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이었던가, 직업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무언가 준비해보자 싶어서 지인의 권유로 너무나 급작스레 준비하게 되었던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온통 광고성의 글들만 가득했다. 그 속에서 어찌어찌 교육원이란 곳을 알게 되어 본격적인 사회복지사 2급 과정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실 인터넷에 깔린 광고성 글들을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그들이 다 알아서 해줄 것처럼 호언장담을 하지만, 그들은 수강과목을 선정하고 수강신청을 도와주고, 가이드 라인 정도를 알려주는 일을 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결국은 내가 다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수강 신청한 과목들을 주경야독하는 기분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잠을 쪼개가며 열심히 들었다. 8과목의 수업과 레포트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등 숨 가쁜 시간들이 지나가고, 이제 2학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고 레포트를 작성하고 이런 일들은 쉽지는 않았지만,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2학기에는 사회복지현장실습이란 것이 있다. 진짜 실습을 일정 시간 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할 당시에는 규정이 바뀌기 무렵이라 120시간을 했었는데, 그다음부터는 160시간으로 바뀌게 된다고 했었다. 120시간이란 기간도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실습은 수강신청부터가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실습과목은 교육원에서 알려준
사이버대학부터 오프라인 대학까지 직접 원서를 내고 합격을 해야 수강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었다.
대학 입시처럼 원서를 내고 원서비(1~2만원 정도)까지 내고 합격을 받아야 하는데(응시 가능한 사이버대학과 오프라인대학 목록은 교육원에서 제공을 해준다),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돈까지! 그래서 여기저기 몇 군데를 내고 겨우 합격을 했을 때, 정말 기뻤었다. 실습기관 지정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는데(실습기관 목록을 교육원에서 주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래도 목록에서 가까운 곳들에 전화를 하고 부랴부랴 실습 가능한 복지관에 면접을 보고 실습 일정도 잡아놓았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져버린 것이다. 실습 예정일이 오기도 전에 복지관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실습생을 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상황이 이런 걸 어쩌겠는가, 당장 수강취소를 하지 않으면 수강료가 고스란히 날아갈 판이어서 부랴부랴 또 수강취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라는 특수상황에서 실습을 하지 못하더라도 내 수강료는 시간이 지나면 돌려받지 못하니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학기가 시작되면 기간에 따라 돌려받는 액수가 점점 줄어드니 참조하셔야 한다)
실습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수강료가 최소 30만 원 이상이니 작은 돈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습과 이론과목을 1+1로 하는 대학들도 있는데, 그런 곳이 더 경제적이긴 할 것이다.
거기에 실습하는 기관에 내야 하는 교육비까지 많게는 5~20만 원까지 있으니, 꽤 비용과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물론 사회복지사 실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렇게 1차 실습 예정은 물거품이 되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새 학기가 되어 사이버대학에 겨우 원서를 내고 합격을 하기를 반복하고, 실습기관도 정하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또다시 심각한 상황이 되었고, 나는 2차도 실습을 못 할 위기에 처해버렸다.
그런데 2학기 수업을 듣던 교육원에서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교육원에도 사회복지현장실습과목이 있다는 것이고,
인원만 가능하면 그냥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
두둥! 이걸 알았다면 내가 그렇게 힘들게 수많은 대학들을 찾아가며 수강신청 원서를 돈 버리며 내지 않아도 되었었다는 것이다.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어쨌든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고, 나의 3차 실습 시도는 교육원의 수강신청과 함께 다시 시작되었다.
실습과목은 교육원이나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매일매일 써야 하는 실시간 실습일지부터 시작해서 내야 할 레포트같은 것들이 책 한 권 수준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 레포트는 제본을 해서 발송을 해야 한다.
참고로 실습일지는 나중에 한번에 쓰기가 어려우니 매일매일 잘 기록해두기를 추천드린다.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실습까지 마치고 아래와 같이 사회복지현장실습 확인서까지 수령! 휴우! 정말 긴 여정이었다. 내가 사회복지사 2급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 2019년 11월 그리고 2021년 3월이 되어서야 이 모든 과정이 끝이 났다. 4월이 되면 학점인정을 받아 서류를 발송하고 올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드디어 받을 수 있게 된다.
필자가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실습과목이었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실습 수강신청을 일일이 대학마다 하지 않고 실습수강신청이 되는 교육원이 있다는 중요한 꿀팁! 말이다.
이것만 해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 2급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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