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와 바삭한 치킨 한 조각! 그건 바로 진짜 힐링이 아닐까.
코로나로 바깥 생활이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던 우리네 일상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요즘, 나 역시 진짜 몇 년 만에 맥주 한잔 마시러 찾은 가산디지털단지역 생활 맥주라는 근사한 펍을 소개한다.
내가 찾은 곳은 가산디지털단지역 앞 대륭포스트 6차 1층에 위치하고 있다. CRAFT BEER라는 로고가 눈에 확 들어온다. 입구에는 벌써 야외 자리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즐겁게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진짜 여긴 외국인가 한국인가 할 만큼 전형적인 펍의 모습인데, 조명부터 색다르고 빵빵한 음악까지 마치 무슨 클럽 같은 분위기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벽에는 여러 메뉴들을 소개하는 포스터들도 보인다.
카운터 위로 메뉴들이 쓰인 메뉴판 같은 나무들이 보이지만, 별로 눈에 띄지는 않는데, 어쨌든 여기 분위기 내 스타일!
메뉴를 살펴본다. CRAFT BEER전문점인 만큼 수제 맥주들이 대부분이다. 일반 맥주는 테라가 있는 모양이다. 수제 맥주들은 7~8천 원대 가격이다.
그리고 메뉴에 소주가 없는데, 소맥을 먹을 수 있다. 이유는 소맥용 소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 대박! 소맥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무조건! 옆 테이블에서는 이미 소맥을 열심히 말고 계신다. ㅎㅎ
맥주 종류는 단출한 반면, 안주들이 종류가 엄청 많다. 그리고 그중 앵그리버드라는 메뉴는 맥주 2잔과 같이 주문하면 3천 원의 할인을 해준다고 쓰여 있다. 굿굿!
치킨류를 비롯해서 마른안주는 물론 떡볶이에 샐러드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한 편이다.
딱 퇴근시간 후라 사람들로 꽉 차있는 모습인데, 저마다 신나게 맥주 한잔에 얼굴엔 생기들이 가득한 게 역시 맥주는 힐링이다.
일단 오늘의 맥주(6500원) 2잔과 포스터를 눈여겨보았던 크리스피 텐더와 새우(18000원)로 주문해 보았다.
맥주는 오늘의 맥주로 시작해서 해운대 페일 에일(7500원)과 생활 밀맥(7500원)으로 주욱 이어진다. 한 잔의 양이 적지 않지만, 한 잔으로는 너무 아쉽다는 거!
오늘의 맥주부터 해운대 페일 에일까지 수제 맥주 특유의 진하고 깊으면서 독특한 풍미가 가득하다. 맛있다. 역시 수제 맥주!
크리스피 텐더와 새우는 소스가 무려 3가지가 제공된다. 기본 반찬은 무절임과 할라피뇨 절임이다.
취하니까 얼마나 좋아요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가운데 수줍게 빛을 발하는 미러볼까지, 분위기가 너무 근사한 곳!
맥주와 안주는 줄어가고, 수다는 무르익는 시간!
생활 맥주는 수제 맥주도 훌륭하지만, 이 크리스피 텐더와 새우맛에 정말 놀라버렸다. 사실 오기 전에 엄청 배불리 밥을 먹고 왔지만, 이 안주가 그렇게 맛있게 느껴진 건 여기가 찐 안주 맛집이란 뜻이 아닐까.
일단 이 주인공 크리스피 텐더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데, 맛이 아주 깔끔하다. 기름도 아주 깨끗한 걸 쓰시는 듯하다.
그리고 감동했던 맛! 바로 이 새우튀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사이즈에 바삭한 식감이 껍질은 물론 머리까지 남김없이 다 씹어도 너무 바삭하고 고소하고 진짜 너무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웨지 감자 맛이야 뭐 아묻따!
소스도 다양해서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사워크림 맛난 요 아이가 제일 내 취향이었다.
진짜 이 새우 생각나서 다시 방문할 각! 생활 맥주!
하루 종일 피곤했던 몸이 맛있는 맥주와 안주를 먹으면서 깨어나는 기분이다. 이렇게 리프레시하며 내일을 위한 힘을 비축해본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워낙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라 술집도 고깃집도 밥집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중에서도 영하고 캐주얼한 느낌의 펍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수제 맥주 맛집 생활 맥주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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