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연히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바다도 보고 싶고 강도 보고 싶고 자연도 보고 싶다. 하지만 도시에 살다 보면 그 모든 걸 충족하려면 멀리 가야 한다는 필연적 단점이 있는 터! 이럴 때 가장 좋은 차선책은 호캉스!
오늘 소개할 곳은 마치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곳,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이다.
이번에 묵은 룸은 스튜디오 스위트 더블이다. 금액은 조식 포함 20만 원대 후반. 그나마 평일이라 조금 더 저렴했나 싶은데, 주말에는 가격이 훨씬 더 높은 편이다. 호텔 가격은 그때그때 천차만별이다.
여의도의 수많은 빌딩들 사이에 있어서 호텔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입구 모습은 이러하다.
얼핏 보면 주상복합 아파트 같은 모습인데, 호텔 입구도 뭔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회전문을 열고 들어서면, 로비층에 유명한 비건 식당 닥터로빈도 보이고 유정낙지도 보이고, 지하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있다.
다소 황량해 보이는 로비를 지나서 리셉션으로 들어서면 꽤 안락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아늑한 대기용 소파도 보인다.
배정받은 룸은 8층이다. 룸키를 대고 올라가 본다.
여기저기 보이는 조형물들이 느낌 있다.
도착한 층의 복도를 보니 생각보다 매우 작아 보였는데, 한 층에 룸이 일반 호텔들보다는 많지 않은 듯했다. 그래서 더 좋았다. 넘 사람 많고 북적이는 건 별로!
문을 열고 들어서니, 햇살이 가득하고 온기가 아주 훈훈했다. 참고로, 이날 날씨가 영하 10도의 한파였다.
입구 바로 옆으로 근사한 주방이 뙇! 얼핏 보기에도 일반 가정에 온 듯한 느낌이다. 근데 무슨 모델하우스 같은 깔끔함!
맞은편으로는 욕실이 보인다.
욕실로 들어서면 왼편으로 세면대가 보이고
그 안쪽으로 건식 화장실로 되어 있다. 욕조 앞으로 거울과 선반장도 보인다.
세면대 맞은편으로 보이는 욕조! 크기가 꽤 큼직하고 모던하다.
욕조 옆으로는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천정에 보면 매립 샤워기도 설치되어 있다. 욕실용 어메니티도 잘 놓여 있다.
세면대에는 바디로션이 따로 준비되어 있고 비누와 드라이어, 체중계에 넉넉한 수건들도 잘 준비되어 있다.
다시 맞은편 주방 쪽을 살펴본다. 장을 열어보니 세탁기와 건조기가 두둥! 전자레인지와 오븐에 커다란 냉장고와 인덕션은 기본이다.
보이지 않는 안쪽으로 전기포트와 얼음 통도 보이고 생수 두병과 커피 드립백 2개에 차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다.
장을 열어보면 완전 신세계인 게 잔부터 냄비며 그릇에 전기밥통에 나이프 등등 없는 게 없다. 완전 신기!
이제 본격적으로, 메인인 침실을 둘러본다. 식탁이며 소파며 꽤 널찍한 공간이다.
먼저, 테이블 겸 식탁이 보인다.
그리고 바로 뛰어들고 싶은 폭신한 느낌 한 가득한 침대까지 너무 아늑한 거 아님? 밖은 혹한인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룸 안은 정말 더울 정도였는 여기는 특이하게도 온돌로 난방을 한다고 한다. 그래선지 정말 정말 답답할 정도로 따뜻했다. 내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계속 생각났다. ㅎㅎ
침대 옆으로 보이는 통창으로 여의도의 풍경이 얼핏 보인다.
침대 맞은편에는 벽걸이 티브이가 보인다.
티브이 아래로는 보스 라디오인지 뭔지가 있고, 아래로는 dvd 및 cd player도 있는데 역시 연식이 엿보이는 제품들이다. 요즘에는 별로 쓸 일 없을 것 같은 물건들이긴 하다.
침대 옆으로는 금고며 다리미며 옷걸이까지 완벽하다.
티브이 옆쪽에는 깨알같이 작은 책상이 있는데, 뭔가 차단된 느낌이다.
침구는 역시 폭신하고 좋았다. 꿀잠 예약! 호텔의 꽃은 요 침구인 듯!
빠질 수 없는 조촐한 파티!
참고로, 여기는 얼음이 별도 서비스되지 않는데, 냉장고에 보면 냉동칸에 꽤 커다란 얼음통에 얼음이 얼려져 있다.
