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혹독히도 추운 겨울날! 찜질방을 향해 달려가던 중 식사할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 발견한 의외의 맛집을 소개해 본다. 날씨가 추울 때는 뜨끈한 국물이 진리인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지라 여기저기 기웃대다 보니 너무나도 반가운 국밥전문점이 보인다.
오늘은 울산 남구의 돼지국밥 맛집인 부산집의 돼지국밥과 섞어 국밥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기로 한다.
울산 남구 돼지국밥 맛집 부산집
부산집이 위치한 울산 남구 옥현로 쪽에 보면 대학교 근처의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한데, 나름 다양한 술집 밥집들이 보였다. 나는 울산 사람이 아니라 오홍 이런 곳도 있구나 하면서 구경을 했고, 부산집은 그 번화가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주택가 쪽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집의 정확한 주소는 울산 남구 옥현로 58번 길 13 1층(052-277-8090) 되시겠다. 외관은 뽀얀 외관 자랑한다. 정확한 위치 정보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며 된다.
부산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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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입구에는 뜨뜻한 국밥 한 그릇 하이소라는 정겨운 인사말이 적혀있다. 보쌈, 국밥의 성지라는 말처럼 메뉴를 대충 보니 돼지국밥, 순대국밥, 내장국밥, 보쌈 등이 두 메뉴인가 보다. 울산대학교 후원의 집과 좋은 이웃가게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게 마음 따뜻한 사장님이신가 보다 했다.
참고로, 포장방문고객에게는 10%의 할인을 해주신다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내부는 아주 깔끔하다. 꽤나 널찍한데, 자리끼리도 간격이 넓어서 불편함 없이 식사할 수 있는 구조다. 안쪽으로는 셀프바가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안에 화장실도 있어서 편리하다.
부산집의 메뉴와 가격을 살펴보면, 돼지국밥, 얼큰 돼지국밥, 순대국밥, 얼큰 순대국밥, 내장국밥, 얼큰 내장국밥이 모두 9000원이고, 섞어 국밥과 얼큰 섞어 국밥이 10000원이다. 여기에 곱빼기 주문하면 1000원이 추가된다.
보쌈은 소 32000원, 중 45000원, 대 58000원의 가격이다. 외에도 버섯모듬전골(소 28000원, 중 38000원, 대 48000원), 생면고기국수(8000원), 쟁반비빔국수(6000원)의 메뉴들도 있다.
소주, 맥주는 4500원, 막걸리는 4000원, 음료는 2000원이다. 참고로, 맛보기 수육과 순대 메뉴가 있는데 가격은 10000원이다.
셀프바 쪽으로는 정수기와 커피머신, 그리고 여러 가지 찬들이 놓인 진열대와 각종 그릇들이 있어서 기본찬 외에 부족한 게 있으면 가져다 먹으면 된다.
셀프바에는 생양파, 고추, 마늘, 쌈장, 김치, 국수사리 등등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어서 반찬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민망하게 자꾸 더 달라고 할 필요 없이 가져다 먹으면 되니 나름 편리하다.
부산집 돼지국밥 섞어 국밥 후기
우리는 먼저, 돼지국밥과 섞어 국밥으로 골고루 주문을 해보았다. 국수사리를 비롯해서 고추와 양파, 김치, 새우젓, 쌈장 등등 다양하게 세팅이 되었다.
먼저 나온 아이는 바로 섞어 국밥이다. 이건 돼지국밥과 내장국밥이 섞인 거라나 뭐라나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섞여서 나오는 아이라고 한다. 위에 생부추가 얹어져서 보글보글 끓는 상태로 제공된다.
다음으로 나온 아이는 돼지국밥이다. 비주얼은 섞어 국밥이나 돼지국밥이나 매한가지다. 그냥 봐서는 잘 구분이 안되는데, 섞어 국밥은 살짝 붉은빛이 돌고, 돼지국밥은 그냥 뽀얀 국물 느낌 정도의 차이다.
섞어 국밥에는 뭐가 들었나 보니, 도톰한 돼지고기와 함께 내장 비스무리한 것들이 간간이 섞여있는 게 보인다.
공깃밥 때깔도 곱다. 국밥에는 좀 고슬고슬한 밥도 좋은데, 꽤 찰진 밥이다.
섞어 국밥이나 돼지국밥이나 둘 다 내용물이 엄청 많다. 돼지고기가 꽤나 많이 들어있는데, 원래 돼지국밥이 이렇게 내용물이 많은 건가 싶다. 9000원의 가격인데, 그에 비하면 가성비 좋은 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마디로 푸짐한 돼지국밥, 섞어 국밥 되시겠다.
거기에 밥 말기 전에 국수사리 넣어서 호로록 먹으면 또 별미다.
그리고 이 국수사리는 셀프바에서 리필도 된다는 거. 좋다. 좋다.
국수 건져먹고, 이제 밥 말아서 본격적으로 전투모드 돌입!
국밥은 역시 말아야 제 맛이다. 사실 나는 국물을 좋아하지 않는 건조 파지만, 역시 국밥은 이렇게 먹어야 한다.
부산집의 돼지국밥 국물은 깔끔하고 담백한 편이다. 사실 돼지국밥하면 좀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국물이 생각보다 개운했다. 단, 그냥 돼지국밥보다는 얼큰 돼지국밥으로 시키면 더 칼칼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산집 솔직 후기
나는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 돼지국밥은 어떤 이들에게는 영혼의 닭고기수프같이 힐링을 선사하기도 한다고 한다.
부산집은 아마 부산에서 온 돼지국밥 맛집의 분점인가 싶은데, 무엇보다 돼지국밥이 깔끔한 국물에 돼지고기가 가득해서 나는 고기를 다 먹지 못할 정도였다. 물론 돼지국밥 마니아들에게는 그냥 순삭일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국밥류 중에서 이렇게 건더기 고기가 가득한 국밥도 흔하지는 않다 할 정도로 인심이 푸짐한 곳이다. 그래서 국수사리에 밥 한 공기까지 다 먹으면 정말 배가 부르다.
이렇게 먹고 나서 우리는 찜질방에 가서 어떤 추가 군것질도 생각나지 않았으니 어쩌면 굿초이스였나 싶다. 어쨌든 추천할만한 돼지국밥 맛집이다. 땅땅땅!
이상, 울산 남구 돼지국밥 맛집 부산집에서 돼지국밥과 섞어 국밥을 먹어본 후기를 공유하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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