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학교 앞에서
달달한 냄새를 풍기는 그곳에서는
삼삼오오 아이들이 모여 앉아
작은 침으로
열심히 뽑기를 했더랬다.
그때야
먹을 것이 풍족치 못하던 시절이라
이 달고나 하나도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지만,
이젠 다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는데,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서
다시 한번
추억 속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요즘 아주 핫한
달고나 만들기
도전해보았다.
고고고!
인터넷에서
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달고나 세트도
요즘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구성은 이렇다.
저 달고나 국자를 보면
정말 추억 돋는다.
누르개도 있고
달고나를 만드는
국자!
그리고
다양한 모양의 틀들이 있다.
외에도
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본다.
먼저 달고나 국자에
설탕을 두 스푼 듬뿍 넣어주었다.
흰 설탕이 없어서 황설탕이다.
약 중 불에
설탕을 슬슬 녹여준다.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녹기 시작하다가
이내 액체상태가 된다.
슬슬 저어주면서
잘 녹여준다.
설탕이 다 녹을 때쯤
소다를
두 꼬집 정도 넣어준다.
근데 이상하다.
색깔이 변하지가 않는 거다.
왜일까
빵 만들때 사용하는
베이킹소다를 사용했는데
이게 아닌건가.
색도 그렇지만
다 달라붙어서
아주 엉망이 되었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요리조리 알아본 결과
원인은 바로
이 소다였다.
바로 요 식소다를
사용해줘야 한다는 것!
다행히
옆집에서 가지고 계신걸
빌려와서 사용해보았다.
심기일전하여
다시 도전!
오오!
역쉬!
이번엔 그 추억의 빛깔이
나온다.
성공!
바로 이거다!
이런 빛깔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꽤 부풀어 올라야 정상!
야호!
잘 섞어주고 틀에다가
잘 부어준다.
옛날 달고나 아저씨는
탁 부어주면 바로 동그랗게
떨어지던데
다 기술인가 보다.
살살 잘 긁어서
최대한 중간 자리에
잘 부어준다.
뭔가 되어가는 느낌!
이내 누르개로
동그랗게
모양을 내도록 눌러준다.
잉!
실패다
누르개와 틀에 달고나가
덕지덕지 붙어버렸다.
바닥에 남은 달고나에
억지로 모양 틀을 눌러보지만
이건 그냥 먹어야 함!
판으로 잘 떼어내면
또 떼 진다.
여기서
중요한 꿀팁은!
바로 인내심!
달고나를 부어준 후에
최소 10 초 이상은
기다려준 후에
누르개로 눌러주어야
달라붙지 않는다!
두둥!
드디어 성공인가!
눌러준 달고나 위에
모양을 놓고 잘 눌러주면
진짜 완성이다!
헛!
근데
이번에도 실패다!
모양 틀을 누르기 전에도
최소 5초 이상은
기다려줘야 한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교훈을 얻고 나서
다시 일사천리로 재도전하여
드디어
그럴듯한 달고나를 만들어냈다.
이게 완성되고
다들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
모양 틀을 좀 깊이 눌러주어야
이렇게 선명한 자국이 생긴다.
오징어 게임에서
해본 데로
아이가 열심히 침으로
뽑기에 성공한 모습!
너무 간단할 것만 같았던
달고나 만들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몇 번 해가면서
노하우를 얻고는
설탕 한통을 다 쓰면서
계속 만들어내고
먹고 뽑고
설탕을 과다 섭취했더랬다.
바닥에 온통 설탕이 뒹굴고
나름 번거롭기는 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에
진심 만족한다.
화목함을 위해서는
달고나 만들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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