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에서,
쭈뼛거리던 현지인들의 발걸음을
처음 들여놓게 한
시나몬롤의 향기.
시나몬롤을 먹어본 게 언제던가.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 진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본다.
특별히 반죽기 없어도 만들 수 있으니
시나몬 롤 만들기
바로 시작!
재료는 이렇다.
반죽용 밀가루(중력분 또는 강력분) 300g 버터 50g + 20g 설탕 60g(비정제원당으로 사용했다) 소금 5g 우유 150g 계란 50g 이스트 4g(세미드라이이스트 사용) 시나몬토핑용 갈색설탕 80g(없어서 비정제원당으로 사용했다) 시나몬파우더 4g 카다몬파우더 3꼬집(이건 없어서 패쓰!) 아몬드 파우더 4g |
먼저 재료들을 준비한다.
버터 50g을
전자레인지에 10초씩 돌려가며
천천히 녹여서 준비해둔다.
우유 150g은
전자레인지에 50초 정도 데워서 뜨겁게 준비해두고,
거기에 계란 50g을 넣고 잘 저어준다.
계란은 중계란 1개 정도면
50g 정도이다.
우유 계란물은
반죽용 용기에 옮겨 담고,
따땃하지만
뜨겁지는 않은 온도에서
(이스트가 죽을 수 있으니 주의!)
이스트를 넣고 잘 흔들어 섞어준다.
보통 이스트는 냉동실에서 보관하니
사용하기 30분 전에
실온이나 냉장고에서 녹여주면 좋다.
그리고 설탕 60g 투하!
잘 섞어준다.
다음으로 소금 5g도 넣고
잘 저어준다.
다음으로는
녹여놓은 버터 50g을
넣어준다.
뜨거우면 안 된다.
미지근한 상태로 투하해준다!
그리고 잘 섞어준다.
이제 중력분 300g을 넣고
주걱을 돌리면서 슥슥 섞어준다.
치대는 것이 아니라
주걱을 중심으로 살살 말아주는 느낌!
날가루가 날리지 않을 정도로
한 덩어리로 뭉쳐지면,
들어 올리고 밑에
오일을 좀 뿌려준 후에 다시 놓는다.
랩을 씌우고 면포로 잘 덮어서
1차 발효 15~20분!
15~20분 후에 보면
반죽이 좀 부풀어 올랐다.
만져보면 좀 탄력이 생겨있다.
오일이 있어서 잘 떨어진다.
그럼
반죽을 들어 올려서 늘이고 접고,
늘이고 접고,
이 과정을 4~5번 정도 반복한다.
이 과정을 폴딩이라고 한다.
폴딩 후에
동그랗게 잘 말아서 놓고
다시
랩과 면포 잘 덮어서
2차 발효를 20분 한다.
이때 나의 패딩조끼로 잘 감싸주었다. ㅎㅎ
20분이 지난 후
반죽이 두배가 되어 있다.
다시 폴딩 작업 4~5번 후에
다시 3차 발효 15~20분 해준다.
반죽을 만져보면
꽤 탄력이 생긴 걸 알 수 있다.
3차 발효를 하는 동안
시나몬 토핑을 준비한다.
설탕 80g에 시나몬가루 4g
그리고 아몬드 가루 4g을 넣고
잘 섞어준다.
시나몬토핑 완성!
갈색설탕을 사용하면 더 진한 색감인데,
비정제 원당 사용이라
색이 좀 연하다 싶다.
3차 발효가 마무리되갈 즈음에
반죽을 펴줄 판을 준비하고
밀대도 준비!
반죽을 꺼내서 판에 잘 펴준다.
처음보다 몇 배는 커진 반죽에
여기저기 기포도 보인다.
만지면 가스가 여기저기 톡톡 터지는 게
발효가 잘 되었다.
반죽을 펴준 도마의 길이는
대략 45cm 정도이고
높이는 25cm 정도 되는 것 같다.
밀대로 잘 펴준다.
끝부분은 판에 좀 밀착되게 밀어주면 좋다.
이때 달라붙지 않게
덧밀가루를 꼭 깔아주고,
밀대에도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
이제 실온에서
녹여둔 버터 20g을
반죽 전체에 잘 펼쳐 발라준다.
버터 작업이 끝나면
이제 준비해둔 시나몬 토핑을
전체에 잘 펼쳐준다.
위쪽은 2cm 정도 남겨둔다.
이때 손으로 가루들을 꼭꼭 눌러주면
더 밀착이 된다고 한다.
이제 아랫부분 끝단부터
조금씩 말아주면 된다.
슬슬 마는 게 아니라
꽤 타이트하게 잡아가며
꾹꾹 눌러주어 가면서 해야
틈이 덜 생기는데
이 과정이 쉽지는 않다.
반죽이
꽤 부풀어있고 탄력이 있어서다.
여차저차 낑낑대며 끝까지 말아준 후에
끝단은 잘 붙여서
안쪽으로 돌려준다.
하다 보니 길이가 더 길어졌다.
잘 말아진 롤은
끝에서부터 사다리 모양으로
칼로 잘 잘라주는데,
밑동 길이는 2cm 정도 해주니
무려 10개 정도가 나온다.
균일한 굵기였다면
아마 7~8개 정도가 적당했을 것이다.
잘린 반죽 하나의 짧은 부분을
위로 올려 손가락으로 꾹 눌러준다.
잘 말려진 반죽은 틈이 없을 텐데,
좀 벌어지는 감이 있어서
다시 잘 꿔매듯 잡아주었다.
사실 모양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되는대로 완성!
잘린 가장자리에 보이는
시나몬 토핑이 그럴듯하다.
완성된 반죽은
마지막 휴지 시간을 10~15분 정도 준다.
면포에 덮어서 놔둔 후에
오븐을 예열한다.
이제 반죽에 바를 것을 준비하는데,
아까 바르고 남은
버터와 우유를 조금 섞어주었다.
하나하나
얇게 잘 펴 발라준다.
예열해둔 오븐으로 직행!
원래는 190도에서 15~20분이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내 오븐으로는
200도에서 25분을 구워주었다.
완성된 시나몬롤!
칼라가 꽤 진하다.
조금은 덜 구워도 되었었을 듯!
구워진 롤은
식힘망에 좀 식혀준다.
좀 식힌 시나몬롤은
접시에 잘 담아서
핸드드립해 놓은 진한 커피 한 잔과
시나몬롤!
흐미! 행복한 거!
첫 시도해본
시나몬롤!
카모메 식당에서는
시나몬 토핑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어쨌든 맛있다.
설탕이 완전히 녹지 않고
바삭하게 알알이 씹히는 달콤함과
시나몬의 쌉쌀한 향기에
빵의 부드러움까지!
바로 2개나 순삭!
커피에 곁들이니
더할 나위 없는 힐링 디저트!!
좋으다! 좋으다!
한가한 오후에
달달부들 시나몬 향 가득
시나몬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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