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바다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 여행을 떠나보았다. 서울에서 만만하게 갈 수 있는 강원도 지역 중에서도 오랜만에 가보자 해서 방문해 본 곳, 양양이다.
그런데 양양에는 호텔들이 거의 없어서 폭풍 검색하여 찾아낸 곳이 바로 이엘 호텔(ELHOTEL)이라는 곳이다.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정암해변의 바다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솔직한 리뷰 gogogo!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무려 3시간 이상 걸려 도착한 속초 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2~30여분 만에 도착한 곳이다. 실제로 속초터미널에서는 버스를 타고 양양도 가고 고성도 가고, 강원도 여기저기 다닐 수 있게 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차가 없으시다면 버스로도 얼마든지 이동할 수가 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를 참조해보시면 된다.
이엘 호텔 · 대한민국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동해대로 3347 KR
★★★★☆ · 호텔
www.google.com
후기에도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고 듣긴 했지만, 실제로도 매우 황량한 느낌! 호텔이라고 들었는데, 뭔가 정식 호텔 같지는 않은 비주얼이다. 그런데 벌써 차들이 많이 보이는 게 겨울바다를 보러 오신 분들이 많은가 보다.
들어서자 왼쪽으로 보이는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오른쪽으로 대기할 수 있는 편안한 자리 등이 보이는데, 리셉션인듯 보이는 곳에는 아무도 보이지가 않는다.
가보면 프론트가 7층이라고 되어 있다. 체크인을 7층에서 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7층은 이 호텔의 라운지다.
옆으로는 BBQ PACKAGE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오늘 묵을 룸에는 이 패키지가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내가 결재한 패키지는 디럭스 트윈(조식 2인 +BBQ 2인 + 생맥주 무제한 제공) 더블 1, 싱글 1, 오션뷰로 156,000원에 구매를 했다. 나름 가성비가 좋은 패키지가 아닌가 싶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옆에 메뉴판이 보이는데, 패키지에 포함된 BBQ 세트가 2인에 48000원이다. 조식은 1인당 19000원이라고 되어 있다. FIRST FLOOR라는 라운지에서 레스토랑은 물론 커피도 판매하는 모양이다.
7층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터를 내려보니, 바로 앞에 프런트가 있고, 여기서 체크인을 하면 된다.
환한 햇살이 인상적인데, 통창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구조다. 여기서 조식도 먹고 BBQ도 즐길 수 있다.
뷰가 근사하다. 바 자리에서는 바다가 바로 보인다. 굿굿!
중간에는 익숙한 조식 배식대가 보인다. 아침이면 여기에 따뜻한 음식들이 채워져 있을 예정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산들과 마을의 풍경들도 꽤나 정겹고 아기자기하다.
옆쪽으로는 와인잔들이 보이는데, BBQ 세트에 와인도 포함이 되어 있어서 저녁이면 와인도 맛볼 수 있다.
이제 룸 투어를 가본다. 나름 노말 한 복도 풍경을 지나 룸에 도착! 카드키를 대고 들어가 본다.
입구 옆쪽에 욕실이 있고, 안쪽이 룸이다. 일단은 전형적인 호텔룸의 구조인 듯 보인다.
쨔잔! 요기가 디럭스 트윈 되시겠다.
싱글 하나 트윈 하나 침대가 보이고, 커튼은 암막은 열린 상태라, 얇은 하얀 커튼만 쳐져 있는데, 저 앞쪽으로는 베란다 같은 공간이 있다.
침대 맞은편으로는 기다란 책상 위로 벽걸이 티브이와 에어컨도 보이고, 아래로는 냉장고, 위쪽으로는 티팟과 컵들, 전화기, 등등 갖출 것들은 깨알같이 갖추어져 있다.
베란다 쪽으로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요건 필수! 이게 없으면 음식을 먹거나 할 때 매우 불편하다.
전기포트와 머그잔 그리고 유리잔과 티 종류들까지 있을 건 다 있다.
그리고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
베란다 너머로 넘실대는 저 파란 바다와 파도! 흐미! 그냥 넋 놓고 보게 된다. 힐링이 마구마구 되어버리는!
바로 앞이 아닌 도로 건너지만 근사하다. 한동안 바다 멍 좀 때려주기!
냉장고에는 생수가 3병 들어있다. 3인 기준인가 보다.
커피와 녹차! 요것도 3개씩!
그리고 칫솔과 레이디 세트, 목욕 스펀지까지 잘 준비되어 있다.
욕실은 욕조 없이 샤워기만 있는 구조! 수건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샤워기 아래에 보면 어메니티들이 보이는데, 바디로션을 제외한 바디숍과 샴푸, 컨디셔너가 준비되어 있다.
짐을 풀어놓고 잠시 바다를 구경하고 고고고! 정암해변의 어둑어둑해지는 바다 풍경을 눈 속에 담아본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저 멀리 보이는 해안선, 그리고 하늘에는 보이는 저것은 ㅎㅎ
BBQ 세트는 저녁 7시 30분으로 예약해놓아서, 시간 맞추어 라운지로 고고싱! 여기서는 생맥주는 무제한으로, 와인도 맛볼 수 있다. 뭔가 호텔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저녁의 happy hour가 언뜻 생각난다.
생맥주 한잔과 와인 한 잔을 담아왔다. 저녁 라운지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아서 자리는 바다가 보이는 바 자리로 겨우 잡았다. 밤이라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바다가 보인다.
밤바다는 또 느낌이 다르다.
기다리던 비비큐 플레이트 한상이 나왔다. 언뜻 보기에도 뭔가가 푸짐하다.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 치킨, 요 아이는 한때 꽤나 유행하던 맥주 치킨이다.
리코타 샐러드와 소스들! 생각보다 리코타 치즈가 많이 들어있었다.
소시지와 핫 윙, 그리고 감자튀김들까지 플레이트가 풍성하다.
옥수수와 파프리카 등 야채들도 적지 않다. 소시지 아래에는 립도 있다는 사실!
치킨 사이즈는 작지만 맛은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비비큐 플레이트는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 맛은 무난한 편이다. 그래도 이 모든 것이 객실료에 다 포함이라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참고로, 생맥주나 와인 맛은 기대 안 하는 편이 좋다. 그냥 먹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을 추천!
강원도 양양 이엘 호텔 솔직 후기
일단 위치가 좀 외지다 보니 주변에 뭐가 없긴 하다.
개인적으로 호캉스를 굉장히 좋아해서 여기저기 다녀본 짬으로 볼 때, 이곳은 정식 호텔이라기보다는 호텔이라는 이름의 모텔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깨알같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고, 객실 내부도 깔끔하긴 하지만, 연식이 좀 느껴지는 편이고, 개인적으로 침대 매트리스는 불편했다. 이건 좀 개선해주시길! ㅎㅎ
하지만, 그런 단점들을 뛰어넘게도 룸에서 또 라운지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은 너무 근사했고, 바다와도 매우 가까운 점도 좋다. 그리고 지갑이 가벼운 사람들에게 미친 가성비를 제공한다는 점! 조식과 비비큐 세트를 제공하면서도 10만 원대 중반의 가격이라니!
결론적으로, 바다를 생각하면 다시 가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벌써 그 바다 풍경이 아른거리니 말이다. 북적대는 여름 말고, 호젓하고 조용한 겨울바다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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