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학교 끝나고 사 먹던 분식점의 그 떡볶이와 군것질거리들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요즘은 사실 노점에서 음식을 사 먹는 일이 예전만큼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가산디지털단지역 떡볶이 맛집으로 제이플라츠 앞 희주네 분식을 소개한다.
가산디지털단지에는 빌딩들이 참 많은데, 역세권 주변에는 도로가에 심심찮게 포장마차들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는 밤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한 곳들도 꽤 된다. 오늘 소개하는 희주네 분식은 술을 파는 포장마차는 아니고, 떡볶이와 튀김, 토스트 등을 판매하는 분식점이다.
외관은 이렇다. 위치는 제이플라츠 앞 도로가에 있는데, 그 앞 노점들 중 주스 트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천막 안으로 들어가면 전형적인 분식 포장마차의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의 특징은 내가 본 어느 분식 포장마차보다 깔끔하고 위생적이라는 것이다. 튀김들이 놓인 모습 하며 앞쪽의 테이블 자리와 바닥 등도 모두 사장님의 성격만큼이나 깨끗한 모습이다.
뒤쪽으로 보면, 분식 메뉴와 가격이 보이는데, 요즘 안 오르는 게 없는지라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결재는 현금은 기본이고, 송금도 가능하고, 카드도 가능하다. 보통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카드가 되는 게 너무 좋다.
앞쪽으로 커다란 프라이팬 안 떡볶이랑 튀김들이 먹음직스럽다. 은박지로 싸인 안에는 순대가 데워지고 있는 중이다.
반대쪽으로는 아침 메뉴들도 보이는데, 김밥과 토스트, 꼬마 김밥 등이 있다. 김밥이 2000원이라는데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다. 앞쪽으로 어묵과 순대, 내장들이 보인다.
주로 점심으로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 곁들임으로 이 집의 떡볶이와 튀김을 사 오곤 하는데, 오늘도 떡볶이 11인분(4000원), 튀김 1인분(4000원)을 포장해왔다. 튀김은 5개에 4000원이고, 원하는 아이들로 고를 수 있다.
주문을 하면, 튀김은 한 번 더 튀겨서 바삭하고 따뜻하게 데워주신다. 떡볶이도 1인분이지만 그릇이 넘치도록 가득 담아주신다. 비닐에 한 번, 그릇에 또 한 번, 봉지에 또 한 번 꼼꼼히 포장을 해주셨다. 들고 오는 손이 꽤 묵직하다.
먼저 떡볶이의 외모를 살펴본다. 전형적인 맛깔스러운 빨간 양념에 간간이 보이는 고춧가루와 큼직한 떡사리와 어묵이 꽉 차있는 모습니다. 매콤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다.
금세 새로 튀겨주신 튀김들은 먹기 좋게 잘 잘라서 넣어주셨다. 고소한 특유의 튀김 향기가 자극적이다.
이 집 떡볶이의 특징은 보통 떡볶이집보다는 엄청 큰 이 쌀떡이다. 그리고 역시 넓적하니 큰 어묵들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들어 있다. 가끔 파 줄기도 보인다.
특히 이 집 떡은 사이즈도 크지만, 먹어보면 너무 부드럽고 쫄깃해서 입안 가득 꽉 차는 게 식감이 너무 좋다.
떡볶이 국물도 넉넉하게 넣어주시는데, 이 집 양념 매력 있는 게, 달달하면서도 꽤 매콤하니 그냥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그리고 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해서 좋다.
튀김들은 특별하진 않지만, 그래도 다들 먹을만하고, 특히 오징어 튀김은 나름 속살이 실한 편이다. 김말이는 조금 작아서 아쉽다. 김말이 러버 1인! 그래서 김말이만 다 사기엔 좀 가성비가 떨어진다.
오늘은 오징어 튀김 2개에, 김말이 2개, 고구마튀김 1개 이렇게 데려왔다.
튀김들은 뭐니 뭐니 해도 떡볶이 국물에 퐁당 빠뜨려 먹으면 아주 꿀맛이다! 이 순간이 행복~!
사실 포장마차는 가보지 않고는 그 맛을 알기가 어려운데, 가산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나, 가산역 근처에서 맛있는 떡볶이 포장마차를 찾으신다면, 가산역 제이플라츠 앞 희주네 분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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