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별별 일들이 다 생기지만 살림살이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급작스레 일어나기 마련이다. 특히 하수구와 배수구, 욕실 등 물이 있는 곳이 막히는 일은 너무나 흔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싱크대 배수구가 막혔을 때 당황만 하지 말고 셀프로 할 수 있는 해결 방법들과 어쩔 수 없이 업체의 힘을 빌어 수리하여 본 체험 후기를 생생하게 남겨본다.
싱크대 배수구 막혔을 때 해결하는 방법들을 자세히 알아본다.
셀프로 뚫는 방법들
1. 뜨거운 물을 계속 흘려보내 준다.
배수구가 막히는 대부분의 이유가 음식물의 기름때 같은 것들이 쌓여서 뭉치고 배수구를 막아서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가볍게 쌓인 기름때 등은 이렇게 뜨거운 물을 계속 흘려보내주면 웬만하면 다 해결할 수 있다.
2. 배수구 세정제 사용하기
흔히들 잘 아는 뚜러펑같은 액체형 세정제나, 가루형의 배수구 세정제 등, 다이소나 마트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사 와서 사용법대로 해 주면, 묵은 때나 기름때 등을 세척해 내준다. 배수구 세정제는 종류가 많은데 다이소에서 살 수 있는 일이천 원짜리부터 인터넷에서도 찾아보면 참 다양한 종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가루형보다는 액체형이 좀 더 강력한 세정력이 있는 것 같았다.
3. 셀프로 배수구 세정하기
그리고 기성품이 아니라 셀프로도 세척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몇까지 있다
* 먼저 베이킹소다 그리고 식초를 같은 양으로 준비해서 배수관에 직접 넣어 주는 방식이다. 먼저 베이킹소다 한 컵을 붓고 잠시 기다렸다가 식초를 다시 한 컵 부어 주면 거품이 와르르 일어나면서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그리고 최소한 5~10분 이상 기다렸다가 뜨거운 물을 한두 컵 부어준 다음, 1~2시간 후에 충분히 물을 계속 흘려보내주면 어느 정도 세정을 할 수가 있다.
* 다음으로는 과탄산 소다 와 베이킹소다 그리고 주방세제 조합이다 모두 1:1:1 동일한 양의 조합으로 잘 섞어서 환처럼 만들어 주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서 쓰는 세정제와 성분이 비슷해서 여러 개씩 필요할 때마다 넣어서 세척해 주거나, 아니면 그냥 가루와 액체 상태 그대로 다 같이 때려 부어서 똑같은 세척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
4. 셀프로 배수관 분리하여 세척해주기
그리고 이렇게 했는데도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직접 배수관을 분리해서 세척을 해 줄 수 있다. 세척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데로, 싱크대를 열어보면 구조가 이렇게 되어 있고 거기에 배수관 여러 개가 위로 아래로 연결되어 있다.
이 배수관들은 손으로도 쉽게 열 수 있기 때문에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면 모두 분리가 된다. 단, 오수가 쏟아질 수 있으니 용기를 받쳐주는 건 필수다.
우리 집은 아래쪽 배수관 입구는 열 수가 없어서 일단 위에서 세정제를 붓고 청소를 시작했다.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는 김에 오버트랩 쪽도 호스를 분리해서 세척해 주었다. 이건 십자드라이버만 있으면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분리한 배수관들은 모두 뜨거운 물에 열심히 세척을 해주었다. 흐미! 이 찌든 때들! 장난이 아니다.
분리된 배수관 사이로 낀 찌꺼기들은 잘 빼내주고, 배수관들은 뜨거운 물로 씻어주거나 위에서 말했던 세정제 같은 것들로 잘 세척해 주면 지저분한 기름때들을 어느 정도 제거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다시 끼워서 사용을 하면 웬만한 것은 해결이 된다. 아래 사진을 보시라, 기름때가 쌓이면 이렇게 된다. 두둥!
5. 기계 사용하여 뚫는 방법들
요즘은 좋은 도구들이 많이 나와서 셀프로 기계를 구매해서 뚫어주는 방법도 가능하다. 간단히 뚫어뻥 같은 압축기를 비롯해서 종류들이 많다. 아래 사진에서 3번째 보이는 기계가 업체에서 쓰는 도구랑 살짝 비슷한데, 업체에서 사용하는 기계는 훨씬 둔중하고 힘이 좋아서 성능의 차이는 있을 듯하다.
그런데 위의 여러 가지 방법들을 다 해봤는데도 불구하고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이건 정말 스스로 해결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문가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
나름 이것저것 해보았으나, 배수구에 그대로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다. 절망! ㅠㅠ
하지만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는 건 곧 엄청난 지출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하여야 한다.
우리 집은 오래된 집이라서 사실 배수구가 영 쉬얹찮아서, 배수구 세정도 자주자주 하는 편인데, 얼마 전부터 세정제를 사용해도 신통치가 않더니, 아예 막혀서 물이 내려가지가 않는 거다. 그래서 주방일이 올스톱되어 버리게 되었더랬다.
