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은 힐링이다.
요즘 부쩍 소보로가 끌려서
자주 사 먹곤 하는데
그 맛이 정말 악마의 유혹이다 싶다.
그래서 간만에 소보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좀 더 건강하게 통밀 100%, 그것도 무반죽으로
통밀 베이킹에 도전해본다.
무반죽 빵 만들기 통밀 100% 소보로
시작해본다.
무반죽 빵 만들기 통밀 100% 소보로
재료 준비
베이킹의 핵심은 정확한 계량이다.
재료는 분량 데로 잘 준비해준다.
단, 계란은 아래대로 정확히 계량하기 힘들어서
반죽에는 계란 1개, 소보로에는 노른자 1개로
넣어서 만들었다.
계란은 실온에서 최소 30분~1시간 이상 두고,
버터 역시 실온 상태에서 흐늘흐늘한 상태여야 하고,
이스트도 실온이나 냉장상태에서 30분~1시간 이상 활성화를 시켜서 준비해둔다.
(반죽재료) 강력 통밀가루 200G(또는 일반강력분 사용) 따뜻한 물 또는 우유 90ML 실온 계란 30G(1개 사용) 버터 35G 설탕 30G(비정제 원당 사용) 드라이이스트 8G 소금 2G (소보로 재료) 박력분100G 설탕 40G(비정제 원당 사용) 소금 1G 베이킹파우더 2G 버터 40G 땅콩버터 25G 물엿 10G(조청도 가능) 실온 계란 10G(노른자 1개 사용) |
무반죽 빵 만들기 통밀 100% 소보로
반죽 및 과정
반죽 -> 휴지 -> 1차 발효 -> 2차 발효 -> 3차 발효 ->
2차 휴지 -> 구워내기 -> 식혀주기
그 사이 소보로 가루를 준비하고,
1시간 이상 냉장 보관하여 사용한다.
최소 4~5시간 정도는 걸리니 그야말로 대장정이다.
시작!
뜨겁지 않게 데운 따땃한 우유에(물을 사용해도 된다)
활성화된 이스트를 넣어준다.
거기에 설탕을 넣어준다.
나는 비정제 원당을 사용했다.
(집에 흰 설탕이 없다 ㅎㅎ)
잘 저어주고,
소금도 넣어준다.
거기에 준비해둔 가루류를
체에 잘 쳐서 넣어준다.
실온상태의 계란도 넣어주는데,
계란은 풀어서 넣어주면 더 좋다.
이제 반죽의 절반은 완성이다.
주걱으로 반죽을 슬슬 잘 섞어준다.
대충 한 덩어리로 뭉쳐지면 완성이다.
이제 반죽에 면포 씌워서
실온에서 15분 정도 휴지를 시켜준다.
반죽을 쉬게 하는 시간이다.
휴지가 끝난 반죽에는
실온상태의 버터를 넣어준다.
무반죽 빵이지만
버터를 흡수시킬 때에는
손을 조몰락조몰락 놀려줘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흡수가 되는 편이다.
버터 머금은 반죽은
제법 윤기가 흐르는데
이제부터 긴 여정이 시작된다.
반죽은 랩에 잘 싸서 면포를 덮어준 후에
1차 발효 40분을 시켜준다.
기온이 애매해서,
오븐에서 발효 기능을 사용했다.
여름 같을 때는 실온에서도 가능하다.
무반죽 빵 만들기 통밀 100% 소보로
소보로 만들어 냉장시켜놓기
1차 발효를 하는 동안
이제 소보로의 핵심인
소보로 가루를 만들어본다.
실온상태의 버터 위에
설탕과 땅콩버터, 물엿, 그리고 소금을 넣어준다.
(나는 물엿 대신 조청을 준비해뒀는데,
넣는 걸 까먹었다. ㅠㅠ)
참고로, 소보로를 만들 때,
땅콩버터는 알갱이가 있는 것보다는
고운 걸 쓰는 게 좋다. 알갱이가 있으면 알갱이가 잘 떨어진다.
(참고로, 나는 알갱이가 있는 게 남아있어서 그냥 사용했다)
휘퍼로 잘 섞어준다.
마지막으로 계란 노른자까지 넣어서 섞어준다.
액체류가 잘 어우러지면
그 위에 가루류를 체에 쳐서 넣어준다.
주걱으로 가르듯이 가볍게 섞어준다.
이때 주의할 것은
치대듯이 섞으면 안 된다는 거다.
물엿을 빠트렸지만,
그대로 소보로가 그럭저럭 완성되었다.
(꼼꼼히 확인하시고 다 넣으시길! ㅠㅠ)
이렇게 완성된 소보로는
랩으로 잘 밀봉해서
냉장고에 1시간 이상 보관해두고
사용한다.
