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속초중앙시장. 감자골 감자옹심이. 솔직 후기.

강원도 여행의 필수코스인 속초중앙시장은 먹거리 천국이다. 이것저것 먹을 것들 구경만 해도 시간이 후딱 가버리는데, 여러 번 방문하다 보면 자제심이 좀 생긴다. ㅎ ㅎ

맛집들이 워낙 많은 곳이라,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이번에는 강원도의 전통 음식이라고 가히 자부할 수 있는 감자의 결정체 감자 옹심이를 먹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방문한 감자골 감자옹심이를 소개해본다.

원래 가려던 곳은 너무 대기시간이 길어서 포기하고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된다.

감자골 감자옹심이 ·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중앙시장로6길 10

 

 

익숙한 얼굴의 사진이 보이는데, 누가 다녀가신 곳인 듯! 

가게 외관 입구

2층으로 올라가니 널찍한 공간이 펼쳐진다. 만석은 아니었지만 식사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다.

가게 내부 모습

메뉴는 대표 메뉴인 감자옹심이를 비롯해서 오징어순대와 감자전, 그리고 음료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이라고 한다. 

일단 기본메뉴인 감자옹심이(10000원) 2인분으로 주문완료해 보았다.

메뉴와 가격

내부가 널직한 가운데 내부에 화장실도 있어서 편리하다. 기둥에 써있는 안내문에는 순수한 감자로만 만들어지는 옹심이라고 쓰여 있다. 보약 달이듯이 만들었다고 한다. 보약이라! ㅎㅎ

안내문

감자옹심이가 이내 나왔다.

여기는 1인분씩 나오는 게 아니라 이렇게 커다란 그릇에 한 번에 나온다. 이게 2인분이다.

감자옹심이와 반찬들

반찬은 무생채와 심심한 김치다. 반찬은 무난한 맛이다.

반찬들

주인공 감자옹심이는 진한 갈색빛 걸쭉한 국물에 동글동글 옹심이들이 꽤 보인다. 진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 특유의 감자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감자옹심이

전형적인 옹심이 비주얼. 들어있는 건 옹심이, 그리고 간간이 보이는 호박과 팽이버섯들로 이루어진 참 단출한 구성이다.

옹심이들

감자골 감자옹심이 후기

사실 서울에서 먹어봤던 옹심이도 맛있다 싶었는데, 본고장의 옹심이는 맛이 또 다르다. 쫀득한 식감은 비슷한데 감자 맛이 더 진하고 서걱서걱한 식감도 새롭다.

국물은 걸쭉해서 알맹이 없는 죽 같은데, 아마 감자전분이 흐트러지면서 그렇게 되는가 보다. 국물 맛은 전형적인 해물육수의 진하고 깊은 맛이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담백하고도 슴슴한 게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인데,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이라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도 있겠다. 사실 옹심이만 먹기에는 좀 아쉽고, 감자전이나 오징어순대와 함께 맛을 좀 컬래버레이션하는 것이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동동주나 먹거리는 옵션! 

 

왜 안 시켰을까 계속 아쉬워한 1인! 다른 테이블들은 다들 그렇게 다양한 구성으로 즐기고 계셨다. 

주변에 엄청 유명한 옹심이맛집 감자골인가가 있는데 거긴 줄이 어마어마해서 기다릴 엄두를 못 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비교를 해보고 싶다.

담백하고 순수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할만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여행 먹방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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