 못 박기
1. 콘크리트 전용못을 망치로 그냥 박기
콘크리트 전용못은 다이소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콘크리트전용 못을 망치로 두드려서 넣는 것은 생각보다 잘 박히지는 않고, 좀처럼 쉽게 들어가지 않아서 매우 힘들다. 그래서 한 번에 다 밀어 넣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더디게 조금씩 넣겠다는 생각으로 박는 것이 현명하다.
참고로, 나는 끝까지 넣는 것은 포기했다. 도저히 들어가지를 않는 거다. 이럴 때 역부족이라는 말이 성립되겠다 싶다. 하지만 나름 고정은 되고 안정적이니 패스!
아래는 이케아 선반을 고정해본 모습이다.
하지만 지지대를 보면 못이 완전히 박히지 못하고, 박히다 만 모습이다.
2. 종이 덧대고 콘크리트 전용못을 망치로 박아주기
의외의 꿀팁으로, 벽에 a4종이나 두꺼운 종이를 차곡차곡 작게 접어서 테이프로 고정을 시킨 다음 그 위에 콘크리트못을 망치로 박으면 좀 더 수월하게 못을 박을 수 있다. 그냥 못을 바로 벽에 박을 때보다는 종이와 테이프가 어느 정도의 충격을 흡수해 줘서 신기하게 더 잘 박힌다.
그리고 콘크리트가루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말끔히 청소는 필수다.
전용 도구를 사용하여 못 박는 방법들
콘크리트벽에 해머드릴로 못 박기
해머드릴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콘크리트벽에 못을 박는 경우에는, 망치로 못을 박다가 손을 내리치거나 하는 안전사고는 예방할 수 있으나, 도구 사용이 미숙하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하는 작업이다.
1. 구멍 뚫어서 콘크리트용 못 박기
먼저, 해머드릴로 콘크리트벽에 구멍을 못의 길이 정도로 뚫어준 다음, 못을 거기에 박아 넣는 방법이다. 이때는 일반 못도 가능하다. 해머드릴이 구비되어 있다면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 단, 칼블럭 없이 그냥 못을 박으면 못자리가 좀 불안정한 부분이 있기는 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언젠가는 빙빙 돌다가 빠질 수도 있다.
참고로, 콘크리트용 못도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도 도금이 된 아이들이 더 튼튼하다고 하니 가급적 도금된 백못을 사용하면 좋겠다.
2. 해머드릴과 칼블럭, 일반못으로 못 박기
준비물) 해머드릴, 칼블럭, 일반 못, 드라이버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못을 넣을 구멍을 정해둬야 하는데, 미리 그 자리에 못으로 살짝 구멍을 내주고 뽑아주거나, 표시를 해 두면 실수 없이 제자리에 구멍을 뚫기가 쉬우니 이것도 꿀팁이다.
아래가 내가 사용해 본 신일 해머드릴이다.
칼블럭은 요즘 하얗고 깔끔한 아이도 있고, 이런 구버전도 있다. 못의 두께에 따라 칼블럭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 맞는 두께로 사용을 하면 되시겠다.
드릴비트는 드릴 구성품으로 여러 종류가 있는데, 맨 왼쪽이 나무용, 중간에 반짝이는 아이가 콘크리트용, 오른쪽이 스테인리스용이다. 여기서 콘크리트용을 사용하면 된다.
시작하기 전에 참고로, 이 작업은 꽤나 많은 힘과 주의력을 요한다. 결코 쉽게 볼 일은 아니다.
준비하기)
참고로, 일반드릴로는 힘들고 해머드릴이 필요하다. 일반드릴이라도 해머드릴 기능이 있다면 해머드릴 기능으로 사용하면 된다. 해머드릴이 없다면 주민센터 같은 곳에서 대여되는 곳들도 있으니 알아보시고 대여하셔도 좋다. 나는 신일 해머드릴을 지인에게서 빌려왔다.
참고로, 해머드릴 사용 시에는 미리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하여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성능이 괴물 같아서 좀 무섭기도 하고, 잘못하다가는 다칠 수도 있다.
