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집냥이 되기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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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라이프(길냥이가 집냥이가 되기까지)

길냥이 집냥이 되기 프로젝트 시작.

by yourstarry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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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들을 챙겨주다 인연이 되어 어찌어찌 우리 집까지 입성한 이 녀석.
오들오들 떨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에게 매달리던 녀석의 주인을 찾아서 돌려보내 주려던 애초의 목적이 무색하게도 아무런 제보 하나 제대로 얻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이 아이를 어쩌나???

 

 

하며 생각해보아도 별수 없다. 서투르지만 내가 이녀석의 반려인이 되어줘야겠다 생각을 굳혀가고 있었다.

드디어 내가 로망하던 집사가 되는 건가.

하지만 이렇게 집사가 될지는 정말 꿈에도 몰랐었는데.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해치워진 기분이 들었다. 뭔가에 홀린 것처럼.

진짜 묘연인걸까 이 녀석과 나...

 

 

 

 

 

 

2주가 지나고, 3주가 지나고 이젠 거의 포기하는 상태로 이 아이를 내 아이로 받아들이겠다 마음먹을 즈음, 이제 본격적으로 집사 되기에 돌입하기로 하고,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종합 검진을 받아보려는 생각이었다. 집 근처에 고양이 전문 병원이 있어 다행이었다.

 

마침 그때 도와주신 분이 쓰라고 빌려주신 이동장에 아이를 넣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동장에 넣는 것도 어려웠지만, 들어가서는 나 죽네 하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댄다. 얼른 들쳐매고 택시를 탔다.

수의사 선생님은 매우 친절하게 아이를 봐주시고, 종합 검진 및 접종을 해주셨다. 남묘이고 나이는 1세 정도 추정한다는 것이었다. 이 아이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건 겨우 추정 나이와 성별 정도라니.

 

그래도 건강상 문제 소견은 없다고 하여 안심하고 접종 후 다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세상 애교쟁이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는 선생님한테 하악질을 해대고 으르렁대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는데, 희한하게도 다시 이동장에 들어가고부터 돌아오는 길에는 다시 집에 간다는 걸 아는 건지 세상 조용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평소의 애교쟁이로 돌변했다. 이런 두 얼굴 같으니.

 

이제는 진짜 본격적인 집사 되기, 집냥이 만들기 돌입 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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