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촉촉한 힐링의 맛. 우유식빵 만들기. Feat. 무반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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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소소한 일상

부드럽고 촉촉한 힐링의 맛. 우유식빵 만들기. Feat. 무반죽

by yourstarry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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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오후.
스트레스 가득한 날들 중 휴일.
이럴 때는 빵을 만드는 게 최고다.

빵을 만드는 건
그야말로 과정 자체가
인내심의 연속이다.

그 과정 속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베이킹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과거 한때 베이킹을 시작하고는
참 열심히 빵을 만들었었다.

늦은 시간에도 새벽까지 빵을 만들고,
또 만들고,
피곤해도 마음은 너무 편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너무 열심히 사용한 탓인지
반죽기가 고장 나고
한동안 빵 만들기를 반강제적으로 쉬었다.

희한하게도
해외배송으로 주문한 반죽기가
몇 달이 지나도 오질 않고,
결국 구매 취소를 하기까지.

하지만 이가 없어도
밥 잘 먹는 우리 냥이처럼
반죽기가 없이
할 수 있는 빵들을 도전해보기로 한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식빵!

그것도 무반죽!
두둥!

이제 시작한다.

재료는


강력분 300G
설탕 30G(비정제 원당 사용)
소금 4G
이스트 3G
우유 215~220G
버터 30G



일단 재료를
준비해둔다.

베이킹에서 정확한 계량은
생명이다.




먼저 준비해둔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4~50초 정도 돌려
따땃한 상태에서
(뜨거우면 안 된다)


이스트를 넣어 잘 섞어준다.
(이때 이스트는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 두어
30분 이상 상온이나 냉장고에 둔다)



설탕 넣어주고



소금도 넣어준다.

히말라얀 솔트인가여서 핑크빛이 간간이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밀가루를 넣어준다.

이제 주걱으로
가운데에서 슥슥 돌려가며
한 덩어리로 만들어준다.




대강 잘 뭉쳐졌다 싶으면
이 상태로 랩을 씌워서
15분 정도 반죽을 쉬게 해 준다.



15분이 지나면
살짝 녹여놓은 버터를 넣어서
반죽에 잘 흡수시켜 준다.



조물 거리면서 하다 보면
어느새 흡수가 되어 있다.
(이 과정이 유일하게 손이 좀 가는 과정이다)




버터 먹은 반죽은
이제 들어 올려 밑에

오일 좀 뿌려준 후에
랩과 면포를 씌워서
40분 동안 1차 발효를 해준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실온에서도 발효가 잘된다.
(25도~40도 사이)
나는 패딩조끼까지 덮어주었다.

추울 때는 오븐기 발효기능을 사용했었다.




40분 후에 보면
반죽이 2배 이상 부풀어올랐다.




그럼 이제 반죽을 늘이고 접고
늘이고 접고 하는

폴딩 과정을 4~5번 정도 해준다.

치대거나 할 필요가 없이
가볍게 늘이고 접고
늘이고 접으면 된다.

그리고 둥글려놓은 후에,
다시 랩과 면포 씌워서
30분간 2차 발효를 해준다.




2차 발효가 끝나고 보면
반죽이 더 커져 있다.
만져보면 탄력도 꽤 생겨있고,
여기저기 기포도 많다.

시간은 걸리지만
이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반죽의 냄새도 진짜 완전 내 취향!



다시 늘이고 접고
늘이고 접고
폴딩 4~5번 반복해준 후에


둥글려서
마지막 3차 발효 40분 시작!


대망의 3차 발효가
끝나고 보면

또 부풀어 오른 반죽!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다시 올라오지 않으면
잘 된 반죽이다.




이제는
빵 구울 준비를 한다.

반죽대와 밀대에
적당히 밀가루 묻혀서 준비해두고



반죽은 3등분을 해준다.
대략 해주어서
사이즈가 중구난방인데,

정확한 걸 원하는 분들은
저울에 정확히 재서 나누면 더 좋다.




빵틀에 버터나 오일 등을 발라놓는다.
(집에 식빵 틀이 없어서 파운드케이크 틀을 사용했다)

나중에 빵을 뺄 때 수월하다.




잘라진 반죽은
밀대로 넓게 펴준다.




가로방향으로
길게 반 정도 접어주고




다시 반대쪽도
그 위로 포개 준다.




그리고 세로 방향에서
살살 말아서 끝을 붙여주면 끝!




기호에 따라서
성형하기 전에
호두나 건포도 등을 넣어줘도 좋다.




요렇게 완성된 성형 반죽은
틀에 넣어서
마지막 발효 1시간 정도 해 준다.




1시간이 지나서 보면,
와우!
완전 대박 크게 부풀어올랐다.
너무 귀엽다!

울 냥도 신기한지 쳐다본다.




반죽 표면에 계란물이나 우유 등 있는 것들을
대강 코팅하듯 발라준다.

나는 우유를 조금 발라주었다.




보기만 해도
벌써 먹음직스러운 식빵을

예열된 오븐에
190도 25분 정도 구워주는데,

성능 떨어지는 내 오븐으로는
190도 33분을 구웠더랬다.




완성을 알리는 삐 소리!
드디어 완성이다.

아주 잘 만들어졌다.

단, 오븐이 낮다 보니
위부분이 열을 많이 받아서
조금 그을린 느낌이다.




식빵은 틀을 탕탕 쳐주어 빼준 후에,
식힘망에 식혀준다.

만져보니 탱글탱글 부들부들하다.

맛이 너무 궁금 궁금!

 

 

한 덩어리 뚝 떼어서 찢어보니

빵 결이 완전 부드럽다.

 

소위 닭살결이라고 하는데

진짜 그런 느낌으로

쭉 부드럽게 뜯긴다. 

 

완전 폭신하고 구름 같달까.

이건 직접 뜯어봐야 하는데.

 

 

빵 자체로는 부드럽고 촉촉하고 담백했다. 

비정제 원당이라 더 달지 않은 것 같다.

첫 도전에 너무 만족스럽다.

 

반죽기를 사용하여 빵을 만들 때

가장 고민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드러움이었다.

 

근데 웬걸,

무반죽 빵으로

이렇게 쉽게 부드러운 빵을 만들 수 있었다니

나로서는

진짜 충격적이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더 매력적인 무반죽 우유식빵!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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