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개항로 거리에 수타면 우동 맛집을 발견했다. 이름은 우동 우키야! 이곳에서 신세계를 맛봤던 고보텐 우동과 오로시 우동을 순삭 했던 후기를 남겨본다.
인천 차이나 타운에는 1년 365일 사람들이 꽤 북적인다. 하지만 차이나 타운보다 개인적으로 개항로 거리를 더 좋아한다. 개화기 때의 건물들과 사뭇 레트로 느낌 뿜뿜 하는 가게들 하며, 나름 감성 가득한 곳으로, 볼거리가 꽤 된다. 사실 예쁜 카페들은 꽤 가보았는데, 이런 우동 맛집이 숨겨져 있을 줄이다.
인천 중구 개항로 우동우키야
우동우키야는 호젓한 주택가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맞은편에도 제면소라고 면요리집이 위치하고 있다. 어두운 저녁시간에 저 황금빛 불빛이 아늑해 보인다.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시겠다. 참고로 인천 중구 우동 신포로 23번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동집이 우동에 위치한다는 게 공교롭다. 이것은 운명인가 싶다.
우동우키야 · 인천광역시 중구 우동 신포로23번길 58 우키야 1층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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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우키야의 간판이다. 영어로 일어로도 쓰여 있지만, 한국말은 없다.
들어서면 바 자리와 테이블 자리로 구성된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내부를 볼 수 있고, 저 안쪽에 또 다른 자리들이 있다. 바 자리 뒤로는 주방이 보인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앞쪽으로는 대기석도 준비되어 있다. 대표 메뉴들인 고보텐우동, 에비텐 우동, 오로시우동, 카츠동까지 소개가 되어 있는 모습이다. 안쪽으로는 제면을 직접 하는 공간도 볼 수 있다. 매일 손으로 직접 정성껏 만든 수타면을 사용한다.
자리를 잡은 테이블에는 단무지와 매운 양념가루, 튀김가루와 냅킨, 수저 등이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우동 우키야의 메뉴다.
먼저, 주류로는 기린 생맥주(7500원)를 비롯해서 산토리하이볼(8000원), 소주(5000원), 맥주(5000원), 진저에일(2000원)이 준비되어 있다. 사케와 니혼슈도 3만 원대에서 12만 원까지 여러 종류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부는 잔(7천 원에서 만오천 원) 사케로도 즐길 수 있다.
우동 우키야의 메인 메뉴들이다.
먼저 가장 기본인 카케우동(7500원), 고보텐우동(10000원), 치쿠와텐우동(10500원), 에비텐우동(11000원)은 온우동 종류들이다. 전골 같은 나베우동은 13000원이다.
냉우동 종류로는 자루우동(9000원), 오로시우동(12000원) 등이 있고, 덮밥은 카츠동은 10000원이다.
사이드로는 유부초밥이 2개에 1500원, 카라아게가 4개에 6000원이다. 튀김종류로는 계란(2500원), 오뎅(3000원), 야채(3500원), 새우(4000원)가 있어서 추가할 수 있다. 콜라와 사이다는 캔 사이즈에 2000원이다.
참고로, 우동을 주문하면 공깃밥은 무료제공된다. 굿굿!
우동우키야 고보텐우동 오로시우동 새우튀김
먼저, 주문한 새우튀김이 나왔다. 튀김장과 함께 얌전히 크로스 된 새우튀김 되시겠다.
튀김 사이즈는 크지는 않지만, 맛은 깔끔한 편이다.
그리고 내가 아주 기대했던 냉우동이니 오로시 우동이다. 비주얼이 너무 근사하다. 너무너무 예뻐서 식욕이 마구 뿜뿜 한다. 주인공인 실김이 뿌려진 도톰한 수타면을 중심으로 가쓰오부시, 파, 우엉튀김, 온천계란튀김, 무와 겨자까지, 거기에 핵심인 오로시우동의 간장소스국물이 자작하다.
직접 제면 한다는 이 우동면발은 오호 진짜 뭔가 살아있는 느낌이다. 사진에서는 잘 살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면의 위엄이 훨씬 더하다. 소스에 듬뿍 면을 빠뜨려서 잘 비벼준다.
우엉튀김은 사실 처음 먹어보는데, 이거 이거 물건이다. 우엉 자체의 바삭하고 단단한 식감이 튀김으로 태어나니 매력 터진다.
정말 완벽한 반숙계란은 터트리자마자 노른자가 샤라락 퍼지면서 마법같이 흘러내린다. 와! 이것도 정말 보통 기술이 아닌 듯!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가득한 간장 소스가 베어든 쫀득한 면에 이런저런 사이드를 곁들이니 완전 별미다. 추운 계절이라 냉우동이 살짝 어색하지만, 더운 여름에는 더할나위 없을 듯 하다.
다음은 우동 우키야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고보텐우동이다. 고보텐이 우엉을 뜻하는 모양인데, 역시 우엉튀김이 가득 세팅되어 있는 모습이다. 맑은 국물과 가득한 파들 위로 화룡점정의 어묵 한 개! 고보텐 우동 비주얼도 만만치 않다. 은은하게 퍼지는 이 특유의 향기라니!
면은 오로시 우동과 같이 굵직한 수타면이다. 우엉튀김과 함께 먹으니 조합이 굉장하다. 우엉튀김 완전 재발견이다. 너무 맛있다. 어떻게 이런 조합을 생각해 낸 건지 감탄을 했더랬다.
국물은 보통 우동의 국물들이 진한 갈색빛인 것에 비해서 매우 라이트 한 빛깔이다. 그래서인지 국물맛은 역시 짭짤한 베이스인데도 굉장히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이런 국물맛은 사실 처음 맛보는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특별한 맛! 그야말로 전형적이지 않고, 우키야만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테이블마다 놓인 튀김가루를 듬뿍 넣어서 다시 먹어보니, 국물 맛이 또 다르다. 이 맛도 완전 내 스타일! 좋다! 좋다!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몽땅 순삭 했다. 빈 그릇 인증!
우동 우키야 솔직 후기
사람들이 모두 여기 맛있다면서 칭찬했지만, 먹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게 바로 맛집이 진실이다. 하지만 우동우키야는 음식 하나하나 정말 정성이 가득하면서도 담백하고 깔끔한 매력이 가득했다. 거기에 직접 만드신다는 수타우동면은 진짜 제대로다.
사실 우동면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우키야의 면은 면 자체만으로도 맛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쫄깃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입안 가득 차오르는 특유의 고소함까지 나무랄 데 없이 완벽했다. 여기가 일본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면이 정말 훌륭한 집! 인정!
그래서 우동우키야를 방문하러 인천에 다시 오고 싶을 만큼 내 마음속 원픽 우동집이다. 완전 강추!
이상, 인천 중구 개항로 우동 맛집인 우동우키야의 소개와 함께 고보텐우동과 오로시우동 솔직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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