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언제나 먹거리의 천국이다. 그중에서도 가끔은 놀라울 만큼 저렴하고 푸짐한데 맛은 훌륭한 맛집들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은 그런 곳들 중 하나인 대구 칠성시장에 위치하고 있는 칼국수 맛집. 3번 출구 국시마을이란 곳을 다녀와 보았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시간에 가기 위해서 새벽부터 서둘러 방문해 본 곳이다. 그래서 점심시간 한참 전인 한가한 시간에 도착을 했더랬다.
가게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국시마을이란 이름부터가 매우 정겹다.
가격에 놀라지 마라, 맛보고 놀라도 늦지 않다. 는 카피가 신박하다. 3번 출구 국시마을의 휴일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이고, 영업시간은 새벽 5시부터 오후 7시 30분(하절기), 동절기에는 오후 6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일찍 장사를 시작하는 상인분들도 새벽부터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위치는 아래를 참조하시면 된다.
363 국시마을 ·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1가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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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출구 국시마을 내부와 메뉴
내부는 꽤나 널찍한 편이다.
메뉴는 이렇다. 주로 칼국수와 수제비, 칼제비 등이 대표메뉴인데, 냉면과 콩국수 등의 계절메뉴에 갈비탕, 만둣국, 떡국, 잔치국수 등도 있다. 거기에 안주류인 부추전, 감자전, 군만두에 오징어숙회까지 깨알 같다.
참고로, 여기는 곱빼기 가격이나 보통 가격이나 같은데, 1인 1메뉴하지 않고 1인 메뉴를 둘이서 곱빼기를 시켜서 나눠먹으면 1000원을 더 받는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 기본 1인 1메뉴는 하라는 얘기인가 보다. 경상도 사투리로 나누다는 말인 농갈라라는 말이 정겹다.
우리는 칼국수(4500원)와 칼제비(4500원)로 골고루 주문을 했더랬다.
한쪽으로, 셀프바가 준비되어 있는데, 물과 반찬은 셀프로, 김치와 고추가 준비되어 있다.
와이파이까지 깨알같이 되는 곳이다.
칼국수와 칼제비
이제 먹을 준비를 해본다. 고추랑 김치, 그리고 된장까지 가져와보았다.
테이블마다 국수양념장과 된장은 준비되어 있어서, 덜어 먹으면 된다.
이 아이가 칼제비 되시겠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비주얼이다. 면은 균일한 게 기성품을 사용하시는 듯하고 수제비는 직접 뜯어서 만드시는 손수제비 같다.
이 아이는 칼국수! 한그릇이 꽤나 푸짐하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수제비 한 점! 수제비가 너무 얇지 않고, 도톰한 편이라 씹는 맛은 있다.
칼국수면은 전형적인 칼국수 면 맛이다.
국물맛도 많이 먹어본 맛인데, 살짝 걸쭉하면서도 나름 속 시원한 맛이다.
김치랑 칼국수 한입 먹고, 수제비도 한 입 먹고, 그냥 순삭 해본다.
후기
개인적으로, 대단히 자극적이거나 입에 착착 감기는 그런 맛은 아니고, 뭔가 투박하고도 정겨운 그런 추억의 맛이다. 그래서 엄청 맛있어요 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맛을 좋아라 해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양도 아주 푸짐한 편이고, 가격도 너무 착하고 왜 손님들이 바글바글하는지 알 것 같다.
대구 여행을 온다면, 칠성시장에 다시 방문해서 부추전에 막걸리도 한잔 마시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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