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갈일이 잘 없는 수원에 갈 일이 생겼다. 수원시청역을 지나 조금만 가보니 나혜석 거리라는 곳이 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배가 고파 맛집을 검색하다 방문하게 된 곳을 소개해 본다.
이름하여 수원시청역 인계동 맛집으로 생생정보통에도 소개되어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 도시농원 솥뚜껑 닭볶음탕에서 묵은지 닭볶음탕을 먹어본 생생후기를 남겨 본다.
수원시청역 인계동 생생정보통 맛집 도시농원 솥뚜껑 닭볶음탕
39 디저트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흔하디 흔한 프랜차이즈 고기집이나 식당과는 뭔가 다른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분위기에 맛집임을 직감했다. 도시농원이라니 이름도 마음에 든다.
도시농원 솥뚜껑 닭볶음탕은 나혜석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96번길 27, 031-225-5533)하고 있는데, 자세한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된다.
도시농원 수원인계본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96번길 27
★★★★☆ · 닭요리전문점
www.google.com
아직 저녁은 안된 이른 시간이지만, 출출해서 얼른 들어가 본다. 사방이 확 트인 모습이 개방감 있다. 대기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가게 이름처럼 여기저기 대형 솥뚜껑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 바로 앞에도 커다란 가마솥이 딱 놓여져 있는 모습이다.
가게 내부는 꽤 널직한 편인데, 안쪽에 작은 물레방아가 설치되어 있는게 전반적으로 뭔가 자연의 느낌을 살리려 한 것 같다. 그래서 나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도시농원 메뉴 가격
도시농원 솥뚜껑 닭볶음탕의 메뉴는 비교적 단출하다.
메뉴는 솥뚜껑 닭볶음탕(한마리 28000원, 한마리반 38000원, 두마리 48000원)과 묵은지 닭볶음탕(한마리 32000원, 한마리반 42000원, 두마리 52000원), 닭 한마리(한마리 28000원, 한마리반 38000원, 두마리 48000원) 이 3가지 전부다.
추가 메뉴로는 닭똥집 튀김(7000원), 감자전(9000원), 튀김만두(6000원) 등이 있고, 볶음밥은 3000원(셀프 2000원, 치즈 추가 2000원), 주먹밥 3000원, 공기밥은 1000원이다. 외에도 사리 메뉴들이 2000원대에 다양하게 있고, 치즈사리는 5000원이다.
주류는 소주와 맥주, 막걸리 모두 5000원이고, 청하가 6000원, 탄산음료는 2000원이다.
도시농원 묵은지 닭볶음탕 후기
뭐가 맛있냐고 여쭤보니, 묵은지 닭볶음탕을 추천해 주신다. 일단 묵은지 닭볶음탕 2인(32000원)과 맥주(5000원)를 주문했다. 이내 차려진 기본 상차림은 이러하다. 김치와 무생채, 배추 물김치와 맑은 콩나물 무침 등이다.
그리고 묵은지 닭볶음탕이 매우 커다란 솥뚜껑에 제공이 된다. 여기서 보글보글 끓인 다음에 먹으면 된다. 고기는 다 익혀서 나온다고 하신다.
주인공은 닭고기 조각들과 커다란 묵은지 몇 잎, 그리고 떡 몇개와 삶은 계란, 감자, 고구마, 대파 등등이 들어 있다. 솥뚜껑이 워낙 커서인지 뭔가 헐빈해 보이는 느낌이다.
맥주는 켈리! 켈리 맥주 나름 강렬하고 진한 맛이라 마음에 든다. 시원하게 한잔 적셔주기!
열심히 끓고 있는 묵은지 닭볶음탕! 솔솔 닭볶음탕 특유의 진한 향기가 퍼져나온다.
한소끔 끓여서 얼른 닭다리 하나 겟해서 맛을 본다. 닭은 사이즈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정도의 사이즈 같다.
먹어보니 양념이 아주 깔끔하고 그런데도 깊이가 있어서 맛은 있다. 양념에 뭔가 비결이 있을 듯 하다. 텁텁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매콤칼칼한 맛이다.
묵은지 말고는 감자와 파 정도가 야채의 전부라 야채러버인 나는 조금 아쉽다. 묵은지가 진짜 풀죽은 묵은지가 아니고 꽤 뻣뻣한 묵은지라서 덜 익혔나 싶기도 했지만, 떡이랑 이것저것 즐기는 맛은 있다.
닭을 다 먹었는데도 허전한 이 느낌 뭐지? 얼른 생면(2000원)을 추가해 줬다.
역시 한국인의 마무리는 탄수화물이 짱이다. 생면까지 다 먹고, 잘 익은 고구마까지 디저트도 먹으면 깔끔한 마무리가 된다.
도시농원 묵은지 닭볶음탕 솔직 후기
생생정보통에도 나온 진짜 맛집이라고 하더니, 저녁시간이 다가오면서 점점 자리가 차더니 이내 만석이 되고, 가게 내부가 왁자지껄하다. 근데 대부분의 손님들이 남자분들이다. 술한잔에 닭볶음탕 안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묵은지 닭볶음탕은 양념 맛은 뭔가 내공이 느껴지지만,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내용물이 살짝 부실한 느낌이다. 그래서 좀 비싸게 느껴진달까. 다음에는 3~4명이 와서 큰 사이즈 시키고, 사리도 많이 추가하고, 볶음밥까지 먹으면 좀 나을까 싶다. 하지만 뭐 잘 먹고 나오긴 했다.
이상, 수원시청역 인계동 생생정보통 맛집인 도시농원 솥뚜껑 묵은지 닭볶음탕에 대한 솔직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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