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강원도 고성 봉포해수욕장에 왔다가 방문해 본 떡볶이 맛집이 있었다. 바닷가에 웬 떡볶이 했지만, 가게가 너무 예쁘고 완전 취향저격이라 진짜 기억에 남았더랬다. 그런데 몇 년 후에 다시 가본 그곳이 수제버거 맛집으로 변해 있다. 오늘 소개할 천진오길이 바로 그 집이다. 아마 메뉴의 변화를 꾀한 모양이다. 떡볶이도 맛있었는데, 버거도 맛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저녁을 먹은 배에도 후식 겸 먹으러 들러보았다.
강원도 고성 봉포해수욕장 수제버거 맛집 천진오길
위치
천진오길의 외관이다. 여느 가정집 같아 보이는데, 아마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간판도 참 자그마해서 눈에 띄지가 않아서 이름이 뭔가 한참 찾아보았더랬다.
참고로, 천진오길은 이름 그래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 5길 17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 참! 자세한 위치는 아래를 참조하시면 된다.
천진오길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5길 17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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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천진오길은 수제버거집인 만큼, 메뉴는 수제버거 종류들이다. 가장 싼 치즈버거(8900원)를 비롯해서 쉬림프 버거, 하와이안 버거, 치킨버거가 9500원, 케이준 치킨 버거가 10000원, 에그 베이컨치즈 버거가 11000원, 미트칠리버거가 12000원, 더블패티 버거가 12900원이다. 사이드로는 어니언 링(5000원)과 후렌치 후라이(4500원) 등이 있다. 비교적 메뉴는 단출한 편이다.
배가 부른 터라, 일단 에그베이컨치즈 버거로 선택하고, 음료는 코카콜라(2000원), 어니언링 반개 3000원 해서 모두 16000원에 주문을 완료하였다. 참고로 사이드메뉴는 하나만 선택이 가능해서 아쉬웠다. 후렌치후라이도 맛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한참 고민하다 해본 주문서다.
내부 풍경
낮에 왔다면 바다도 보이고 꽤나 근사했을 것 같은데, 어두운 시간이라 오히려 내부가 더 무드 있어 보이긴 한다. 떡볶이 가게였던 예전의 그 클래식하면서도 센스 있는 인테리어는 그대로인 듯하다.
내부가 생각보다 널찍한 편이고 테이블도 적지 않은 편이다. 반면 자리들은 간격이 있는 편이라 더 좋다.
소품 하나하나 다 너무 근사하다. 바 자리는 바깥이 보이는 통창으로 되어 있다. 낮에 햇살 받으면서 맛있는 수제버거 냠냠하면 너무 좋겠다.
안쪽에 화장실도 있고, 전면 거울도 센스 있게 설치되어 있다. 안쪽에는 오래된 재봉틀이 보이는데, 느낌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 중간 쪽에는 셀프로 물과 소스, 물티슈 등을 가져다 쓰게 셀프바가 있다.
이 테이블 자리도 너무 운치 있어 보이는 게, 낮에 또 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시 오지는 못했다.
천진오길 에그베이컨치즈 버거 어니언링 후기
포장한 아이들은 데려와서 일사천리로 언박싱 완료! 버거 하나에 코카콜라, 어니언 링과 소스까지다. 그런데 버거 냄새가 예사롭지가 않다.
어니언링은 전형적인 사이즈와 맛이다. 바삭바삭 속은 촉촉! 양이 몇 개 없어서 늘 아쉬운 어니언링!
어니언링은 이 소스에 찍으면 맛이 몇 배 더 있어진다. 이 소스가 나름 물건인 듯!
주인공 에그베이컨치즈 버거의 위엄! 두둥! 이거야말로 완벽한 수제버거의 비주얼 아닌가 싶다. 군침 꼴깍!
단면을 보여드리자면, 이러하다. 양상츠와 적양파, 토마토, 반숙계란 프라이, 베이컨과 수제 패티에 소스까지 아주 꽉 차있다. 버거가 이 정도는 돼야지 싶다. 요즘 프랜차이즈의 비싸지만 헐빈한 버거들과 너무 비교된다.
천진오길 솔직 후기
개인적으로 떡볶이집일 때 참 좋아했었는데, 수제버거집이 되고 나서는 더 맛있어진 것 같다. 어니언링은 평범한 맛이지만 버거의 맛은 먹어본 수제버거 중에서도 손에 꼽는다. 간도 딱 맞고, 느끼하지도 않으면서도 빵이 부드러움에 고기 육즙이 자르르한 게 너무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맛의 조화로움이 딱이다. 배가 불렀지만 그냥 순삭을 부르는 맛이다. 버거의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퀄리티가 이 정도라면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다른 버거들도 꼭 맛보고 싶다. 완전 추천한다.
봉포리에 이런 맛집들이 계속 생겨나는 게 너무 반갑다.
이상, 강원도 고성 봉포해수욕장 수제버거 맛집 천진오길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를 남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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