해머드릴에는 기본적으로 나무벽용과 콘크리트용, 그리고 스틸용의 드릴비트가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어서, 여기서 콘크리트용 드릴비트를 장착해 주는 것이 기본이다.
거기에 콘크리트 가루들이 우수수 날리거나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청소기도 옆에서 누가 받치고 있어 준다면 준비는 끝났다. 혼자라면 아래에 비닐을 테이프로 고정시켜 쓰레기통처럼 파편이 떨어지게 해 놓는 것도 방법이다. 미리미리 못을 박는 아래쪽에 중요한 물건들은 잘 치워놓고 시작을 해야 한다.
해머드릴 사용하여 콘크리트 벽에 구멍 뚫기)
먼저, 해머드릴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두께에 맞는 드릴비트를 골라 정확히 꼭 끼운다. 단, 드릴비트 날이 파묻히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하여 끼워준 다음, 못을 박는 표시로 설정을 맞춰둔다.
구멍을 뚫을 때는 반드시 오른쪽으로 회전하도록 조작해 놓은 다음 시작한다. 내 해머드릴은 오른쪽의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회전이라 그리 조작을 해놓았다.
그리고 콘크리트벽이 상상을 뛰어넘게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두 손으로 해머드릴을 수평으로 꽉 잘 잡아주면서 몸무게를 싣는다는 묵직한 느낌으로 해야 하는데, 날 또한 절대 비뚤어지지 않도록 꼭 주의하여서 사용을 해야 한다. 만일 잘못하다가는 날이 비뚤어지거나 날아가면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정말 긴장하면서 해야 한다. 그리고 힘없이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꾹 눌러주는 느낌으로 들어가야 구멍이 뚫리기 시작한다. 이때도 힘이 꽤 들어간다.
해머드릴을 사용할 때는, 작동하면서 들어가고 작동하면서 빼야 구멍이 비교적 깨끗하고, 차칫 날이 비뚤어지거나 하는 일이 없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박으려고 하는 못의 길이에 따라서 구멍의 깊이가 다른만큼, 한 번에 다 뚫으려고 하지 말고, 한번 들어가고 쉬고 한번 들어가고 쉬고 이런 식으로 안에서 지속적으로 원하는 깊이를 파내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단, 이런 공구에는 무지렁이인 바, 먼저 나무에 연습을 해보았는데, 나무에도 내 기준에서는 굉장한 힘이 필요했다.
일단 못의 길이에 맞는 칼블럭이 끝까지 다 들어가도록 구멍을 내 준 후에 칼블럭을 그 자리에 끼워 넣고, 그 위에는 그냥 일반 나무용 못을 넣고 드라이버로 돌려 넣으면 된다. 칼블럭 길이가 너무 길면 삐져나온 부분은 잘라내도 좋다.
칼블럭이 있으면 콘크리트못이 필요 없고, 그냥 일반 못으로 쉽게 돌려 넣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해놓고 보면 이 방법이 오랫동안 사용하기에는 칼블럭에 못을 박아 넣는 것이 가장 안정감 있는 방식인 듯하다.
위의 방법들이 여의치 않거나, 도저히 자신이 없다면 아래의 방법들도 있다.
기술자 불러서 못 박기
1. 그래서 콘크리트벽에 못을 박는 이 힘든 작업은 차칫 잘못하면 벽에 큰 손상을 줄 수도 있으니, 영 자신이 없으시다면, 그냥 안정적으로 기술자분을 불러서 박는 방법도 있다. 단, 비용이 든다는 건 감수해야 한다는 것!
2. 만일 이사 당일에 못을 박는 경우에는, 참고로, 포장이사 이용 시에 인부분들이 모두 드릴 정도는 구비하고 있어서, 부탁드리면 친절하게 다 뚫어주시니, 이사 가기 전에 미리 못을 박아야 할 자리들을 정해놓고, 그날 모두 해결하시는 것도 나름 꿀팁이다.
이상, 콘크리트벽에 못을 박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기왕이면 내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잘 숙지해서 셀프로 해내보시길 추천드린다.
모두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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