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점심메뉴를 고민하며 배회하는 하이에나 1인! 오늘은 새로운 곳을 가보자 하여 돌아다니다 전부터 한번 가보자 했었던 곳을 드디어 방문해보았다. 간판부터 홍콩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홍콩식 우육탕면 전문점 란콰이펑 가산점이다.
위치는 가산역 에이스 K1타워 1층에 위치하고 있고, 대로변에서 바로 발견할 수 있다. 홍콩에서 불야성인 바로 그곳! 란콰이펑! 이름만 들어도 뭔가 신나는 기분이다. 홍콩식 쌀국수나 매콤한 누들을 엄청 좋아하는지라 어떤 맛일까 매우 기대가 된다.
입구에 붙어있는 메뉴들을 살펴보면, 누들 종류와 덮밥들, 그리고 저녁 안주 메뉴로 여러 가지 전골이나 볶음요리 등도 보인다. 우육탕면에 고수가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하고, 모든 재료는 국내산이라고 한다.
매장 식사는 물론 포장도 가능하고 배달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앞쪽으로 란콰이펑 누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도 한편에 걸려있는데, 매일 아침 직접 육수를 끓이고, 만두도 정성껏 만드신다고 한다.
식사시간이 끝나갈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아직 많이 식사를 하고 계시는 모습이다.
메뉴는 단출한 편인데, 점심에는 누들 종류와 덮밥, 그리고 유명하다는 만두 종류가 보인다. 일단은 청경채 도가니 양지 탕면(9500원)과 우육 간장 덮밥(7000원) 그리고 수제 군만두 2개(3000원)로 주문을 해보았다. 가지 덮밥을 먹고 싶었는데, 계절메뉴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니 아쉽다.
테이블에 앉고 보니, 란콰이펑 누들을 즐기는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1인 1탕면 주문을 하면 면사리, 공깃밥, 육수, 고수, 탕파가 무료로 추가가 된다고 한다. 오호! 이런 매력적인! 오늘은 안되지만, 다음엔 1인 1 탕면 해서 추가를 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먼저 기본 물병과 물 잔, 그리고 개인 접시를 세팅해주시는데, 그릇이 뭔가 홍콩 느낌이다.
기본찬은 단무지와 김치, 그리고 우육탕용 매운 양념다대기로 구성되어 있다.
꽤 매워서 조금씩 넣으라고 되어있는 요 양념다대기 빛깔이 꽤 먹음직스럽다.
먼저 우육 간장 덮밥이 나온다. 덮밥과 함께 기본 국이 제공되고, 간장 덮밥에 가미해줄 소스도 제공되는데, 내 입맛에는 별도 소스가 필요 없어서 그냥 먹었다.
이 기본 국은 우육탕면 국물과 같은 아이다.
비주얼이 근사한데, 양은 많지 않고, 얹어진 우육 고기는 촉촉한 듯 건조한 듯 애매한 식감이다. 반숙 계란 터트려서 다 같이 휘휘 잘 비벼서 먹으면 나름 짭조름한 게 괜찮은 맛이다. 요 덮밥은 특별한 맛은 아니고, 익숙한 그런 맛이다. 한마디로 무난한 맛! 근데 양은 적은 편이다.
목이 좀 막힌다 싶을 때마다 국을 간간이 곁들이면 술술 넘어간다.
기대했던 청경채 도가니 양지 탕면이 나왔다. 진짜 전형적인 우육탕면 비주얼이다. 도가니도 보이고, 고기도 보이고, 커다란 청경채가 비주얼 담당이다.
수제 군만두까지 합세한 한상이 완성되었다.
청경채 도가니 양지 탕면을 먹어보는 시간! 나름 큼직하게 박혀있는 도가니들이 먹음직스럽다.
면은 도톰하면서도 부드러운 중면 정도 된다. 그냥 먹었을 때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그런 전형적인 우육탕 맛인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 양념다대기를 넣어서 매콤함을 좀 더 추가해본다. 고수를 넣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 다음번에는 고수도 넣어보는 것으로.
도가니와 고기는 뭐 아묻따 맛이다. 부드럽고 촉촉하다.
마지막으로 나온 수제 군만두는 특유의 바삭한 외모로 고소한 향기를 가득 풍긴다.
하나 사이즈가 꽤 커서 2개 시키기를 잘했다 싶다.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훌륭한 맛이다. 수제 군만두 엄치적!
란콰이펑 가산점! 나름 그리운 홍콩 현지의 맛을 기대하며 간 곳인데, 사실 내가 기대했던 맛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 얼얼하게 매운 홍콩식 누들을 기대했건만. 그리고 음식의 양도 많지 않은 편이라 1인 1 탕면 해서 면이랑 밥이랑 등등 리필하지 않는 이상은 완전 배부르게 먹기는 어렵다 싶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 칼칼한 그런 맛은 아니고 슴슴하고 조금은 느끼할 수 있는 대만식 우육탕면에 가까워서 이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하지만 정통 홍콩식 누들은 주변에서 흔하게 먹기 어려우니 한 번씩 색다르게 즐기기는 나쁘지 않을 듯하다.
다음번에는 고수와 양념다대기를 엄청 넣어서 다시 먹어보기를 다짐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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