세정제는 물론이고, 위에 사진들처럼 배수구 해체 및 세척까지 모두 해보았으나 해결되지 않아 결국 전문가님을 모시게 되었다.
싱크대 배수구 전문가의 손으로 뚫은 후기와 비용 후기
결국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손을 빌리게 된 나의 경험을 생생하게 남겨본다.
참고로 새집이거나 얼마 되지 않은 집들이라면 묵은 때가 적어서 위의 방법들로도 해결이 잘 되겠지만, 오래된 집들일수록 쌓인 찌꺼기들이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한다.
동네마다 설비점이나 이런 주방이나 배수구 하수구 등을 수리하는 전문 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요즘은 카카오톡 같은 데서도 쉽게 검색을 해서 연락을 해 볼 수 있다. 나는 동네에 있는 오래된 업체에 가서 문의를 드리고 수리를 하게 되었다.
일단 싱크대 배수구를 뚫는 데는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기계를 가지고 와야 하는데, 그 기계를 이용해서 막힌 배수구 속으로 호스를 넣어서 이물질들을 엄청 뽑아내야 한다. 그리고 나면 막혔던 싱크대 배수구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
사실 그 기계가 무게가 엄청 나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계단을 오르시는데 힘들어하는 사장님을 보고 많이 죄송한 마음이었다. 어쨌든 겨우 기계를 들어 올려와 이제 본격적으로 수리에 들어간다.
먼저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싱크대 하부에 있는 판때기를 떼어내고 그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일단 전문가들의 손놀림은 남 다르기에 내가 아무리 하려고 해도 되지 않았던 그 판때기가 쉽게 열리고 이제 싱크대 배수구 아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전문가님의 진단으로는 역시 그 아래쪽이 상당히 많이 막혀 있다는 판단으로 이제 그것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일만 남았다.
기계를 가지고 긴 호수를 넣어서 펌프질 하듯 계속 움직여 주고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기름때들을 상당 양 뽑아내 주기를 거의 1시간 이상 반복 해 주시는데 그 과정 동안 꽤 많은 오염 물질이 차게 되고, 주변에는 오염물이 많이 튀게 돼서 청소를 힘들게 해야 하는 어려움이 남게 된다. 그 기계의 힘이 진짜 굉장하다. 주변에 우리 냥님들 밥그릇도 출렁대는 호스에 부딪쳐 엎어지고 난리도 아니었다.ㅎㅎ 하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뚫어 주시면 그걸로 만족한다.
과정을 동영상으로도 남겨본다. 소음도 굉장하고 시간도 꽤 걸린다.
참고로, 쌓인 기름때 등의 오염물들로 인해 하수구가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연결하는 배수관이 꼭 껴 있거나 접히는 등으로 인해서 시원하게 물이 내려갈 수 없는 구조인 경우들도 있다. 우리 집 배수관이 딱 그 경우였는데 중간에 딱 접힌 것처럼 구겨져 있는 부분으로 오염물들이 정신없이 쌓여 있어서 배수관도 부득이하게 교체를 하게 되었다. (아래 비위 주의!)
그러고 나서 모든 것이 해결되고 빡센 청소로 힘들었지만, 시원하게 내려가는 물줄기를 보면서 그렇게 속이 시원할 수가 없었다.
싱크대 배수구 뚫는 수리 비용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수리비용을 공유해 본다.
참고로, 거의 8년 전인가 한번 이렇게 싱크개 배수구를 뚫었을 때 비용은 14만 원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수리비는 과거의 그 비용보다는 꽤 올랐겠지 예상은 했지만, 최종적으로 20 만원이라는 거금이 나왔다. 두둥! 여기에는 아래의 배수관을 간 비용도 포함해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뚫는데 10만 원이라는 업체들도 있고, 비용은 아마 각양각색일 듯한데, 아마 대부분 위의 비용 수준이 아닐까 싶다.
사장님께서는 이것도 싼 거라고 연신 어필을 하셨지만, 내 텅장! ㅠㅠ
이런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예방법들도 알아본다.
싱크대 배수구 막힘 예방법들
1. 주기적으로 배수구 세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위에서 말했던 배수구 세정제 제품들을 한 달에 한두 번은 사용해서 기름때나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2. 배수구에 버리는 기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배수구의 찌꺼기들의 대부분이 기름때들이므로, 기름때가 최대한 나오지 않는 설거지를 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름때가 많이 묻은 접시나 그릇들은 미리 초벌로 사용한 휴지나 키친타월로 재사용하여 잘 닦아내고 설거지를 하면 세제도 덜 쓰고, 물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전문가 분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는 아예 기름 쓰레기는 따로 모아서 아예 쓰레기로 버리는 걸 추천해 주셨다. 그 방법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낭패를 격지 않으시려면 평소에 미리미리 예방해 주시길 추천드리면서, 홀가분하고 시원한 마음으로 후기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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