룸에서 내다본 여의도의 야경이다!
샴페인 한잔 마시면서 풍경 멍 타임!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침엔 졸린 눈을 비비며 2층 파크카페로 고고싱! 파크카페는 탁 트인 공간이라기보다는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머물면서 파크카페를 별도 방문해 본 후기는 아래에 따로 남겨둔다.
창가 쪽 자리로 안내해 주셨다.
테이블마다 후추와 소금 그리고 설탕 등이 구비되어 있다.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뷔페식이 아니라 플레이트로 개인적으로 제공되는 모양이다. 이건 좀 아쉽! 조식의 꽃은 뷔페 이건만. 또르르~~
일단 계란 요리와 오믈렛으로 주문하고 아이스커피도 추가했다. 사이드로는 라면과 우동을 선택했다.
테이블에 앉아서 보는 여의도의 모습은 룸에서 보는 것과 비슷했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느낌이 사뭇 활기차다.
아이스커피가 먼저 나왔다.
커피맛은 꽤 진한 편! 룸이 워낙 더웠던 터라 너무 시원하게 순삭 했다.
오믈렛 플레이트 한상이다.
이건 계란 요리! 샐러드와 과일, 빵, 물, 주스까지 꽉 찬 한 상이다.
사이드 메뉴인 라면과 우동이다. 라면은 전형적인 컵라면 맛이고, 우동은 좀 퀄리티 있었다.
잘 차려진 조식 한 상을 본격적으로 먹어본다.
오믈렛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는데, 속에는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었다. 베이컨은 바싹 튀겨져 나왔는데 늘 그렇듯이 좀 짠맛!
크루아상과 빵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과일은 자몽에 멜론, 감, 포도, 샤인 머스캣, 오렌지, 금귤 등 다양한 구성이다. 요런 거 좋아하는 1인!
뷔페가 아니라 아쉬워했지만, 사실 이 조식 한 상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깔끔한 아침이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를 해본다. 따뜻한 커피도 크레마 가득한 게 깊은 맛이다.
커피를 마시면서 여의도의 풍경들을 다시 한번 고이 담아본다. 언제나 그렇지만 조식 먹고 잠시 멍 때리는 이 시간이 정말 힐링타임이다. 그래서 조식 레스토랑의 풍경이 좋을수록 더욱 좋은데, 대부분의 호텔들의 조식 레스토랑은 풍경이 꽤 근사한 편이다.
조식 타임이 끝나면 곧 여길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밀려오는데,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스튜디오 스위트 완전 강추다.
무엇보다 연식이 있다고들 하지만, 룸 컨디션은 완벽했고, 가능하다면 며칠 더 머물고 싶었다. 수영장이 근사한데, 코로나로 사우나나 수영장을 가기가 좀 그래서 이용해 보지 못한 건 아쉬웠다. 하지만 다음엔 꼭 가보고 싶다.
주방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복도에서 나는 그 스테이크 냄새를 맡고는 정신이 혼미해져서 다음번엔 꼭 요리를 해봐야지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조용하고 한적해서 진짜 멀리 여행 온 듯한 기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는 거다. 하지만 북적이는 기분도 머지않은 곳에 ifc몰 같은 데서 느껴볼 수 있다. 여긴 여의도 아니던가!
다음에 또 언제 가지?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고민하신다면, 온전한 힐링 스폿으로 여기 강추!
함께 보면 좋은 글들
황량함 속 낯선 럭셔리함. 노보텔 스위트 앰버서더 서울 용산.
아담하고 아늑한 호텔의 기본 그대로. 스타즈호텔 독산. 솔직 후기.
경기도 광명역. 라까사 광명호텔. 슈페리어 더블 그린 룸.
'알아두면 쓸모있는 후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간단 집밥. 24시 무인편의점. 광명사거리 밀키트. 밥끼. 후기 (0) | 2022.03.05 |
---|---|
투썸 디저트 추천. 딸기 생크림 소프트 쉬폰 내돈내산 후기 (4) | 2022.03.03 |
실내에도 캠핑에도 빵빵한. 엠지텍 마제스티 7. 사용해보았다. (0) | 2022.02.17 |
스타벅스 디저트가 고민이시라면. 아점점저야. 우유품은 브리오쉬. (2) | 2022.02.17 |
마성의 달콤파삭한 순삭각. 오구마 먹어보았다. 꿀버터 오구마 (0) | 2022.0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