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 후기.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

오랜만에 조용히 감상한 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이란 작품의 후기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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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 러브호텔은 2014년에 만들어진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드라마 장르의 19금 영화로 일본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다. 꽤 여러 명의 일본 배우들과 한국 배우들까지 어우러져 출연했고, 그래서인지 굉장히 낯설지 않은 익숙한 느낌마저 든다. 
 
현재 티빙은 물론 왓챠, 웨이브, 유튜브, 구글플레이,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다. 나는 만만한 넷플릭스에서 감상을 했더랬다.

가부키초 러브호텔 포스터

 
인물들을 살펴보면, 일본배우들은 낯선 얼굴들도 꽤 보이고, 심야식당에 마스터로 출연한 분도 나온다. 그리고 한국배우도 몇몇 나오는데, 특히 이은우라는 여배우 분은 여기서 처음 보았는데, 그동안 꽤 오래 활동을 해왔던 분인가 보았다.

가부키초 러브호텔 출연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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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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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라는 일본 도쿄의 환락가에 있는 한 러브호텔 안에서 하루동안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러브호텔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자 주인공은 그 러브호텔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러브호텔 안에서는 자신의 몸을 팔아 나름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한국 여인(이은우)과, 가슴속 깊이 남모를 비밀을 간직하고 일하는 평범해 보이는 중년의 여인, 아픈 사연으로 집을 나온 여고생과 그런 여고생을 노리는 양아치 같은 남자, 불륜의 경찰 커플 등 각자의 사연들을 가지고 그 안에서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남자 주인공은 다른 남자와 함께 그곳을 찾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포르노를 촬영하러 온 자신의 여동생과도 조우하게 된다.
 
서로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커플들은 각자의 민낯을 마주하고 괴로워하고, 가장 밑바닥 같은 상황에서 극한의 사랑이 꽃피기도 하고, 공소시효가 지나는 날만을 기다리며 사랑하는 남자를 숨기고 있는 비밀까지, 사연들이 다양하다.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결말은 이별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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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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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분위기는 전형적인 일본영화의 뭔가 아기자기한 분위기다. 뭔가 이국적이지 않고, 익숙한 느낌마저 들고, 간간이 들려오는 한국대사들까지 꽤나 친숙한  느낌의 영화다.
 
사실 우리네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뤄졌다면 세상 심각할 관계들도 이 러브호텔 안에서는 대담한 러브신과 함께 그냥 일상처럼 다뤄진다. 평범한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알고 보니 몸을 팔고 있었고, 가수 데뷔를 앞둔 여자친구가 접대를 한다며 관계자와 함께 내가 일하는 러브호텔을 방문하고, 집 나온 여고생을 꼬시려던 양아치는 사랑에 빠지고, 불륜을 즐기던 경찰은 그곳에서 사라진 범죄자의 얼굴을 기억해 내는 등, 에피소드가 참 기상천외하다.
 
솔직히 어떤 분이 굉장히 재밌다고 추천해서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수위 높은 배드신들이 꽤 많이 나오고, 특히 한국배우분의 노출 수위도 높아서 좀 놀랐다. 하지만 여기는 러브호텔 아니던가. 하면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위 높은 배드신이 일상인 것처럼, 놀라운 사건들도 심각하지 않게 그냥 물 흐르듯이 다뤄지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 괜히 눈물을 짜내거나 감정을 폭발시키거나 하는 것보다는 담담하게 이 모든 걸 지켜보게 된다는 것! 
 
마지막에 자전거로 신나게 도망치던 장면이 매우 유쾌했고 인상적이었다. 
 
그래.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사는 거지. 그리고 진짜 사랑이 별거인가.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인가 싶다. 
 
단, 굉장히 재밌다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나름 볼만은 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궁금하시면 직접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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