그사이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은
적당히 부풀어올라 있다.
이제 반죽을 들어 올려서
폴딩을 4~5번 반복해준다.
폴딩이란
반죽을 늘이고 접고,
늘이고 접는 과정을 통해서
글루텐을 활성화시키는 과정이다.
힘주어할 것 없이 가볍게 해 주면 된다.
폴딩 후에는 잘 둥글려서
2차 발효 40분 들어간다.
2차 발효가 끝난 반죽은
더욱 커져 있다.
발효를 거듭할수록
반죽은 부드러워지면서도
탄력이 생기고, 구수한 냄새가
아주 그만이다.
이 향기가
바로 힐링의 향기가 아닐까.
다시 폴딩 4~5번 후에
잘 둥글려서 3차 발효 40분 시작이다.
3차 발효가 끝난 아이는
아주 흐드러지게 커져 있는 모습이다.
무반죽 빵 만들기 통밀 100% 소보로
반죽 성형하여 소보로 묻혀주기
작업대에 덧가루를 충분히 뿌려준 후에
반죽은 원하는 크기대로 나누어주는데,
나는 8조각을 내주었다.
잘라진 반죽은
하나씩 손으로 잘 굴려서
동글동글하게 빚어 놓는다.
이때 만지면서 반죽 속 가스도 빼준다.
사이즈가 제각각인데,
정확히 무게를 재서 하면
더 균일한 사이즈가 된다.
눈대중으로 해서 이렇다. ㅎㅎ
냉장 숙성해 둔 소보로 가루를 가져왔다.
소보로는
한 번 더 잘 섞어서 준비해둔다.
반죽에 소보로를 바르면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난다.
먼저 그릇에 물을 준비하고
반죽의 절반 정도에 물을 묻혀준다.
그리고 물이 묻은 면을
소보로 가루에 꾹 눌러서
소보로를 충분히 붙여지게 한다.
생각보다 쉽다.
짜잔!
살짝 찌그러졌지만
놓아두면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소보로 코팅 잘 된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40분에서 1시간 동안 휴지를 해주는데,
기온이 애매한 지금,
나는 오븐에서 발효기능으로 40분을 두었다.
베이킹은 인내심이 필수다!
마지막 휴지 후에는 반죽이
더욱 부풀어올라 있다.
이제 예열된 오븐에
구워주기만 하면 끝인데
보통은 170~180도에서 12분~15분 구워내면 되지만
(고성능 오븐일 경우)
전자레인지 겸용인 내 오븐으로는
190도 25분을 구워냈다.
오븐의 성능에 따라
기온과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빵이 구워지는 동안
그 땅콩버터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게 힐링이야!
영락없는 못난이 곰보빵 비주얼로 완성된
곰보빵들은 식힘망에 잘 식혀준다.
올록볼록 소보로의 모습이 파는 빵 못지않다.
ㅎㅎ
늦은 시간 끝난 베이킹이라,
당장 먹지 못하고
다음날 시식을 해본다.
사이즈가 좀 작은가 싶기도 한데,
디저트로 해치우기엔 안성맞춤인 듯하다.
취향 데로 사이즈는 조절하면 되시겠다.
두근두근 한 입을 베어 보면
통밀 특유의 구수한 향이 가득 퍼지면서
달콤한 부드러움과 소보로의 고소함이
아주 끝내준다.
치대는 거 하나 없이 무반죽이고,
통밀 100% 이지만
이 부드러운 속 보소!
하나는 진짜 순삭각이다.
곁들일 딸기도 가져왔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빵과는
아주 찰떡!
과정은 힘들었으나,
그 결과는 참으로 달콤하다.
통밀 100% 무반죽으로 만들어본 소보로!
통밀 베이킹 대성공!
물론 통밀이 아닌 일반 밀가루로 하면
더 맛있긴 한데,
조금이나마 건강을 고려하면서
빵을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 더 많은 빵들에 도전해보겠단
다짐을 해보면서 마친다.
베이킹은 힐링 맞고요!
'집사의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웃백 투움바 파스타 레시피. 심플리쿡 The 투움바 베이컨 까르보나라. 쿠팡 밀키트 추천. (0) | 2022.05.02 |
---|---|
매력 쩌는 밥도둑. 초간단. 가자미 조림 만들기. 생선조림 만들기. (0) | 2022.05.02 |
고기없이 담백함 가득. 북어 미역국 끓이는 법. (4) | 2022.03.10 |
세상 촉촉달콤한 홈디저트. 너무 쉬운 블루베리머핀 레시피. feat. 냉동블루베리 요리. (0) | 2022.02.22 |
현미밥으로 건강까지 더한. 김밥 맛있게 싸는 법. feat. 오이김밥 (0) | 2022.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