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많은 가게들이 생기고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마음에 드는 가게들도 어느 순간 문 닫는 모습을 보면 참 씁쓸하다. 반면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한결같이 맛을 뽐내는 가게들도 있다. 오늘은 가산디지털단지역 노포 맛집인 춘천옥을 소개해 본다. 대표메뉴인 보쌈과 막국수를 먹은 솔직 후기도 남겨 본다.
가산디지털단지역 노포맛집 춘천옥
춘천옥 위치
춘천옥은 생긴 지도 무려 40년이 넘은 곳이다. 그래서 외관을 보면 세월의 흔적이 꽤나 느껴진다. 오며 가며 많이 보긴 했지만, 가보긴 처음이다.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꽤 유명한 맛집이다.
춘천옥의 위치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 현대 아웃렛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면 된다.
춘천옥 ·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12길 19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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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옥 메뉴
입구부터 메뉴가 소개되고 있는데, 매우 단출하다. 보쌈(소 34000원, 대 52000원), 메밀막국수 10000원, 선지국밥 9000원이다. 여러 방송들에서 소개되었는지 간판에 여러 방송국의 이름들이 박혀 있다. 앞서 소개했듯이 춘천옥은 1980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40년이 넘은 노포 가게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저녁 시간에는 가산역 직장인 분들이 많이 오시는 듯하다. 여자분들보다는 남자분들이 대다수이고, 술이랑 함께 먹는 풍경이 대부분이다. 자리가 없어서 문 앞 대기석에서 다른 분들과 대기를 하다가 자리를 안내받았더랬다.
춘천옥 보쌈 막국수 후기
일단 둘이서 보쌈 소자와 막국수 하나를 시켜보았다. 여기에 선지국밥까지 시키면 너무 반칙인가 싶어서 참았다. 일단 기본찬은 이렇게 나온다. 맑은 콩나물국과 열무김치, 그리고 깍두기까지다.
그리고 곧 나온 보쌈은 네모난 접시에 단출하게 담겨 나왔다. 소자라지만 양은 좀 적다. 그리고 접시에 비해서 소박한 보쌈김치, 그리고 새우젓과 쌈장, 자른 마늘까지가 보쌈의 구성이다. 접시가 크다 보니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김치랑 같이 줘도 되는데 싶었다. 예쁘긴 하지만 말이다.
참 소담하게 담겨진 보쌈김치! 생각해 보면 보쌈김치가 이렇게 정갈한 곳은 드물다 싶다. 깨까지 정성스럽게 뿌려진 모습이다.
속을 보면 이렇게 속이 꽉 차 있고, 잘게 잘려 있어서 나는 먹기가 좋았다. 기다랗게 꺼내서 보쌈을 말아먹어도 좋다. 보쌈김치 맛은 달콤하면서도 깔끔하고 시원해서 맛있었다. 양념만 너무 질척대는 그런 김치들과는 차원이 다른 맛!
보쌈의 맛을 업시켜줄 양념 3 총사다. 하지만 사실 나는 그냥 김치랑만 먹다 보니 별로 안 먹게 되었더랬다.
보쌈을 클로즈업해본다. 빛깔이 뭔가 다른데, 비계 쪽이 노랑노랑 한 게 비법 소스에 삶아내셨나 싶다.
한 점을 들어올려본다. 개인적으로 순살보다는 이렇게 비계와 적절히 섞인 걸 좋아한다. 이런 부위가 꽤 되어서 좋았다.
김치랑 한 점! 가장 맛있는 조합이다.
새우젓이랑도 먹어보고 요리조리 다양하게 즐겨보기!
살코기의 두께는 꽤 되는 편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쌈 고기의 맛은 무난한 편이다. 가끔 퍽퍽하게 느껴지는 아이들도 있었다. 오히려 김치가 더 훌륭하지 않을까 싶다.
보쌈을 열심히 조지고 있는 와중에 나온 막국수!
비주얼부터 깡패다. 일단 막국수면부터가 굉장히 신선하고 탱글탱글해 보이고, 소스와 위로 쌓인 야채들의 데코가 심상치 않다. 포인트인 삶은 계란 반쪽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이 자연의 향기! 느낌이 좋은데 싶다.
신나게 양념과 면을 일체시켜 본다. 빨간 양념이 완전 식감을 자극한다. 양념이 너무 걸쭉하지 않아서 상큼하게 면에 코팅이 된다.
두근두근 한입! 탱글부들한 면과 매콤알싸 한 소스의 완벽조화! 메밀면 맛이 예술이다. 거기에 꽤나 매콤한 맛이라서 보쌈을 먹다 먹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텁텁함 하나 없이 뒷맛까지 너무 깔끔하다. 그래서 더 고기와도 잘 어울리는 맛이다.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완전 내 스타일이다.
춘천옥 솔직 후기
역시 노포 맛집은 뭔가 하나의 킥들이 있는 모양이다. 보쌈은 생각보다 쏘쏘였지만, 막국수맛은 진짜 인정이 절로 나온다. 내공이 깊이 느껴지는 정성 가득한 맛이다. 단, 매운걸 못 드시는 분들은 맵게 느껴질 수는 있겠다 싶지만, 호호 불어가며 먹는 기분도 나름 재미있다. 다른 테이블들을 보니 선지국밥도 많이들 드시던데, 다음번에는 선지국밥을 예약해 본다.
현대아웃렛 뒤편에 맛집들이 꽤 있는데, 개성손만두와 돼지분식을 이은 나의 픽 리스트가 되겠다.
이상, 가산디지털단지역 노포 맛집 춘천옥의 보쌈과 막국수에 대한 솔직 후기를 남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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