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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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다.

by yourstarry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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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들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대다. 워낙 볼 것들이 많아서 고르기도 한참 걸리고 고르다 그냥 다시 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에 워낙 화제가 된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있어 부랴부랴 시청한 후기를 남겨 본다. 참고로 세계 1위를 찍었다가, 최근에는 "휴대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바로 피지컬 100이다.


피지컬 100이란 무엇인가?

 

피지컬 100은 Netflix에 공중파 방송국인 MBC가 만들어 제공한 콘텐츠라고 한다 이제  OTT 시장에 대형 방송사들도 뛰어드는 시대인가 보다.

일단 피지컬  100의 취지는 인간의 피지컬, 즉 육체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한계에 닿을 수 있는지를 서바이벌 형식으로 보여주는 예능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웅장하고 화려한 세트 안에서 나름 굉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남녀불문하고 출연함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혹자는 왜 그런 걸 보냐 그냥 남자들 몸 보려고 보는 거 아니냐고도 한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그게 나쁜 건가? 여자든 남자든 굉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는 즐거움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바, 처음에는 그런 비주얼적인 부분에 압도되고, 빠져들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 역시도 와우와우를 외치며 계속 나도 모르게 다음 회차를 누르고 있었다.


피지컬 100의 스토리

 

참가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처음 보는 일반인들을 비롯해서 이미 업계에서는 유명한 운동선수나  격투기 선수, 바디 빌더, 유투버,  요식업 하는 사람, 농부, 모델, 치어리더 등등 매우 다양하다. 이들의 다양한 피지컬을 볼 수 있는데, 그들끼리는 꽤나 알려진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지 서로 잘 아는 모양이었다. 알고 보니 다들 꽤나 유명세 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나로서는 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었구나 하는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추성훈과 윤성빈, 양학선 정도다. 

 

그들 각자의 피지컬을 그대로 만들어낸 토르소 상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참고로 떨어진 사람들은 자신의 토르소를 직접 깨고 떠나게 된다. 나름 참신한 듯!

 

이 대단한 피지컬의 소유자 100명은 다양한 퀘스트를 거치면서 마지막 1인에게는 3억의 상금이 주어지게 되는데, 사전퀘스트인 오래 매달리기부터 1:1 대결, 다리 만들어 모래 많이 쌓기, 1.5톤의 배를 끌기까지 개인 혹은 팀을 짜서 서바이벌 게임을 계속한다. 흡사 오징어게임을 연상하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 파이널 5인을 남겨두고, 마지막 한 사람을 선발하는 게임이 끝나지 않은 채 프로그램이 끝이 났고, 2월 21일에 파이널을 포함한 다음회가 방영될 예정이다.


솔직 후기

 

호기심으로 시작해, 순삭각으로 파이널을 앞두고 있는 지금 내가 느끼는 피지컬 100은 단순한 오락거리라고 하기에는 나름 묵직함을 느껴지게 한다. 모든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긴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한계를 보여줄 수 있는가, 다른 어떤 도구나 배경 없이 오로지 자신의 육체만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정말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더욱 새롭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이 시청이 나중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감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지향했던 주제였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피지컬 100은 단지 재미만을 위해서 사람들의 갈등이나 편집의 장난으로 어그로를 끌거나 조장하지 않고 오로지 신체적인 경쟁을 통해서 그 한계를 시험하는 모습을 과감하게 그리고 강조하면서 그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았다.

물론 3억이라는 굉장한 상금이 걸려 있긴 하지만, 그들은 그 상금을 받지 않아도 이미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으로 대단한 경험과 교훈을 없고 그 자리를 떠나게 되었기에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치열한 싸움 판에서는 무조건 몸이 크고, 피지컬이 더 뛰어나다고 승리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몸이 왜소하고 비교적 뒤처지는 피지컬이라고 해도 무조건 패배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드라마틱하고 그래서 더욱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장면들이 많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 역시도 아 힘들어 아 힘들어 이 소리가 하루에도 수십 번 나오고,  물론 우리 모두는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내고 있지만, 과연 내가 얼마나 더 치열하게 더 열심히 이 삶을 살아 내고 있는가 하는 의문마저 들었고 또 내가 좀 더 노력하면 뭔가를 이뤄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막연한 자신감도 생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한계는 과연 어디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피지컬 100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다. 모든 서바이벌에는 나름의 교훈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피지컬 100은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훌륭한 콘텐츠란 생각이 들고, 또한 단순히 재미만으로 보기에 도 충분하다.

과연 누가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자신의 한계를 이겨낼지 너무나 궁금해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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