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먹어야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리비의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이때쯤 가리비에
살은 꽉 차 오르면서
아주 달콤한 속살이
그냥 마구마구 먹게 된다.
느닷없이
가리비가 생각나
부리나케 주문해본
홍 가리비!
3kg를
만원 중반대에 구매를 했더랬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살아있는 그대로
아주 싱싱하게 배송을 해주신다.
안쪽으로
이중 비닐에
얼음 단단히 넣어서
보내주셨다.
제철 홍 가리비 찌는 법과 손질법!
시작해본다.
1. 해감하기
2. 잘 씻어서 손질하기
3. 쪄주기 10분
4. 뜸 들이기 5분
홍 가리비는
사실 해감을 안 해도 된다는
말들도 있는데
그래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넉넉히 굵은소금 넣어서
해감을 해주는 게
안심이 된다.
덮개를 덮어주거나
어두운 곳에서 해주면
더 좋다.
해감을 하고 나면
홍 가리비 손질을 해줘야 하는데,
이때 유용한 요 솔!
다이소에서 천 원에 모셔왔다.
작년에도 잘 사용하고
올해도 사용해본다.
이 솔로
가리비의 껍질을 사정없이
박박 닦아서
불순물들을 잘 닦아내줘야 한다.
이 과정들은 좀 번거롭지만
인내심을 갖고!
그러면 이렇게
깨끗한 모습이 된다.
3kg 양은
내가 갖고 있는 냄비 중
제일 큰 두 냄비에
거의 가득 차는 정도다.
이제 맛난
홍 가리비 맛을 볼 시간이
머지않았다.
일단 냄비에 물을 붓고
채반을 놓고
그 위로 홍 가리비 들을
차곡차곡 쌓아주는데
입이 열리는 쪽을
위 방향으로 해주는 게
좋다.
잘 쌓인
가리비 위로는
소주나 요런 증류 주류를
한 두 바퀴 휘리릭
둘러주면
비린내를 잡아준다.
마지막 과정!
가리비를 쪄주는데
중강 불에 10분 정도 쪄준 후에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여주면
완성!
사실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지만
그래도
구색을 갖춰보려
초고추장과
와사비간장을
준비해보았다.
엄니가 주신
굴 잔뜩 넣은 김장김치도
준비 완료!
막걸리도 데려왔다.
새로 나온 아이라 맛이
궁금!
맛이 괜춘!
잘 쪄진 홍 가리비!
^^
싱싱한 상태라
모두 입을 잘 벌리고 있다.
홍 가리비 속살이
아주 통통한 게 실하다.
좋으다! 좋으다!
너무
먹음직스러운 자태!
역시 아무것도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하고
너무 맛있는 것!
홍 가리비와 함께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고.
초고추장에 찍어도
맛있고
와사비장에
찍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완전 맛있다!
그리고
홍 가리비로 별미를
또 만들어본다.
이름하여
홍 가리비 치즈구이!
가리비살 위에
모차렐라 치즈 사정없이
뿌려서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구워 먹는 것!
나는
예열된 오븐에
200도 5분 구워주었다.
치즈 가리비가
완성되는 동안
열심히 가리비를 먹다
발견한
애기 굴!
너무 귀여워!
드디어 완성된
치즈 가득 가리비!
치즈는 취향 데로 가감하면
되는데
더 넣어도 좋았겠다 싶다.
예열할 때부터 같이
넣어줬더니
치즈가
많이 익어버렸다.
하지만
요 치즈가 오히려
난 더 맛있었다.
쫄깃하면서 완전 고소!
이것이 별 미로세!
사실 둘이서 3kg를
다 먹지 못했는데
먹신이 붙었는지
거의 다 먹고 말았다.
그리고도
만족을 못하고
홀리듯 끓여본 라면!
라면에
김치 얹어서
그냥
순삭 해버렸다.
해감하고 손질하고
다 먹고 나면 껍질쓰레기도
만만찮게 나오지만
제철에 먹는 이 홍 가리비 맛은
정말 그 수고로움을 모두 잊을 만큼
달콤하고 쫀득하고 부드럽다.
이것은 정말 바다의 은총이 아닐까!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제철 홍 가리비!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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