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고양이 주인 찾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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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라이프(길냥이가 집냥이가 되기까지)

길 고양이 주인 찾아주기

by yourstarry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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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고맙게도 급히 달려와주신 분은  같은 동네에 사시는 분이었고, 나보다 한참은 어려 보였다.

마음씨가 곱기도 하시지.
갖고 오신 담요를 덮어주니 이 녀석 따뜻한 걸 아는 건지 가만히 몸을 맡긴다.
하지만 정작 이동장에 들어가게 하는 건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다행히 이미 여러 고양이의 집사이신 그분은 나름 능숙하게 아이를 들어 올려 이동장에 넣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내 심장은 심각하게 두근대고 있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끊임없이 이건 잘하는 걸까 하고 갈등을 멈추지 않았던 거다.


이동장이 어색했던지 아님 답답했던지 이 녀석 이동장 안에서 쉴 새 없이 야옹 댄다.
일단은 도와주러 오신 그분의 차로 집 앞까지 이동을 했다. 고맙게도 이동장은 당분간 필요할 테니 쓰고 달라며 주고 가셨다. 경황이 없던 와중에 나는 생각지도 못한 고양이 화장실 모래까지 당장 쓰라고 한 푸대 주고 가신다.
세상에나 이렇게 고마울 수가.
자신도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별것 아니란 듯 얘기하는 그분을 보며 세상이 아직은 따뜻하구나 했다
거듭 고맙다고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그분을 보내드리고 이제 집안으로 이동장과 모래를 갖고 들어와 주저앉았다.

 

내가 무슨 일을 한 거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일단은 주인 찾기가 급선무다.
아이 상태로 봐선 집나 온지가 얼마 안 되어 보였으니 얼른 조치를 취해보자 했다.

이동장을 열어주니 요 녀석은 태연스레 나와서는 어슬렁어슬렁 집안을 돌아다니며 킁킁 냄새를 맡아댄다.
생각보단 괜찮아 보여 다행이다.

급한 데로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 모래를 붓고 화장실을 마련했다.
길 아이들에게 주던 사료와 물도 마련해두었다.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들이 복잡한 와중 따뜻한 집에 와선지 나른해지는 찰나
이 녀석도 고단했던지 어느새 잠이 들어있다.

 

 

 

살포시 담요를 덮어주었다.
그래.
일단은 좀 쉬자.
너도 나도.

 

 

길고양이 주인찾아주기 시작해볼까.

순식간에 급박하게 진행된 뉴페이스 구출작전이 낯설지만 상냥하신 도움의 손길을 더해 무사히 끝나고, 돌아온 집에는 연신 냥냥 거리는 뉴페이스냥과 나 이렇게 둘이 남았다. 이 녀석 소위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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